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What better place to find a muse than among strangers in a bar? In a quest for inspiration, your choices will dictate how you navigate reconnecting with people from your past and helping each other towards a better present and future.
76561198095441773
야겜 소믈리에입니다. 팬들에게 꽤 인기 있는 소설을 히트시킨 후에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는 주인공은 차기작을 준비 중입니다. 그러나 창작의 길은 쉽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풀고자 친구와 비디오 게임을 즐기던 중 실수로 원고가 적혀있던 노트북을 망가트립니다. 친구는 이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본인이 운영하던 바에서 바텐더로 일할 것을 제안합니다. 사회성도 높아지고 차기작에 대한 영감도 떠오를 것이라고 말이죠. 근무 첫날, 주인공은 뜻밖의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 최고 인싸였던 Amy,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해왔던 친구의 누나 Becca. 이 낯선 사람들(Strangers)과의 재회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총 4개의 챕터로 구성 예정이고, 현재는 챕터 2까지 개발됐습니다. 각각의 챕터마다 Amy 혹은 Becca 2명 중 1명과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으며, 1개의 챕터는 1시간 분량 정도입니다. 비주얼적인 특색이 넘치는 게임입니다. '영화 같다'라는 표현이 알맞겠네요. 21:9의 비율에 마치 고급카메라를 사용한 듯한 광원 효과가 일품입니다. 또한, 오토 포커스를 사용한 듯한 초점 변경 적용이 놀라웠습니다. 배경은 흐리고 캐릭터만 집중시키게 하는 연출이 아주 매력적이에요. 정말 낭만 있는 게임입니다. 마치 한 편의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아니 제대로 말하자면 로맨스 소설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작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가 정말 고급져요. 주인공의 독백과 대사 하나하나에 낭만이 가득합니다. '내 등에 기대어 웃는 그녀의 가슴은 계속 흔들리고 내 몸과 마음 전체에 부드러운 온기가 퍼진다.' 저는 낭만 과다 섭취로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다른 야겜의 주인공처럼 힘, 지위, 초능력 등이 있거나 마초한 성격에다가 만나는 여성마다 사랑에 빠뜨릴 수 있는 입담을 가진 그런 캐릭터도 아니에요. 오히려 소심한 성격에 말실수도 자주 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감정이입이 되고 공감이 많이 가는 주인공이었네요. 참고로 H신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챕터 2까지 기준으로 딱 1개 있긴 한데 애니메이션 없고 짧아요. 그냥 히로인이랑 주인공이 이런 거 했다 정도를 보여주는 장치 정도지 플레이어로 하여금 해피타임 가지라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은 이 게임은 명작입니다. 아직 반정도 밖에 개발되지 않은 게임이라서 원래 명작이란 타이틀을 달아주기는 조금 그렇지만, 이 게임이 저를 실망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해봤자 고작 4시간 정도 플레이타임 나오는 게임인데도 여운이 진짜 대단합니다. 오랜만에 플레이한 가슴이 쿵쾅거리는 게임이었어요. 추천합니다. Sometimes strangers can be good list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