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인기 K-POP 아이돌을 인터넷 상에서 스토킹하자!
「프리콜라주 -IDOLIZED-」는 Instagram과 같은 SNS에서의 조사(스토킹)을 테마로 다룬 단편 ADV 게임. 인기절정인 K-POP 아이돌 「세나」가 행방불명되었다!? 어둠과 욕망에 뒤덮인 인터넷의 바다를 떠돌며 사라져버린 「세나」를 찾아내자!
■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게시글이 한가득!

To do 리스트를 따라가며 화면 상의 신경 쓰이는 부분을 클릭. 검색 키워드를 습득하자.
■ 인터넷은 무엇이든 알고 있다.

습득한 검색 키워드로부터 세나가 있는 곳을 추리해보자.
높은 인터넷 스토킹력이 있다면 세나의 「구석구석까지」 알 수 있게 될지도….
■ 증거를 모으자

세나가 나온 SNS상의 이미지가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로 이어질 수도. 세나의 속옷차림? 그런 것보다도 세나의 행방이… 최우선되어야지!
세나의 행방을 가리키는 증거를 모으자!
■ 이 게임은 멀티 엔딩!

인터넷을 빠짐없이 조사하면 숨겨진 결말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느 엔딩을 보게 될지는 당신 하기 나름.
캐릭터에 대해서

■세나:
K-POP 아이돌 그룹 「7uster」의 멤버로, 오디션 방송인
「SEVEN ANGELS」로 데뷔했다. 상냥한 성격을 지닌 노력가지만 조금은 어설픈 면모도 있다. 모두를 미소짓게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K-POP 아이돌이 됐다.
SENA는 행복할까요.......?
허세와 악플로 가득한 인터넷에서 정보를 긁어모으는 것이 진실을 찾아낼 수단이 될 것입니다.실종사건의 결말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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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인기 아이돌의 SNS 를 조사하며 그녀의 행방을 찾는 게임. Pricolage – Idolized 는 가상의 SNS 탐사를 주 게임플레이로 삼고 있으며, 장르로 따져 보자면 퍼즐 / 포인트 앤 클릭 장르에 가까운 게임이다. 스토리의 서론은, 오디션 방송으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 멤버인 “세나” 가 행방불명 된 이후, 그녀의 SNS – 이름을 보면 인스타그램의 패러디 같아 보인다 – 를 찾아 보면서 세나에 대한 정보를 찾아가자는 결심으로 시작한다. SNS 염탐 및 타인의 핸드폰 수색이 주 소재인 게임들을 해 왔다면 게임플레이 방식이 익숙할 것이다. 투박하게 적자면 “수상한 거 대충 다 누르면서 검색해 보기” 이고,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SNS 포스트 중 정보가 될 수 있거나 무언가 더 조사해 볼 가치가 있는 키워드 / 이미지를 눌러서 검색할 거리를 찾고, 이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며 게임을 진행하기” 이다. 게임 화면의 우측 상단에 있는 To Do 리스트를 채우다 보면 어떻게 게임을 진행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리스트를 확인하며 무엇을 채워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지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기에 만약 무엇을 놓친 것 같으면 어떤 의문점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게임의 후반부로 가면 스토리 속 특정 반전이 밝혀지면서 게임 진행 양상이 약간은 달라지게 되지만, 애초에 이 게임의 플레이타임이 그리 긴 건 아니고, “후반부로 진행하면 게임의 근본이 변화한다” 라고 적을 정도의 깊이 있는 게임은 아니었다. 게임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개인적인 평가를 요약해 보자면, Pricolage – Idolized 는 비주얼이나 스토리 내 몇몇 아이디어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뼈대만 좋은 게임플레이 + 전체적으로 무언가 아쉬운 스토리 때문에 추천을 주기에는 부족한 게임이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적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A. 뼈대만 좋은 게임플레이 > 이전에 이와 비슷한 서론 및 게임플레이를 표방한 게임 – 자신과 관계가 없는 사람의 SNS 또는 휴대폰을 뒤지며 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게임 – 을 몇 번 해와서 그런가 눈이 높아진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이 SNS 공간 및 검색을 활용하는 방식은 투박하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세나의 SNS 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검색 키워드를 찾으면 검색창에서 찾은 뒤, 다시 세나의 SNS 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수십 번 거쳐야 한다는 점 + 뒤로가기가 최대 1번밖에 먹히지 않아서 만약 뒤로가기를 통해 원하는 페이지로 못 돌아가면 검색창에 키워드를 다시 검색해서 수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 + SNS 공간에서 특정 프로필을 누르면 이들의 계정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게 눈에 잘 띄지 않도록 보여져서 게임 진행에 의도치 않게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등, 분명히 인터넷 공간을 주 게임플레이 장소로 삼고 있는데 이에 따른 편의성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인 개선점을 한 가지만 적어보자면, 게임플레이의 흐름이 세나의 SNS 계정을 주 본거지로 삼고 있기에, 이 화면을 띄워 놓는 걸 기본으로 하고, 검색창 및 다른 SNS 를 접속할 일이 있다면 새로운 윈도우 창을 열어서, 정보의 대조 및 비교를 더 쉽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 위에서 To Do 리스트를 통해 게임 진행의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적기는 했으나, 몇몇 부분에서는 이 리스트가 애매하다고 느껴졌고, 게임 내 단서나 힌트를 뿌려 둔 양상이 약간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다. 예시를 들자면, 스토리의 흐름이 크게 변하는 부분이자 특정 단서를 찾아야 하는 부분에서는, To Do 리스트의 인터페이스를 약간 더 다듬어서 “어떤 종류의 사진을 찾아야 하는가?” 라는 걸 좀 더 명확하게 보여 주었다면 게임 진행이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게임의 마지막 부근에 특정 게시물의 비밀번호를 알려 주는 과정에서는 “굳이 이걸 한 번 꼬아 놓지 말고 직접 비밀번호를 알려 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플레이어가 단서를 검색하는 입장이기에 단서들이 눈을 흐릿하게 떠도 보일 정도로 쉽게 발견되면 게임의 재미가 떨어졌을 것이지만, 이러한 재미를 늘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터넷 페이지에 정보를 뿌리거나 하나의 SNS 를 쓰더라도 깊이가 있는 추리 과정을 보여 주어야지, 얇고 좁게 컨텐츠를 배치해 두고 이를 단순히 관찰력 싸움으로 덮어 버리는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B. 무언가 아쉬웠던 스토리 > 많은 평가들에 적혀 있으니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 게임이 단순히 “실종된 아이돌의 정보를 찾고 그녀의 행적을 알아내는 결말” 로 끝날 리가 없다. 게임의 시작에는 눈치를 채지 못할 수 있으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의문을 가질 법한 정보들이 게임을 진행할수록 풀리게 되며, 이 과정에서 스토리의 양상이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 아이돌을 조사 / 스토킹하는 내용” 에서 다른 무언가로 바뀌게 된다. 당연하지만, 여기에 그 내용을 적으면 스토리를 대놓고 스포일러하는 내용이니 뭔 내용인지는 적지 않겠다. 다만 한 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적자면, 이 변화 양상이 생각보다 스토리의 흐름을 크게 구부리기 때문에 꽤 뜬금없는 스토리의 흐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SNS 스토킹을 주제로 삼았다면 이런 방향의 이야기를 게임 속 담기 어려울 것이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는 게임의 그릇이 충분하지 못하였고, 이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의 급커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며 스토리의 몰입을 많이 높이지도 못했다고 생각한다. > 이 게임이 이러한 스토리를 담아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또 다른 이유는, 게임의 스토리에 깊이가 부족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은 장르의 게임 – 예를 들자면, 순수하게 고난이도 퍼즐을 푸는 데 집중을 한 퍼즐 게임 – 이었다면 스토리의 깊이를 따질 필요가 없었겠지만, 이 게임의 경우는 SNS 조사를 하며 떡밥을 물고 숨겨진 진상을 파악하는 게임이라 스토리가 꽤 중요한 게임이다. 그러나, 게임 속 스토리를 풀어주는 양상 및 전체적인 이야기는 깊이가 있기보다는 너무 단순화된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실종 사건의 진상” 또한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내용보다는 마지막에 몰아치는 파도처럼 한 번에 모든 걸 풀어버리니 스토리에 대한 빌드업이나 몰입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게임 컨텐츠의 허술함 / 부족함으로 인해 게임이 들려주려는 이야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며, 게임플레이의 보강을 통해 게임의 후반부에 나오는 전환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게 스토리의 전달에 더 나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 그나마 (약간은) 긍정적인 점을 적자면, 이 게임은 멀티 엔딩 시스템을 지원하는데, 각각의 엔딩은 충분히 특색이 있게 느껴졌고 엔딩을 모두 보기도 쉬웠다는 점이었다. 물론, “위에서 그렇게 스토리에 대한 불만을 풀어 놓았는데 갑자기 칭찬?” 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적어도 게임을 완료하기 위해 각 엔딩을 찾아볼 때 그 과정이 크게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며, 멀티 엔딩 게임에서 엔딩 간 개성이 없다는 건 큰 단점이기 때문에 그런 길을 가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대신 주의해야 하는 게, 이 게임의 자동 세이브 시스템이 생각보다 칼같아서 엔딩 분기마다 바로 세이브를 하기 때문에, 만약 다회차를 통해 엔딩을 보고 싶지 않다면 무언가 중요한 분기가 등장하는 것 같은 부분에서는 세이브를 미리 해 놓아서 엔딩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결론적으로, 게임의 비주얼 및 게임플레이의 틀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게임의 컨텐츠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으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느끼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인 경험이 흥미로웠기보다는 밍밍한 맹물을 마시는 느낌이 더 강해 비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빠르면 1시간, 넉넉하게 잡을 거면 2시간 정도로 그닥 긴 게임은 아니며, 만약 플레이 할 생각이 있다면 + 간단하게 시간 때울 만한 게임을 찾고 있다면 어느 정도 할인할 때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업적의 경우 대부분은 모든 컨텐츠 감상 (즉, 스토리 진행 + 모든 엔딩 감상) 이기에 업적 100% 달성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그렇지 않은 업적의 경우도 업적의 이름이나 설명을 읽어 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빠르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헷갈리는 업적을 뽑자면 “미끼를 확 물어분 것이여 (It’s a trap!)” 가 있기는 한데, 스팀 토론란에 어떻게 따는지 친절한 설명이 있으니 그걸 읽거나, 스팀 가이드를 읽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