종합평가 : Tier - D (4 티어) 6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시즌1과는 달리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가격은 시즌1 보다 1,000원 더 비싼 16,500원 입니다. 본격적으로 분기가 갈리기 시작하는데 시즌1 에서의 명예와 타락지수, 히로인의 호감도 등 선택에 따라 분기가 나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집니다만 실제 렌더링 자체만 보면 시즌1보다 2배 가량 더 많습니다. 챕터별 갤러리를 비교해봐도 뒤로갈수록 야스씬이 많습니다. 야겜인데 야스씬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다다익선 아니겠습니까. 라면서 끝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이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어떠한 장점도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말 일관성 없고, 성의없고, 귀차니즘에 찌들어 대충 만들다못해 그냥 아예 만들다 만 게임입니다. 1. 스토리가 중간에 시궁창으로 빠졌습니다. 시즌2의 시작인 챕터 6 은 좋았습니다. 시즌1 때처럼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급전개가 이루어집니다. 개연성도, 핍진성도 그 어느것도 없고, 만들기 귀찮았던건지,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이 스토리를 짠건지 몰라도 초등학생이 끄적이는 소설 수준의 전개를 보여줍니다. 2. 렌더링의 통일성이 없습니다. 캐릭터 모델을 중간중간 바꾸기라도 하는건지 같은 캐릭터인데 아예 캐릭이 생긴게 달라집니다. 그냥 변화를 준게 아니고 아예 다른사람입니다. 대표적인게 Evelyn과 Sophie입니다.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조차도 이렇게 일관성없이 전혀 다른 모델로 중간중간 바꿔버리면 몰입이 떨어집니다. 특히 더욱 황당한건, 그렇게 바뀌고 고정이 아니고 하나의 씬에서 몇장면 뒤에 다시 초기 모델로 렌더링한 모습이 나오고, 다시 몇장면 넘기면 또 이상한 사람 모델로 렌더링이 되는 점입니다. 한 장면을 여럿이서 만든다음 합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3. 후반부의 대다수 렌더링을 AI 생성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시즌 1에는 보이지 않던 AI 이미지들이 시즌 2에서부터는 대거 보이기 시작합니다. 딱 봐도 사람이 렌더링한건지, 아니면 AI 이미지를 생성해서 갖다 박은건지 티가 납니다. 실제로 갤러리의 후반부 챕터 이미지들의 경우 클릭하기 전 작은 이미지는 AI 생성 이미지고, 클릭했을때의 큰 이미지는 기존의 렌더링 이미지 입니다. 왜 갑자기 AI 이미지를 섞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문제는 이걸 스토리 진행중에 중간중간 섞어버리는 바람에 이질감이 확 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내용이 산으로 가기 시작하는 후반부에는 아예 AI 생성 이미지로 거의 모든 장면을 대체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야스씬의 비율은 시즌2가 더 많지만, 만족도는 시즌1이 오히려 더 낫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단순히 이질감 정도가 아니라 기존의 예쁘고 매력적이던 캐릭터들의 렌더링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AI생성 이미지로 대체되어서 그나마 있던 예쁜 캐릭터 라는 장점마저도 퇴색시켰습니다. 렌더링 하기 귀찮아서 AI로 생성한건진 모르겠는데... 그나마 있던 장점까지도 이렇게 다 없애버린건 이해가....; 종합적으로 시즌2는 매우 성의가 없습니다. 렌더링부터 시작해서, 스토리의 전개와 AI 이미지까지 만들기 싫은거 대충 만들고 그냥 퉁치려는 느낌입니다. 이딴걸 16,500원에 갖다 팔 생각을 하다니.. 더욱이 본편과 DLC 다 합치면 40,900원 입니다. 그런데 정작 컨텐츠는 1만원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봅니다. 결국 이 게임도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약한 전형적인 기승전병 스토리와 제작으로 말아먹은 안타까운 게임입니다. 개발자가 초심을 잃지 않고 좀더 성의가 있었다면 괜찮은 게임이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럴 기회는 이미 물건너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