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더 이상은 못해먹겠네요. 만듦새가 엉망입니다. 이런 계통 게임이 플레이어가 혹시라도 스토리 이해해 버릴까봐 끙끙대는 거야 으레 있는 일이니, 그럴 듯한 장면들 이어붙여놓은 듯한 배경이나 스토리 얘기는 넘어가죠. 수수깡인형 같은 주인공 모습도 그러려니 칩시다. 점프액션과 물리엔진이 적용되는 퍼즐이 주를 이루는 퍼즐플랫폼게임인데, 점프는 거리조절 안 되고 쑥 날아가는 마계촌 점프라서 괴상하게 난이도를 올려대고, 물리엔진도 이상해서 오브젝트며 주인공이며 죄다 통통볼이라 사방으로 튀고 솟구칩니다. 주인공 방향전환 때 중립동작을 넣어뒀는데, 이게 '좌-중립-우' 식으로 동작이 발생하고 중립단계가 이상하게 길어 중립 때 점프키 입력하면 동작이 이상해집니다. 점프가 괴상하게 되거나 발판에서 주인공이 튕겨져 나오네요. 이것 때문에 통굴리기 할 때 정말 조작이 고약했습니다. 퍼즐은 뭘 어떡하라는 건지 도통 모를 직관성 꽝인 순서 맞추기고, 그 퍼즐조차도 저 멀리 문제 보고 되돌아와서 시작지점부터 다시 풀이를 하는 식이라 동선이 저질입니다. 이상하게 뜸을 들이는 구성이 많은 것도 짜증났구요. 초반에 시소 무게추용 시체 기어오는 거, 30초를 기다리게 하는 거 진짜 황당해서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저 뒤에 퍼즐에 사용할 오브젝트를 시작지점에서 사용했던 거 가져오게 하는 것도 어이없구요. 퍼즐이 막히면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해결하도록 해야 하는데, 뭘 어떡하라는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려 해도, 그 시도할 게 안 보여요. 보물찾기로 문제부터 먼저 찾아야 하는 거 정말 싫었습니다. 게임 소개화면 보고 느낌이 좋아 시작했다가, 기분만 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