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유저 한글패치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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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ing noises? Seeing things? Call Home Safety Hotline! Our operators are standing by, waiting to give you the answers you need to protect your home from all manner of pests and household hazards.
Home Safety Hotline is an analog horror inspired telephone operator simulator where you answer incoming callers' questions about what's inside their home. Read through a vast catalog of common pests and household hazards, and do your best to become an expert in home safety. You will be held responsible for what happens.
A new horror experiment from Nick Lives, the creator of NiGHT SIGNAL and A Wonderful Day For Fishing.
- Navigate a vast catalog of safety information using the latest in 90's technology.
- Listen to original jazzy lo-fi music by David Johnsen while you place callers on hold.
- Correctly deduce what's in your callers' homes or else leave them to suffer the consequences.
- Learn about the various untold horrors that live inside your home.
- "Phobia Toggles" - An accessibility option that allows you to disable in-game images for common phobia triggers including arachnophobia and more.
- Unlockable Art Book detailing the game's development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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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불만을 들은 후, 어떠한 이변으로 인해 집 안 문제가 생겼는지 진단해 주는 상담원의 이야기. Home Safety Hotline 은 1996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이에 알맞은 전자 기술 (요즘은 거의 집에 없는 유선 전화, 처참한 로딩 속도 및 구식 인터페이스를 보여 주는 인터넷 등등) 을 보여 주지만, 생물학적 면에서는 각종 괴생명체들이 인간과 살고 있는 대체 역사 장르를 세계관으로 삼고 있는 게임이며, 플레이어가 이러한 세상 속 상담원이 되어서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고객들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상 현상들의 원인을 진단해 주는 게 주요 게임플레이다. 게임 속 나오는 문제들의 원인은 처음에는 파리나 흰개미 같은 간단한 해충으로 시작하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사람을 미치게 만들거나 어린아이를 죽일 수도 있는 위험 생물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위험한 생물들로 인해 걸려 오는 고객들의 상담 내용은 어찌 보면 일반적인 세상에서 들릴 법한 고객들의 상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상담을 하려는 고객들의 경우 문제가 발생해도 원인을 제대로 모르다 보니 그냥 단순히 불편한 일이 일어난 걸로 여기고 상담원 (플레이어) 에게 공격적으로 불만을 퍼붓거나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설명이 모호한 상황이 게임 내 종종 발생한다. 게임 내 상담을 실패할 때도 비슷하다. 고객이 겪는 불만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 즉, 제출한 답이 오답이면 – 이후 상담원을 욕하는 후속 전화가 걸려 온다. 이 부분의 경우 게임의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에 느낄 “서비스업에서 진상 손님 맞이하고 탈탈 털리는 기분” 보다는 “내가 선택을 잘못해서 상대방의 인생을 조진 것에 대한 미안함” 의 감정이 더 강해지는데, 위에 적었듯이 이 게임에서 집 안 문제점들의 원인은 대부분 초현실적인 것이기 때문. 게임 속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인상적이었던 몇몇 순간들은 상담을 성공할 때가 아니라, 이렇게 오답을 제출한 뒤 후속 전화 너머 상대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때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게임의 난이도가 매우 어렵지는 않다는 것이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점 “이상 현상 원인 리스트” 가 길어져서 생각해야 할 경우의 수가 늘어나고, 가끔 서버에 맛이 가서 이상 현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없기도 하지만, 게임 속 상담 전화들에 답할 시간은 무제한으로 주어진다. 현실 세계였으면 반대편에서 쌍욕이 몇 번이고 박혔겠지만, 여기서는 상대방이 전화기를 몇 십분 들면서 팔이 빠지는 동안 여유롭게 이상 현상 항목들을 읽어 볼 수 있다. 게임 오버와 관련된 요소도 친절하게 구현되어 있다. 상담을 실패한다고 해서 바로 해고되지는 않지만, 하루에 걸려오는 상담 전화 중 과반수 이상을 잘못 대답하면 해고당하며, 만약 이렇게 게임 오버를 당해도 바로 실패한 날부터 이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속독을 좋아해서 이 게임도 자세히 안 읽고 대충 “이게 정답이겠지?” 라는 마음으로 답해 주다가 3일차에 해고당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나오는 괴생명체들의 경우 각각의 특징이 뚜렷해서 속독을 해도 게임 진행에 영향을 안 미쳤기에, 무난하게 엔딩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참고로, 게임의 난이도 관련 특징은 아니지만, 설정에 보면 여러 공포증과 관련된 – 대표적으로는 거미 공포증이 있다 – 사진을 검열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해당 공포증을 지닌 사람이 게임 진행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준다. 비록 이에 해당되지 않아서 딱히 이 설정을 만지지는 않았으나, 공포도가 심한 게임 / 시각적으로 불쾌감을 조성하는 게임이 아닌데도 이러한 설정을 넣은 건 긍정적인 선택이라 생각한다. 공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Home Safety Hotline 의 주요 공포 조성 방식은, 아날로그 호러 장르에서 보이는 공포 조성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날로그 호러의 경우 비현실적인 소재를 구식의 / 저화질의 사진 및 비디오에 담은 듯한 비주얼과 함께, 공포의 원인이 초자연적임에도 불구하고 이 원인과 관련된 떡밥을 뿌려 놓아서, 이런 모호한 소재에 환장하는 사람들이 시각적 연출에 빠져 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걸 공포 조성 방식으로 삼는다. 이 게임의 경우, 게임을 클리어하며 나오는 비디오들 – 아이러니하게도, 이 비디오들을 감상하다 보니 초기 아날로그 호러 동영상들이 생각났고, 실제 게임플레이보다 동영상 감상이 조금 더 재미있었다 – 및 이상 현상들에 관한 설명 읽기가 주요 공포 소재로 나온다. 문제는, 이 공포 소재에서 우려져 나온 매력이 빈약하다는 점. 다른 부정적 평가에 쓰인 표현을 빌리자면, “갈비를 뜯어먹는데 고기를 먹는 게 아니라, 뼈를 쪽쪽 빨면서 양념 한 방울을 핥아 먹는 느낌” 이다. 게임의 매력이 떨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정리를 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1. 상담원이 되어서 정확한 답을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게임플레이는 플레이어를 강하게 사로잡는 끌림이 부족하였다. 상담으로 만나는 고객들의 이야기 및 상담의 내용이 흥미로웠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며, 여러 가지 상황들을 파편의 형태로 보여주는 느낌에 그쳤다. 물론, 이 게임의 스토리는 단순히 상담만 하다가 퇴근하는 게 아니라, 상담 밖의 이야기가 게임의 더 큰 흐름을 관장하기는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를 느낀 건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이 재미있기보다는 짜증난다는 점이었다. 위에서 말한 이상 현상의 목록과 고객의 불만을 대조해 볼 때, 아무런 검색 기능 및 정돈된 메뉴얼 / 가시성 향상 없이, 그저 몇십 개의 항목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어떤 문제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몇몇 고객의 상담 내용은 논리적으로 추론하기에는 조금 모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대충 찍고 넘어간 내용들도 있었다. 이 두 문제들이 합쳐져서, 상담을 하는 과정에 플레이어가 몰입하기 보다는 멀리서 지켜보는 단조로운 방관자가 된 느낌이 더 강하였고, 게임 속 상담원이라는 역할에 열정을 쏟아붓기에는 내 마음의 그릇이 아직 넓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2. 그렇다면 상담 밖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조금 애매하다. 분명히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개발자가 이 게임을 만드는 데 많은 애정을 넣었다는 건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이 게임 자체가 지루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소신발언을 하자면, 게임 속 보여주는 심리적 공포의 깊이 및 전체적인 스토리의 깊이는 너무 얕다. 이 게임의 엔딩 연출 및 내용이 취향과 심히 안 맞은 것도 있겠지만, 게임의 결말을 봐도 스토리가 완벽히 마무리되고 만족감을 느끼기 보다는 “아니 이게 다에요?” 라는 의문이 먼저 생겨서, 게임의 끝맛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는 이상 현상의 목록을 하나씩 읽어 보고 개발자가 어떠한 비현실적인 현상들을 상상해 봤는지를 감상하는 것이지만, 이 감상도 플레이어가 텍스트 파일을 읽거나 동영상으로 관찰하는 수동적인 상황에 있어야 하나씩 음미하고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지, 플레이어가 지루한 게임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하는 과정을 인내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 역할을 잘 해주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게임 자체의 컨셉 및 게임 군데군데 보이는 심리적 공포 조성의 흔적은 괜찮았지만, 이 게임에 대한 흥미를 결말까지 끌고 가기에는 게임의 매력이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재미를 크게 느끼지 않아서 비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1회차는 약 2.5 시간이 걸렸고, 업적 100% 까지는 여기에 1시간 정도 더 걸렸다. 즉,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은 그렇게 좋은 게임은 아니므로, 만약 이 게임을 해 보고 싶다면 어느 정도 할인할 때 해 보는 걸 권장한다. 스팀 페이지에 보이는 인게임 스크린샷들을 보면 알겠지만, 텍스트 양이 많아서 언어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는 게임이니 – 영어의 수준이 매우 높은 건 아닌데, 분량이 적은 건 또 아니라서 부담이 갈 수 있다 – 만약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번역기를 준비해 두는 걸 권장한다. 여담) 업적들이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 “100% 정확도로 게임 클리어 (즉, 오답 없이 게임 클리어)” 라는, 보기만 해도 골 때리는 업적이 있다. 다행히, 게임이 출시된 지 하루가 지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공략을 올린 사람이 있어서, 업적 100% 는 약간의 검색만 해 보면 편하게 딸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은 각 상담 내용에 대한 답을 알면 게임의 재미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1회차 때는 아무 외부 정보 없이 마음대로 진행하고 2회차 때 해당 공략을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