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학교에서 벌어지는 육성 연애 시뮬레이션입니다만, 공략캐릭터들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입학식 때부터 주인공을 포함한 신입생들을 괴롭히고 처음 몇 주동안은 선배의 노예로 행동할 것을 강요합니다. 체벌도 시킵니다. 이를 거부하면 분위기 못읽는 찐따가 되어 능력치가 떨어지고 인간관계가 틀어집니다. 하지만 게임 내 시스템 육성, 모험, 이벤트 판정 등은 좋았습니다.

의외로 높은 항마력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종류 게임 좋아하시면 진짜 재밌게 플레이하는 게임입니다. 각 공략캐릭터마다 일어나는 비밀들이 있어서 궁금해서 공략해보게됨.. 근데 역시 겹치는 이벤트들이 있는건 어쩔수없네요ㅜ 좀 지겨웠는데도 완전 재밌게 함

알차게 꾹꾹 들어간 이벤트들. 육성 게임이라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연애 시뮬레이션으로서는 그닥. 육성 이벤트가 연애를 방해하는데다, 히로인들이 좀... 많이 유치합니다. 공감대가 적어요. 그걸 제외하면 꽤나 재미난 게임. 연애 요소가 있는 판타지 비주얼 노벨이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했습니다. 특히 시험 파트가 흥미로웠어요. 평소에 익혔던 마법을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센스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이벤트에서 마법을 활용하면 더 좋은 결말을 낼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마법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연애 시뮬레이션'이라고 생각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건 다 넣어본 느낌. 한국어화된 게임은 아니지만, 지문도 간단하고 재미있으니 가벼운 게임을 찾는다면 고려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