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에 붙인 내 태그는 쿠소라고 말해주고싶다. 돈이 아까워 다시 해봤지만 도져히 못하겟다.... 쓰레기 그래픽에 하다보면 점점 시끄러워지는 힙합 배경음.. 그리고 수학까지 잘해야된다. 아마 이 겜을 클리어한다면 당신은 엄청난 수학가가 되지않을까..

얼핏 탄막슈팅인듯 보이지만 그건 페이크고 사실 학습 게임. 쏟아지는 총알을 피하면서 날아오는 적기를 격추시키는 동시에 산수를 하는 게임인데, 이렇게 적어놓는 본인도 이게 도대체 뭐하는 게임인지 모를 지경으로 제목은 슈퍼 킬러 호넷인데 별로 슈퍼하지도 않고, 킬러같지도 않다는게 함정이다. 앞서 산수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 이 게임은 적과 교전하면서 동시에 화면에 흘러가는 덧셈, 뺄셈을 계산해야 되는거다. 슈팅 게임으로서의 난이도나 계산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으므로 올드타입에 수학 포기자인 본인도 30분만에 기본 설정으로 엔딩을 보는데 별무리는 없었다. 그래. 30분만에 끝난다. 이런 제기랄. 거기다 컨트롤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7+6 같이 유치원생도 문제없는 계산을 삑사리내면 어디선가 밀려오는 깊은 빡침과 동시에 누구에게 보일수도, 말할수도 없는 뭔지모를 굴욕감은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아무튼 하다보면 본능의 순발력으로 총알을 피하면서, 논리적으로 암산을 해야되니 좌뇌, 우뇌의 트레이닝이 되...기는 개뿔. 어느순간부터 대충 찍기를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뿐이었다. 총알도 정교한 로직없이 감성적으로 눈앞의 위험만 회피하고, 계산도 감성적으로 찍기를 하고. 결국 이 산수가 필요한 이유를 게임내내 찾지 못했다. 굳이 아주 어거지로 장점을 꼽자면 저연령 아동들에게 억지로 간단한 산수 공부를 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거다. 여기서 적 보스의 디자인이 꽤나 그로데스크 하다는게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하겠다. 요즘엔 어린애들도 날아라 꿈동산 보다는 좀비 아포칼립스 같은걸 더 좋아하는 시대니까. 하지만 그것만으로 추천을 주기는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