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This wasn’t the first time, and it won’t be the last.
The police are powerless to stop it, so the duty falls to the only ones who can. What force could be so powerful – and so malevolent – that it would destroy the very core of a life in order to get what it wants? Rosa Blackwell and Joey Mallone mean to find out, even if it means risking themselves in the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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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시리즈의 장대한 역사를 끝내는 대망의 마지막 작품. 유령 상태로 남은 영혼들이 전작들과는 다르게 성불하지 못하고 찢어발겨져 나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강렬하게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여느때보다 많고 줄거리도 훨씬 길다. 이전 시리즈들에 등장했던 복선과 암시들을 이 마지막 작품에서 전부 회수하게 된다. 따라서 앞 시리즈들을 플레이해봤고 블랙웰 시리즈의 설정들이 어느 정도 머리속에 입력되어 있다면 작품의 줄거리에 엄청 몰입하게 된다. 전반적인 줄거리가 전작들에서 생겼던 의문들을 전부 풀어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작들을 해봤다면 게임 줄거리의 과정과 결말이 조금 뻔해보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전 작품들을 하나도 안 해보고 이 작품을 플레이해보면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 도리어 벙찌는 상황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어찌됐든 전작의 설정들에 대한 이해가 조금 필요하긴 하다. 로자와 조이의 호흡이 극대화되는 작품이기도 한데, 블랙웰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조이와 로자가 다른 곳에 있어도 서로를 부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잠긴 문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이전에 비해 훨씬 많아 유령인 조이를 가장 극한으로 활용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휴대전화도 최신 i기종을 반영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에 따라 여러 자료나 앱을 휴대전화에 다운받고 그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전히 재치가 넘치는 부분. 전작부터 생긴 코멘터리의 추가 기능은 각 화면에 알파벳이 표시된 버튼을 놓고 그 버튼을 누를때마다 게임을 제작한 스탭들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게임을 한번 끝까지 진행하고 2회차에 이 코멘터리를 켜고, 다시 플레이하면서 이 코멘터리를 들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참 많다. 훌륭한 팬서비스 부분. 대신 1회차부터 켜놓고 하면 괜히 내용들 스포일러만 되고 화면도 산만해지니 주의할 것. 이 마지막 작품에서 시리즈의 모든 떡밥이 회수가 되고, 결말도 굉장히 깔끔하게 난다. 더 이상 후속작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끝까지 작품을 잘 마무리하는 유종의 미를 제대로 보여준다. 여전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이쯤했으면 큰 헛점 없는 줄거리였다라고 정리해도 괜찮을 것이다. 긴 세월동안 조용하지만 치밀하면서도 꾸준하게, 그리고 정성껏 제작된 아주 훌륭한 어드벤처 시리즈. 오랜 기간 동안 한 시리즈를 꾸준히 제작해온 Dave Gilbert와 Wadjet Games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