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Use the lightning box to set off spectacular chain reactions!

Master the art of box moving to solve puzzles and find treasures!

Use cool tools like the Magic Wand to make them disappear!

Use powerful magic boxes to help you on your journey!

Explore a "sprawling interconnected dungeon with ever changing rules, surprises and milestones to conq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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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박스들이 사방을 조여오는 상황에서, 박스를 적절하게 배치해 지워 나가며 위기를 타파해야 하는 게임. Box Room 은 게임의 제목 그대로 박스와 함정들로 이루어진 던전을 돌파해야 하는 게임으로, 아무 생각 없이 열게 된 상자 안으로 빨려 들어간 이후, 박스와 열쇠에 미쳐버린 인형이 만들어 낸 던전을 돌파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스토리의 경우 사실 특별한 건 없지만 – 애초에 이 게임이 스토리 중심의 게임은 아니다 –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가끔 문서 모양의 수집품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고, 이를 모으면 스토리 부스러기를 조금이나마 주워 먹을 수 있기는 하다. 물론, 이 문서를 모두 안 모아도 게임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고,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 (주인공과 관련이 있는 스토리) 와는 큰 연관이 없기에, 그냥 단편 아케이드 게임에 들어있는 이야기의 수준만큼 얕고 간단한 스토리가 이 게임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이 게임의 주요 매력 포인트는 스토리가 아니라 게임의 주요 진행 방식이다. Box Room 의 주요 장르는 퍼즐 + 아케이드 장르에 약간의 탐험을 더한 것과 비슷하며, 나름 독특한 게임플레이 방식을 지님과 동시에 깊이가 얕은 아케이드 게임들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인 “매 판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 를 거의 느끼지 않게 만들었다. 게임플레이에 대해 더 설명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1.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방 안에 웬 상자들로 둘려싸여 있는 주인공, 화면의 우측 상단에 보이는 블록들, 그리고 설명 없이 점점 쌓이는 블록들을 보며 당황할 수 있다. 이 게임이 “모르면 당해야지 ㅋㅋ” 의 향이 약간 나는 게임이긴 하나, 그래도 완전히 여유가 없는 게임은 아니기에 몇 분만 하다 보면 감이 바로 잡힐 것이다. 게임의 규칙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상자들을 방 안에서 없애기 위해서는 가끔 볼 수 있는 번개 블록을 이용해야 하며, 이를 다른 블록에 던지면 그 블록과 같은 색상이면서 맞닿아 있는 블록들을 모두 없애 버린다. 이 때문에, 같은 색상끼리 블록들을 모아 놓아서 한 번에 많은 블록을 없애고, 주인공이 움직일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 화면의 우측 상단에는 다음에 방 안으로 떨어지는 블록들을 보여주기에, 이를 생각하면서 “다음에 등장하는 블록은 어디에 집어 던져 놓을까?” 에 대한 대답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 여기에 더해, 이 게임은 이렇게 미리 블록 배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손이 빠른 사람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 크게 “방 클리어” 및 “콤보 시스템” 으로 보상 및 점수 향상 기회를 제공하는데, 전자의 경우 이름부터 알 수 있듯이 방 안의 모든 블록을 없애면 꽤 준수한 점수와 함께 방 안 레벨 – 하늘에서 블록이 떨어질수록 점점 레벨이 상승하는데, 레벨이 상승할수록 블록이 하늘에서 점점 더 빨리 떨어진다 – 를 올려 준다. 후자의 경우, 연쇄 폭발을 일으키면 점수를 배수로 먹게 되며, 하나의 폭발 / 번개 블록에 다양한 색이 휘말리면 역시 배수로 점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하이 스코어를 노릴 거면 다양한 색깔의 블록 배치를 잘 생각해 둬야 한다. 개인적으로 테트리스나 뿌요뿌요 같이 “바로 앞만 보는 게 아니라 좀 더 멀리 보고 계획을 짜 놓아 고득점을 얻는 게임” 을 잘 하지는 못하기에 초반에는 애를 많이 먹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게임의 엔딩만 볼 생각이면 매우 높은 수준의 게임 실력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게임 클리어 자체만 노릴 거면 고득점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지만, 욕심이 있다면 게임의 엔딩을 본 뒤 이전에 한 번씩 플레이를 해 본 방들을 다시 방문하며 더 높은 점수를 쌓는 걸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사실 Box Room 이 순수하게 하나의 방 안에서 진행되는 아케이드 장르의 게임이었다면, 게임플레이에 대한 흥미가 빠르게 식었을 것이다. 하지만, 맨 위에서 말했듯이, 이 게임은 퍼즐 + 아케이드라는 기본적인 장르에 던전 형식의 방 배치를 넣어 두어서, 다양한 게임 메커니즘을 겪어 보고 새로운 방을 해금하는 탐험의 재미를 어느 정도 갖춰 두었다. 던전 안의 방은 크게 서바이벌과 퍼즐 형태의 방으로 나뉜다. 서바이벌 방들은 끝이 있는 게 아니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방으로, “방 클리어 1회” 와 “X 레벨까지 생존” 과 같은 목표들이 존재하고, 이들을 달성하면 열쇠를 얻을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잠겨 있는 방을 열 수 있다. 즉,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열쇠만 먹으면 되니 목표에만 집중을 하면 되고, 고득점을 노릴 거면 목표를 모두 달성을 한 뒤에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같은 서바이벌 진행 방식의 방이라고 해도, 방에 따라 등장하는 장애물의 종류 및 배치가 조금씩 다르기에 – 벽에서 탄환을 발사하거나, 바닥이 얼음이거나, 등장하는 블록의 종류가 드럽게 많다던가 등등 – 게임 진행이 과하게 반복적이라 생각되지는 않았다. 퍼즐 방들의 경우는 “방 클리어” 라는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면 끝나는 방으로, 절반 정도는 난이도가 단순하며 주로 “이 특정 블록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 게임이 기본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를 익히기 위한 방들이므로 서바이벌 방들보다 훨씬 쉽다. 나머지 절반 정도는 게임 내 등장하는 블록의 순서 및 패턴을 익혀서 방 클리어를 해야 하는 방들로, 난이도가 앞의 퍼즐 방들보다는 있지만, 역시 게임이 원하는 답을 찾는다는 점은 같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3. 서바이벌 및 퍼즐 방 말고도, 던전의 끝자락들에는 잠긴 상자 및 구체들이 존재한다. 잠긴 상자의 경우 같은 방 안의 열쇠를 얻어서 상자를 열어야 하며, 위에서 말한 퍼즐 방처럼 특정 블록 배치를 통해 여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상자를 열면 일종의 액티브 능력을 해금할 수 있는데, 시간을 벌거나 블록을 없애는 것처럼 꽤 강한 효과들이기 때문에, 특정 방마다 어울리는 능력을 장착한다면 목표를 조금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보석의 경우 던전을 탈출하기 위해 부숴야 하는 일종의 스토리 목표들로, 폭탄 블록을 던져서 부술 수 있지만, 방 안으로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생존을 해야 하고, 그 와중에 장애물과 파괴하지 못하는 블록들이 점점 옥죄여 오기 때문에 난이도가 던전 안에서는 제일 높은 방들이다. 한눈팔지 말고 빠르게 움직여서 구체들을 부수도록 하자. 모든 구체를 부수면 던전을 탈출하고 엔딩을 볼 수 있는데, 던전을 탈출하는 구간의 경우도 약간은 손이 가긴 하지만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고 세이브도 자주 해주는 편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배우기는 쉽지만 숙달하기는 어려운 게임플레이 방식에, 단순하면서도 게임을 플레이 할 목표를 세워주는 탐험 요소를 잘 섞어 놓은 게임이라, 시간을 녹일 만한 단편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쯤 해 보기 적당한 게임이라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게임 클리어만 노릴 거면 2 ~ 3 시간 정도 걸리고, 업적 100% 를 완료하려면 모든 상자를 열고 + 모든 “방 클리어”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에 이보다 조금 더 걸린다. 가격이 그리 비싼 게임은 아니기에,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여담) 모든 “방 클리어” 목표의 경우 대부분은 두 세번 시도하다 보면 무난하게 딸 수 있는데, 특정 방의 경우 3번 방 클리어 + 레벨이 오를수록 장애물이 많아지는 구조라, 목표 달성이 굉장히 악랄한 방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에만 열 번 넘게 초반 블록을 리셋하면서 추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