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스타일에 반해서 구매한 게임인 데다 실제로 실행해봐도 너무너무 귀엽고 개성 있는 아트여서 이 점은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탐색형 어드벤처나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 아니라, 진지한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예쁜 아트만으로 호감을 유지할 순 없습니다. 예쁘게 표현하는 데에만 치중했을 뿐, 게임 디자인적인 배려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대상을 공격해야 하고, 어떤 오브젝트를 피해야 하는 것이며, 또 어떤 상황이 유리한 환경인지 파악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기믹이 있는 보스는 뭘 해야 하는지 알아채기 어려워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플레이하며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 요소일 수 있지만, 그건 잘 짜여진 게임에 해당하는 얘기고, 이 게임의 규칙은 깔끔하지도 않습니다. 난잡스러운 전투 매커니즘을 파악했다고 해도, 기본적인 조작감에서부터 문제가 많습니다. 주인공 노움은 점프를 하고 모자를 던져서 공격하는데, 점프 조작감도 쾌적하진 않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모자 던지기에 있습니다. 차징에 따라 거리가 달라지는 투사체를 던지는 공격 방식을 쓰도록 하면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강하게 던질 수 있는지 방향과 강도를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순전히 감으로 던져야 하는데 헛손질을 할 때가 너무 많으니 짜증스럽더군요. 게임이 어렵단 얘기도 보이는데, 이 정도면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불친절해서 어렵게 되어버린 거죠.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만 갖춰져 있었어도 훨씬 쉬운 게임이 됐을 겁니다. 예쁜 화면에만 집착하느라 플레이 경험은 지나치게 희생한 게임입니다.

종이를 오려서 만든 것 같은 아트 스타일의 노움 소울! 귀여운 아트 스타일에 패턴을 파악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소울형식의 게임이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며, 스테이지 당 2~3트면 깰 수 있을 정도이다. 소울이라고 적었지만, 모든 스테이지가 보스를 잡는게 아니라, 각 스테이지마다 해야하는 일이 다르다. Ex) 쥐가 던져주는 모자로 파이프에 던져서 물 막기! 전투의 기본은 노움이 모자를 던져서 데미지를 입히고, 던졌던 모자를 다시 써서 던지는 형태이고, 모자를 던지는 각도와 세기는 마우스의 방향과 마우스를 누르고 있는 시간에 비례한다. (각도와 방향을 알려주지 않아 짜증났다는 리뷰가 있는데, 마우스는 게임 화면에 크게 나오고 기본적인 물리 엔진에, 맵도 좁아서 그렇게 영향도 크게 받지 않는다. 즉, 게이머라면 즉시 적응이 될 정도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따라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노움은 모자를 쓰고 있으면 데미지를 입지 않는 대신 모자가 벗겨지며, 모자는 바로 다시 주울 수 있기 때문에, 딜 타임을 제대로 노린다면 피가 닳을 일이 거의 없다. 또, 스테이지에 갈 때 해야 할 일을 간단히 알려주기 때문에, 간단한 영어를 할 줄 모른다면 불친절하다고 느끼거나 헤맬 수 있다. 해매고 있다면, 게임에 나오는 영어 한 두줄이라도 파파고에 돌려보자. 패턴을 파악해서 스테이지를 깨는 것을 원하거나, 간단하게 짧은 플탐의 귀여운 아트 스타일과 소울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도전 해보자! 게임 자체가 매우 단순하며, 맵도 작다. 튜토리얼이 없는 것도 아니고, 패턴 자체들 또한 단순한 편이기에, '게임이 불친절하다, 겉치장에만 신경 썼다,'라는 식의 타리뷰는 단순한 본인 피지컬에 대한 불평불만이며, 그 것과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