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기대되는 게임을 만났습니다. 최근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튀어나와 개나소나 다 만드는 저퀄리티 렌파이 시장에 드물게도 1티어 수준의 렌더링과 준수한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정가가 8,500원이길래 미리보기 이미지와는 달리 뭔가 쌈마이 스타일인가? 싶었는데.. 용량이 무려 9.3기가 입니다. 이만한 퀄리티로 8,500원인 경우는 거의 찾기 힘듭니다. 게임의 형식이 Summer's Gone과 비슷해서 샌드박스 형태가 아니라, 대화 지문 선택형의 라노벨 스타일 일직선 진행에다가 프리로밍도 없기 때문에 유독 짧게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 렌더링은 7300개로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3000개에 13,500원 받는 게임도 있고 5000개에 20,500원 받는 게임도 있습니다. 7300개에 8,500원이면 개혜자죠. 반박시 렌알못 제목에서 표현했듯 Book One 이기 때문에 현재 챕터는 4편까지밖에 없고, 스토리 또한 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야스씬도 5개밖에 없습니다. 서비스씬이 추가된 Summer's Gone 으로 보시면 됩니다. 제작자가 총 3편이라고 하였으니 얼리억세스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본편에서는 추후 업데이트로 뭐가 더 추가되거나 하진 않을것 같고, 아마 DLC나 아예 새로운 게임으로 Book Two, Book Three 를 제작할것같습니다. 또한, 직접 플레이해보면 왜 용량이 9.3기가나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캐릭터 렌더링도 렌더링인데.. 배경에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빼곡하게 채워진 배경을 보면 이미지 한장 한장의 용량이 어마무시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만한 퀄리티의 게임을 개발자가 본인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 전기세를 감안했는데도 고작 이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는것은 집이 발전소거나, 그냥 심심해서 취미로 게임을 만들었거나 혹은 서민들한테 기부하는 마음으로 가격을 책정했거나 셋 중 하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평가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평가 기준으로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게임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랜더링이 휼륭하고 캐릭터가 굉장히 섹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