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은 없으며,
물건을 움직이고 조합하여 비밀번호를 풀어나갑니다.
이 이상한 방의 수수께끼를 풀어주세요.
"HER TREES : THE PUZZLE HOUSE"는 "HER TREES"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만,
이번 작품부터 플레이하셔도 괜찮습니다.

주요 특징:
■ 다른 게임에는 없는 새로운 퍼즐 경험
■ 모두 직관적으로 풀 수 있는 퍼즐로, 복잡한 계산이나 메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 힌트와 정답을 볼 수 있습니다.
■ 플레이 시간 약 1시간 반
■ 어두운 그림책과 같은 분위기, 꿈 속과 같은 신비로운 세계관
■ 손으로 그린 독특한 그래픽
■ 차분한 앰비언트 사운드
■ 비언어적인 게임
■ 모두 흑백이므로 색맹인 분들도 풀 수 없는 퍼즐은 없습니다.
■ 소리를 이용한 퍼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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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공간 속에 존재하는 이상한 방 안의 퍼즐을 풀어 나가야 하는 게임. Her Trees : The Puzzle House 는 게임의 제목 그대로 퍼즐이 가득 찬 집에서 빠져 나가는 간단한 목표를 지닌 게임으로, 스팀 페이지의 설명에 써 있듯이 Her Trees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긴 하지만, 애초에 이 게임이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 아니라 퍼즐을 푸는 과정에 더 집중이 치우쳐진 게임이기 때문에 굳이 전작을 해 볼 필요는 없다. 퍼즐을 풀어가다 보면 자연스레 엔딩을 볼 수 있기에 포인트 앤 클릭 장르에서 보이는 아이템 사용 / 길찾기 에 대한 문제를 겪을 일은 없으며, 퍼즐들이 배치되어 있는 위치 또한 플레이어가 무엇이 퍼즐인지 알 수 있도록 배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게임 진행 자체는 꽤 직관적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속 퍼즐들 또한 게임 외부적으로 메모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어찌 보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면 풀어나가는 과정은 몇 초만에 끝나는 짤막한 퍼즐들” 이라 할 수 있으며, 게임 속 모든 퍼즐에 대한 풀이 과정을 힌트 버튼을 이용해 볼 수 있으므로 퍼즐에 오래 막히는 걸 싫어하면 빨리빨리 진행할 수 있어서, 게임플레이 면에서는 불친절한 게임이 아니다. 그러면 이 게임이 완전히 쉽고 단순한 퍼즐들만 넣어 놓은 게임이냐? 라고 하면 ….. 이 게임 속 퍼즐들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스팀 페이지에 적혀 있지만, 이 게임 속 퍼즐들은 모두 직관적으로 풀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단도입적으로 적자면, 이 게임 내 퍼즐들은 모두 “화면에 특정 오브젝트들이 있음 > 이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함 > 화면 우측에 보이는 알파벳 자판에 어떠한 순서로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나옴 > 문제 해결 !!” 의 방식이다. 즉, 모든 퍼즐이 “과연 너는 이 물체들을 올바른 위치에 배치해서 정답을 알 수 있을까 ????” 를 플레이어에게 던지는 방식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고민하는 퍼즐” 보다는 결이 좀 다르다. 좋게 보자면 포인트 앤 클릭 게임들에 종종 보이는 눈치싸움 구간들이라 절반 정도는 이 기싸움에 성공하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지만, 나쁘게 보자면 아무리 봐도 게임이 원하는 큰 그림을 볼 수 없어서 해답을 보았을 때 “아니 이게 답이라고 ?? 이건 아무리 봐도 억지 퍼즐인데 ??” 라는 허탈함과 어이없음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큰 스포일러는 적지 않겠지만) 생선가시 퍼즐과 고양이 탑 퍼즐은 방탈출 카페에서 억지로 만든 퍼즐을 본 듯한 감정을 직격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퍼즐의 향이 깊은 포인트 앤 클릭 게임” 을 찾는다면 이 게임은 많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진중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오래 했는데, 답을 몰라서 해답지를 보니 넌센스 퀴즈였다는 뒤통수 맞는 기분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게임이니 말이다. 이 때문에, 다른 퍼즐 게임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가볍게 이 게임을 켰지만, 오히려 이전에 플레이하던 게임과 거의 비슷하게 허탈한 순간들을 종종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이 게임에 추천을 준 이유는 – 정확히 말하자면 적극 추천까지는 아니고 시간 때우기로 간단하게 해 볼만한 애매한 추천이긴 하나 – 맨 위 문단에 적은 것처럼 게임 속 공략이 있기에 이상한 데에서 막힌 것 같아도 외부 도움 없이 넘어갈 수 있는 편의성이 있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몇몇 퍼즐들은 아이디어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게임 자체의 플레이타임도 30분 ~ 1시간 30분 정도로 짧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퍼즐에 대한 원념에 사로잡히기 전에 게임이 재빨리 퇴장하는 걸 볼 수 있었기에, 전체적인 감상평은 부정적인 면에 크게 치우치기보다는 그럭저럭 먹을 만한 한 끼를 맛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결론적으로, 게임 속 “퍼즐” 들의 방향성이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강하고, 이 때문에 몇몇 퍼즐들은 풀어 나가는 과정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몇몇 퍼즐들은 반대로 괜찮은 인상을 심어 주었고 게임의 구성 자체가 꽤 담백하고 직관적이라는 건 마음에 들어서, 시간 날 때 해볼 만한 단편 게임을 찾는다면 직접 하기에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 일단은 추천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게임 속 퍼즐의 25% 정도는 힌트를 베끼면서 진행했는데, 한 퍼즐에 오래 막히면 과감히 힌트를 봐서 두통을 줄이는 걸 권장한다. 여담) 몇몇 상호작용의 경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나처럼 조급한 마음에 화면을 여러 번 클릭해도 손가락만 아프지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니, 느긋하게 연출이 끝나는 걸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