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NOTICE is a 7-10 minute short interactive experience that follows the story of having a panic attack, then using awareness and presence to overcome it. As you get home and start to breathe, you take control over your thoughts. By clicking on each object, you start to become aware of everything in your space and what it means to you.
Each object has its own style, musical note and meaning - whether that be the can of soda lying on your desk or the guitar gifted to you from a friend back home.
Headphones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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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주위의 물건들을 둘러보는 게임. Notice 는 게임의 제목대로 무언가를 인지한다는 행위를 게임플레이의 주 소재로 삼고 있는 게임으로, 게임의 주인공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안 각종 물체들을 인지하는 내용이 주 스토리이다. “왜 갑자기 물체들을 인지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오던 와중 공황 장애에 시달리게 되어서 집으로 도망치듯이 들어간 후,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신 주위의 물건들에 대해 생각하는 데에서 게임플레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게임플레이는 집 안 물체를 클릭하면 그 물체를 주인공이 “인지” 하면서 이와 관련된 기억들을 떠올리는 양상이며, 기억이 적힌 텍스트를 읽으며 시각적 연출을 감상하는 게 이 게임의 주 매력 포인트이다. 이 기억들은 매우 충격적이거나 미스터리한 게 아니라, 일상적이고 잔잔한 회상에 가까운 기억들이며, 이 때문에 게임의 전체적인 내용은 역동적인 이야기보다는 하나의 수필을 읽는 듯한 고요한 내용들이다. 모든 기억을 읽고 집 안의 모든 물체를 인지하면 짧은 결말과 함께 게임이 끝나게 되며, 꽤 희망적인 내용으로 끝나면서 이 게임이 “공황 장애에 빠진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는 사실을 잘 마무리 해주는 결말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브젝트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출들도 꽤 인상적이다. 특정 물체와 상호작용을 하면 해당 물체가 더 다채로워지며 – 처음 방에 들어갈 때는 검은색 배경에 흰색 줄로만 물건들이 표현되어 있지만, 이들을 인지하는 순간 저마다 고유의 색을 띄게 되며 이전보다 역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 각 물체를 인지할 때 나오는 음향 효과도 다르게 나온다. 게임의 색감도 현실적이기 보다는 최대한 화사하고 다양한 색을 넣는 데 힘을 기울인 듯한 느낌을 받았고, 게임 내 물체들을 표현하는 재료가 고무 찰흙을 뭉쳐 만든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서 물체들의 입체감 표현도 마음에 들었다. 이 점을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게임 시작 시 나오는 로고인데, 단순히 글자를 박아 넣은 게 아니라 글자 별 재질이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 넘치게 제목을 표현해 두었다. 이 때문에, 게임플레이 자체는 과거에 플레이했었던 Awareness Rooms 처럼 그렇게 특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시각적 및 청각적 디테일이 게임의 매력을 살려 주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소재는 뻔할 수 있어도 시청각적 표현이 매력적인 게임이었으며, 약 5분 동안 즐길 수 있는 단편 초현실적 텍스트 기반 + 탐험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해보는 걸 추천. 플레이타임이 매우 짧으며 스팀 트레일러에 보이는 게임플레이가 사실상 이 게임의 전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게임의 가격이 비싸지 않고 게임은 플레이하는 중 큰 문제에 부딪치지 않아서 비추천을 남길 정도로 불만이 든 게임은 아니었다. 여담) 스팀 페이지의 언어 지원을 읽어 보았다면 알겠지만, 영어만 지원하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존재한다. 게임 내 나오는 영어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닌데, 만약 게임을 해 보고 싶은데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번역기를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