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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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ilable under the Steam page for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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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he Moon, Finding Paradise, Impostor Factory의 The Beach Episode™입니다.
하지만... 과연 정말일까요?
...네, 정말입니다. Just A To the Moon Series Beach Episode는 이름 그대로 To the Moon 시리즈의 해변 이야기를 담았죠.
짧지만 새로운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셨나요? 지그문트 사 직원들이 골든 랍스터 호텔 & 리조트로 전액 지원 휴가를 떠납니다! 그런데 단 하루라니, 그게 회사가 지원할 수 있는 한계였나 보네요. ¯\(ツ)/¯
To the Moon, Finding Paradise, Impostor Factory에서 본 친숙한 얼굴들과 함께 미니 게임, 미스터리, 힐링이 가득한 내러티브 모험을 즐겨--
잠깐, 저기 나온 캐릭터들 거의 다 죽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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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더문스러운 마무리: 에바와 닐의 13년동안의 이야기의 끝, 스포일러 없음> 투더문과 파인딩 파라다이스가 잔잔하지만 충분히 강렬해서였을까? 중간에 짤막한 스토리로 나왔던 어 버드 스토리(A Bird Story)와 지그문트 에피소드들을 제외하면, 본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세번째 작품이자, 이 작품의 전작이었던 임포스터 팩토리는 잘 만들었어도 에바와 닐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첫 두 작품들만큼의 임팩트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서사의 분위기는 유지되고 좋았지만, 전작들에서 있었던 것 같은 강한 한 방이 부족했다는 느낌이었달까?) 그런데 그 한 방이 없었던 것이 이 작품을 위해서 참았던 게 아니었나싶다. 2011년에 시작되었던 에바와 닐의 이야기를 13년이 지나 나름대로 훌륭하게 마무리한 작품. 던져놓았던 떡밥들과 의문점들을 대부분 다 회수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물론 중간에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몇 가지 생기기는 했다.) 그래서 단점이라고 해야겠지만, 이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어 버드 스토리와 지그문트 에피소드들은 아니더라도, 전작들인 투더문과 파인딩 파라다이스, 그리고 임포스터 팩토리를 모두 플레이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전 작품들을 플레이 안한 사람들 중에 굳이 이 작품만 사서 먼저 플레이하는 경우가 있으려나?) 어쨌든 전작들을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만 플레이한다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는 구석이 많다. 조금이라도 크고 작은 유의미한 역할이 부여된 NPC들 중에 새로운 등장인물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데다가, 쭉 이어진 서사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보니 전작들과 다르게 이야기의 중심도 온전히 주인공들인 에바와 닐에게 집중되어있다. 게임을 진행하고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 장면까지 정말 투더문스럽기 때문에, 전작들을 모두 플레이하고 플레이할 것. 이 시리즈의 장점이라고 꼽히는 사운드트랙 역시 훌륭히 어레인지/재사용됐기 때문에 전작들에서 감동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반가운 음악들이 매우 자주 들릴 것이다. 물론 새로 추가된 사운드트랙도 칸 가오 특유의 작곡 스타일이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이미 던져놓았던 떡밥들과 투더문의 서사가 어떤 구성인지 플레이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만큼은 스토리 예측과 추리가 이전 작품들만큼 어렵지 않다고 본다. 즉, 말 그대로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준 팬들에게 남기는 팬서비스. 혹자는 이런 게임이 과연 감동적이냐고 묻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나 역시, 전작이었던 임포스터 팩토리에서부터 프리버드 게임즈가 "이제는 더 참신한 게 떠오르지 않는가보다"하고 느꼈고, 최근에 플레이했던 비슷한 류의 게임들 중에 "곰아저씨 레스토랑"이라는 게임은 뭔가 명성만큼 감동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이런 게임을 할 때 감동을 느끼는 여부와 그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쨌든 나름 13년간 이어지며 이야기의 규모도 게임의 규모에 비하면 나름 커졌었는데, 그 큰 이야기를 칸 가오와 프리버드 게임즈가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고 깔끔히 마무리한 것 때문에 추천을 누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마무리에 대한 감상을 남기자면... 개인적으로는 "통 속의 뇌" 그리고 영화 "매트릭스"를 많이 연상시키는 이야기였다. 통 속에 갇혀서 자극을 받은 뇌는 절대 자신이 실제 세계를 마주한 것인지, 아니면 주어지는 자극에 일정 법칙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가 빨간 약을 먹기 전까지 자신이 가상 세계에 있다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통 속의 뇌처럼. 매트릭스 안에서 잠들어 있는 사람들처럼. 꿈, 환상 속에서만 살 수는 없는 법. 결국 그 달콤한 꿈과 환상 속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는 것이 사람. 에바와 닐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났다. 임포스터 팩토리가 끝인 것처럼 이야기해서 아쉬웠었는데, 결국 이렇게 잘 마무리를 해 준 칸 가오와 프리버드 게임즈에게 박수를 보낸다. - 마지막 사족 (한 가지 아쉬운 점): 한국어 번역이 추후에 패치로 추가되겠지만, 지금은 한국어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개발자인 칸 가오가 중국계 캐나다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작들도 그렇지만 영어판으로 플레이해보면 가끔씩 전혀 원어민스럽지 않은 구문들이나 대사에서 어색한 표현들이 보인다 (마치 우리가 콩글리시 쓰는 것처럼). 물론 눈에 띄는 단점도 아니고 플레이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한국어로 플레이가 불가능한 와중이라 영어로 쭉 달렸는데, 중간중간에 "???"가 순간적으로 머리 위에 떴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 점은 참고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