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 소믈리에입니다. 평범한 시민이었던 한 남자는 어느 날 손발이 묶인 채 거만한 흑인 슈퍼히어로에게 눈앞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NTR당하게 됩니다. 그 후 세상을 저주하며 살아가던 그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우주 최고의 두뇌를 가지게 됩니다. 누구도 가질 수 없는 힘. 세상을 바꿀 힘을 갖게 된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타락한 히어로들의 실체를 밝히고 그들을 심판하는 빌런 The Mind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1. 특징 샌드박스 비주얼 노벨입니다. 범죄를 저지르면서 돈을 수급하고, 재료를 구매하고 특정 도구를 만들어 각각의 히어로를 상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명성이 쌓이고, 주인공을 따르는 미니언들이 추가되거나 빌런으로 변절하는 히어로가 한 명씩 추가되면서 주인공의 팀이 성장합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이 굉장히 쉬우므로 원하는 히어로를 공략하면 되겠습니다. 2. 장점 ① 히어로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빠질만한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플롯은 메가마인드 + 슈퍼배드 + 더 보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인공은 빌런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라서 히어로들과 대립하는 이유는 그들의 썩은 뿌리를 잘라내기 위함입니다. 주인공 탓에 나락에 빠지게 된 히어로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돕기도 하고요. 히어로의 잃어버린 가족을 찾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히어로물 오마주 같은 것도 있어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도 나오고요. 이런 식의 클리셰를 비튼 히어로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전체적인 스토리는 괜찮게 다가올 것 같아요. ② 유머가 꽤 괜찮습니다. 나사가 한 개씩은 빠져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미니언들에게 주인공이 츳코미를 거는 형식으로 유머가 이루어지는데 이게 꽤 웃깁니다. 3. 단점 ① 스크립트가 많이 부족합니다. 미취학 아동이 썼다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작가의 실력 부족이라고 봅니다. 콘셉트 참 좋고 스토리도 참 좋은데 스크립트가 이걸 못 살립니다. 오글거리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너무 유치해요. Axel Braun 형님한테 좀 패러디 포르노에 대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② 비주얼적으로 그렇게 뛰어나진 않습니다. 특히 렌더 재사용이 너무 많아요. 봤던 렌더 또 보고, 같은 렌더 앵글만 바꾸면서 계속 보여주고 진짜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결론은 이 게임은 평범한 작품입니다. 수준이 좀 떨어지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급 영화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저냥 플레이했는데 굳이 다른 분들께 추천해 드릴 정도의 게임은 아닌 것 같아요.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이고, 이벤트도 많지는 않습니다. 제 예상으론 한 60% 정도 완성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손이 가는 게임이었습니다. 콘셉트가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기대가 가는 게임은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이 게임이 어떻게 끝날지 지켜보고 싶네요. 이것보다 우수한 비주얼 노벨이 많이 있으니 그런 것부터 해보시고, 킬링 타임용으로 불량품 한 번 맛보겠다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