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시간 분량도 안되지만, Hack 'n' Slash 는 엄청나게 재미있습니다. 단 당신이 퍼즐 게임이나 프로그래밍을 좋아해야 하지만... 덤으로, 아직 얼리액서스 초기지만 완성되면 엄청난 수작이 될 게임같아 보이는군요...

딱 세가지 요소로 요약이 가능. 1. if (!((컴공출신 || 개인게임개발이 전혀 문제없는 실력)&&Lua이해도)) {재미없음.} 다시말해 코딩지식이 전무하면, 90살 할머니한테 히오스 쥐어주고서 어떻게든 이겨보라고 소리지르면 볼 수 있는 표정을 여러분얼굴에서 볼 수 있을거임. 2. 첨엔 그냥저냥 "내 공격력 = 10"의 10을 고치는 재미로 하겠지만, 나중가면 게임의 전반적인 요소(그냥 게임을 새로 만드는 수준)를 전부 뜯어고쳐야 진행이 되거나 뭔가를 알법함... 거기다 이곳저곳 넘겨주는 지역변수?를 크리스탈 색으로 표현해서 이상하게 어렵게 느껴짐...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고 해서 엔딩보는 겜이 아님. 3. 1,2번 무시하고 이 3번만 읽는사람들을 위해 위를 축약하면, 아기자기한 짝퉁 링크가 나와서 쓱쓱베고 쓱쓱돈벌고 쓱쓱 레벨업하는걸 생각했다면 당장 뒤로가기 누르라는 이야기임. 걍 이건 게임이 아님.

본격 컴공양산게임 스토리 초반에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함께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게임의 내부요소의 값을 바꾸는등 치트를 써 문제를 해결하여 스토리를 진행 하는거...였으나 중반쯤 되면 직접 스크립트를 수정해서 지나가야하는 스펙터클한 게임이다. 만약 당신이 컴공이 아니거나 컴퓨터언어 알고리즘을 이해하지않은 분이라면 이게임을 멀리하고 꺼리는게 좋다. 필자조차 결국엔 엔딩 못봤다.

논리적 해킹이라는 참신한 컨셉을 가졌고, 단순한 퍼즐이라도 생각을 요구하는 게임 하지만 이 뛰어난 설정에 비해 내용물은 너무 아쉬운 게임 맵 디자인부터가 문제라, 직관적이지 않고 애매모호하다 조작감이야 퍼즐겜인 이상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공격이 성공해야 해킹이라도 할 수 있기에 전투 비스무리한 행동을 할 땐 다소 답답하다 소재, 아이디어는 좋은데 "비디오게임"을 만들 능력은 없었던 안타까운 케이스

아는 만큼 보이는 게임 lua언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고 실제로 게임 내부의 변수를 건드리게 될 때 lua언어가 사용되므로 미리 알아두면 좋다. 여러가지 신선한 요소가 많았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spoiler]게임 후반부에 실제 게임에 쓰이는 소스파일을 전부 공개하다시피 했다는 것.[/spoiler] 참으로 대담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