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업데이트가 꽤 옛날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심각한 버그들도 많이 고쳐졌고 열리지 않는 문의 경우 절대 비밀공간에서 저장하지 않는 정도만 기억해두면 별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다. 정말 미친듯이 빠져서 했었고 종종 향수 어린 마음에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게임. 머리도 써야 하고, 노가다도 어느 정도 해야 하고, 별 생각 없이 전투만 하면서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스토리도 있다. 진중한(?) 그래픽에 비해 유쾌한 엔딩이 따뜻한 느낌도 들었네ㅋㅋ 한 가지 단점이라면 현재 도전과제에 오류가 있어서 5개 정도는 달성이 안 된다ㅠㅠ세이브파일도 백업해두고 업뎃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포럼 보면 대부분 포기한 분위기.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다. 정말로. 개인적으로는 턴제 알피지의 참맛을 이 게임으로 깨닫게 되었다. 정가에 산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게임.

https://blog.naver.com/jampuri/223053990474 <- 장문의 리뷰는 이쪽. 책 속의 감옥에 갇힌 마법사가 몬스터 부하들로 파티를 만들어 던전을 공략하는 미국산 던전 RPG 게임. 책 속의 감옥에 갇혀 있다는 설정에 맞춰서, 종이 위에 잉크로 그림을 그린 듯한 느낌의 아트 스타일이 인디 게임 특유의 신선한 맛이 있지만.. 배경 그림은 재탕했고, 일러스트 퀼리티 자체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 빨리 질린다. 게임의 목표는 4층으로 구성된 던전을, 1~3층까지는 출구를 찾고. 4층에서는 보스를 공략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맵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불편하지만. 맵 자체가 좁아서 지도가 필요하지 않다. 퀘스트, 퍼즐 요소가 적고 트랩 요소는 아예 없어서 돈, 장비, 아이템 파밍과 길 찾기 이외에 달리 할 게 없어서 게임의 밀도가 떨어진다. 몬스터를 소환해 파티를 만드는 것 까지는 괜찮은데. 한 번 소환한 몬스터는 고정 멤버가 되어 다른 몬스터로 교체할 수 없고. 성역(마을)의 스킬 훈련소에서 돈 주고 배우는 스킬은 능력치, 저항력 상승 정도라서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던전 RPG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데, 던전 RPG 게임으로서의 기본을 갖추지 못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