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당신의 마음에 불꽃을 심어 주세요.」

장엄하면서도 비장미 넘치는 「천국의 자오선」 시리즈의 서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본 작품은 단편 군상극으로, ‘블랙 레이븐(Black Raven)’의 기원을 다루는 프롤로그 스토리입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2040년대 노르웨이.
노르웨이에 위치한 첨단 바이오테크 기업 “레이븐스코프(Ravenscorp)”를 둘러싸고, 매력적인 두 명의 영애(令嬢) 사이에서 펼쳐지는 드라마가 그려집니다.

이야기는 레이븐스코프의 창립자와 일본 재벌 출신 초대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히카리 순네베이(Hikari Sunnvei)가 노르웨이로 전학 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10년 전 헤어진 이복동생 노바 순네베이(Nøva Sunnvei)와 다시 만나, 가족의 따뜻함을 만끽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길 꿈꾸고 있었죠.
하지만 그런 바람과 달리, 히카리는 가족의 비밀과 상속권을 둘러싼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그로 인해 그녀의 세계관은 송두리째 뒤집히게 됩니다.

그로부터 수년 후, 기업 주도의 자본 권력이 정부를 뛰어넘는 미래 사회에서, 블랙 레이븐(Black Raven)이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슈퍼 리더’가 등장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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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특징

• 히카리와 노바 사이에 싹트는 묵직하면서도 따스한 소녀 간의 애정을 직접 체험하세요. 플레이어는 히카리가 한낱 소녀에서 리더 ‘블랙 레이븐’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되며, 개성 넘치는 여러 캐릭터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영화 같은 질감과 연극적 연출이 돋보이는 본 작품에서는, 감정이 풍부하게 담긴 여러 ‘시네마틱 장면’이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웅장한 오리지널 사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이 장면들은, 전통적인 텍스트 기반의 비주얼 노벨 파트와 함께 섬세한 감정을 전달해 줍니다. 모든 캐릭터 및 NPC는 풀 보이스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 3D 오디오 기술과 사전 렌더링된 오디오 레이트레이싱을 결합해, 압도적인 몰입형 사운드 환경을 실현했습니다. 서라운드 사운드나 레이트레이싱 하드웨어가 없어도, 스테레오 헤드셋만으로 게임 속 세계 중심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최신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비주얼 노벨로서, 영화 촬영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시네마틱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동적 일러스트, 동적 조명·그림자 시스템, Vtuber 스타일의 얼굴 모션 캡처 기술 등을 사용해, 고도로 다이내믹하고 감정적인 장면을 선보이죠. 또한 객체 지향형 3D 오디오 기술을 영리하게 도입해, 플레이어에게 한층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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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캐릭터

“만약 당신이 계속 나를 몰아붙여… 내가 원치 않는 사람이 되도록 강요한다면, 내가 어떻게 행복하고 평온할 수 있겠어요?!”

히카리 순네베이(Hikari Sunnvei)
레이븐스코프 창립자와 일본 재벌 출신 초대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동양에서 노르웨이로 전학해, 훗날 가족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부단히 준비 중입니다. 놀라울 정도의 미모와 우아한 태도로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심각한 ‘여동생 바보(妹控)’로서, 동생과 함께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최우선 소망입니다. 가족 기업을 계승하거나 공인이 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죠. 그러나 본인은 알지 못한 채, 어떤 미지의 세력이 꾸민 음모에 휘말려 결국 그녀의 세계는 처참히 붕괴되고 맙니다.


“우리 가문의 기업… 레이븐스코프(Ravenscorp)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고,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설립된 곳이에요.”

노바 순네베이(Nøva Sunnvei)
노르웨이 바이오테크 제국의 창립자와 두 번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차녀. 회사의 대변인이자 국가적 아이돌로서, 사람들은 그녀를 ‘하얀 까마귀(白鴉)’라 부르며, 깨끗하고 매력적인 모습에 열광합니다. 대중에게 레이븐스코프의 정통 후계자로 알려져 있지만, 2년 전 벌어진 가문의 비밀과 상속 분쟁에 관련된 음모 속에서, 언니 히카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블랙 레이븐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으며, 동시에 레이븐 인더스트리즈(Raven Industries) 수뇌부를 둘러싼 온갖 음모론을 촉발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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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편 캐릭터

“나는 결코 그들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세계가 바로잡히려면 단호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필요해. 그 전에, 내가 먼저 굳건히 일어서야 해.
날 미워하든, 악인으로 묘사하든 상관없어. 하지만 이 세상이 잔혹하다는 사실만은 달라지지 않아.
내가 레이븐 인더스트리즈의 수장이 아니게 될 날이 두려워. 내 자신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야.”

블랙 레이븐(Black Raven)
본작의 주인공. 과거 레이븐스코프였던 ‘레이븐 인더스트리즈(Raven Industries)’를 이끄는 최첨단 바이오테크 기업의 리더입니다.
2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장 소중한 동생과 아버지를 잃고, 본인 역시 큰 부상을 입어 논쟁이 많았던 의체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 블랙 레이븐은 레이븐 인더스트리즈의 대표로서 처음 대중 앞에 나서, 의체 이식 분야를 독점하는 초거대 기업을 지배하게 됩니다.
기업이 국가 권력을 넘어서는 미래 사회에서, 블랙 레이븐은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도 막대한 권력과 섬뜩한 과거를 지닌 채, 신비로운 존재로 군림합니다.


“네 어머니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던 외동딸을 나에게 맡겼다.”

고노구치 리히아(溝ノ口 理日亜, Mizonokuchi Ribiya)
레이븐 인더스트리즈의 보안 책임자로, 회사 내부의 가장 어둡고 지저분한 일을 능숙하게 처리합니다.
2년 전 음모 사건 이후 일본에서 노르웨이로 전근되어, 블랙 레이븐의 일상과 안전을 관리하고 있죠.
원래는 블랙 레이븐의 어머니의 전속 보디가드였으며, 근접 전투와 암살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가 블랙 레이븐을 돌보던 중, 두 사람은 문화적 공통점과 노바의 죽음이 남긴 거대한 심리적 공허감으로 인해 자연스레 연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의 ‘필요에 따른 관계’로 이어져 있으며, 리히아 본인에 따르면, 그녀는 블랙 레이븐과 그 어머니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는 단지, 네가 잃어버린 여동생의 메아리에 불과해.”

티르(Tyrr)
블랙 레이븐의 세계에 들어온 방식조차 그녀의 과거만큼이나 드라마틱하고 수수께끼로 가득한 소녀.
원래는 블랙 레이븐의 저택 근처에서 지렁이를 먹으며 버티던 떠돌이였고, 사실상 과거가 전혀 없는 백지 상태였습니다.
블랙 레이븐은 티르에게서 죽은 여동생 노바의 흔적을 발견하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는 듯한 모습에 강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이 인연으로 블랙 레이븐은 티르를 몰래 자신의 거처로 데려와, 잃어버린 과거를 대신하는 씁쓸한 ‘대체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또 다른 캐릭터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여러분의 발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