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This data will end up reflected in a garden, the Data Garden. A growing ecosystem where everything endures. A reflection of your digital self that knows more about you than yourself.
This is the debut game of the narrative studio Shaman Garage. They use the constrains of only using one button as input and no text to bring us this experimental story driven puzzle game. Estimated play time 10-15 minutes.
Data Garden is a project that has been made possible thanks to the help of Sickhouse () (Enschede, The Netherlands). In 2023 the studio followed the Sick Prod trajectory mentored by Zuraida Bu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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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만들어지는 정원, 그리고 디지털 세상에 대한 생각을 표현해 놓은 실험적인 게임. Data Garden 은 스팀 게임의 설명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게임으로, 크게 “textless comic game hybrid” 와 “click & click adventure” 이라는 문구 두 개가 제일 눈에 들어오게 된 작품이다. 전자의 경우, 이 게임 내 어떠한 의미 있는 텍스트를 지원하지 않고 대부분은 시각적 연출로만 게임이 진행된다. 즉, 게임 내 103개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표시해 두긴 했지만 지원할 언어가 없으므로 헛소리라고 보면 된다. 후자의 경우 전자보다는 조금 더 독특한데, 이 게임은 오로지 스페이스 바로만 진행된다. 방향키? 마우스? 그런 건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스페이스 바를 누르는 방식으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연타하거나 길게 누르기 등의 미세한 조작 차이가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페이스 바 위에만 손가락을 누르고 있어도 게임 진행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하는 일은 스페이스 바를 잘 누르면서 화면에 보이는 연출을 감상하는 일이 전부이며, 이 때문에 “포인트 앤 클릭” 이라는 장르의 이름을 살짝 비틀어서 “클릭만 하면 되는 게임” 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은 것 같다. 스팀 페이지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게임의 진행은 위에 적은 것처럼 게임 내 시각적 연출 및 영상들을 감상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흥미로운 게임플레이 및 심오한 스토리를 감상하는 게 아니라, 많은 실험적인 게임들이 그렇듯이 눈으로 감상하고 “오 ….. 이거 좀 느낌 있네” 라는 감정을 느끼면 이미 목적을 달성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러한 부류의 게임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하나의 기묘한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에 충분히 만족을 하였다. 다만, 이렇게 스팀 구석의 실험적인 게임들을 주워 먹는 행위가 취미가 아니라면 그렇게 추천할 만한 게임은 아니다. 예전에 플레이를 했던 게임들인 Isolomus 나 Pulse Codex EP 처럼, “나는 기이한 시각적 연출들을 보는 걸 좋아하는가?” 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남길 수 있다면 이 게임도 그럭저럭 만족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해 보지 않아도 된다. 게임 내 스토리에 대한 평을 간단히 적자면, 분명히 스팀 페이지에는 “데이터를 수확하는 여러 디지털 플랫폼에 묶여 있는 컨텐츠 소비자의 일상” 을 다룬 게임이라고 적혀 있긴 하나, 사실 스토리가 그렇게 명확한 게임은 아니다. 물론,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파악하는 게 매우 어렵지는 않으나, 해석의 여지가 어느 정도 있는 스토리라 모든 게 확실히 드러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도, 결말이 애매하게 끝나지 않고 확실히 독특한 엔딩을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 내 스토리에 대해 크게 불만을 품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5 ~ 10 분 동안 즐길 수 있는 실험적 단편 게임을 해 보고 싶다면 추천. 개인적으로 게임 내 색감이 꽤 괜찮았던 작품이라, 만약 같은 개발자가 이후 더 긴 게임을 낸다면 어떠한 시각적 방향성을 택할 지 기대되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할 게임을 찾거나 특이한 게임을 해 보고 싶을 때만 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게임 시작 시 스페이스 바를 눌러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강종되는 버그가 있는데, 게임을 껐다 켠 뒤에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매우 큰 버그는 아니지만, 만약 게임 시작 화면에서 스페이스 바를 눌러도 진행이 안 된다면 한 번 게임을 껐다 켜 보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