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hievements 100% Success! 오래전 스팀세일기간에 수십가지 게임을 골라 담는 중 가라앉는 배를 탈출하는 컨셉의 2D 횡스크롤 게임을 보고 흥미를 느껴 구입한 뒤, 난이도 별로 두어번 클리어한 뒤 게임을 지웠었다. 2022년 라이브러리를 정리하다가 이 게임은 뭐였더라 하고 눌러보니 도전과제가 업데이트 되어 있었다. 당시에 이 게임에는 도전과제가 없었다.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하면 100%가 가능할 게임으로 보였다. 이 게임은 매우 단순한데 단조롭고 무미건조하게 뛰어다니다가 익숙해지면 15 ~ 20분이면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왼쪽 방에서 무전기를 얻을 수 있는데 외부 생존자와의 무전을 통해 전후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주인공은 유람선의 기술자로 항해중 갑자기 쏟아진 유성우로 인해 선체가 파괴되어 침몰중인 상황인 것이다. 도전과제에도 등록되지 않은 숨겨진 이벤트가 있는 것 같다. 도전과제를 수집하려고 고군분투하던 중 특정 위치에서 플레이어가 글리치 처럼 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 여기저기 쑤셔보면 갑자기 화면이 '핫라인마이애미'의 LSD에 중독된 것 마냥 화면이 이리저리 뒤틀리며 "넌 여기에 들어오면 안된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숨겨진 10개 중 1개를 얻는 이벤트가 있었다. 10개를 다 모으면 도대체 무슨 이벤트가 있을까 궁금하긴 한데, 이 게임은 이미 10년 전에 나온 게임이고 게임 자체가 이미 불기둥에 재가 된 후 빻아서 무덤에 파묻혀서 이 게임을 깊히 플레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아마 이 비밀은 영원히 풀리지 않고 개발자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볼까 했는데 비추천 리뷰를 작성하는 마당에 궁금하다고 이메일 보내는 것은 조금 싸이코패스 같아서 그만 두었다. 도전과제를 수집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마 이 리뷰가 이 게임의 최종 리뷰가 될 것만 같다. 관짝을 닫는 자. 그게 나다.

bad quality, bad controls, many game bu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