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버그만 제외하면 묘하게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 저렴한 가격이라 커피값으로 할만함 사운드랑 컷씬에서 나오는 아트가 볼만하다 노말 엔딩만 봤는데 다른 엔딩도 찾아보는중

재미고 뭐고, 게임 시늉만 냈습니다. 도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네요. 주인공의 움직임은 그림 두 장 교대로 보여주는 오래전 플래시게임 수준에, 플랫폼 판정과 배경이 따로 놀아 이상한 데 올라서기 일쑤인데다가, 무슨 생각인지 경사면에 미끄러지는 판정을 넣어놓아서 움직임도 괴상해집니다. 경사면이 약간씩 각진 상태라 내려갈 때 중간중간 낙하판정이라 점프 안 먹히는 것도 상당히 거슬리구요. 밧줄 매달리는 동작과 사다리 오르내리는 동작이 동일한 건 좀 웃겼습니다. 아니, 애초에 게임이 너무 볼륨이 적어서 그런 불만을 느낄 때쯤에 끝나네요. 게임소개 화면에 나와있는 화면이 게임 내용의 전부입니다. 15분 가량 걸려 엔딩을 보고, 주인공 쓰러지고 노멀엔딩이라고 뜨길래 뭔가 조건이 안 돼서 다음 스테이지로 못 넘어가나 했는데, 그냥 그게 전부네요. 게임이 튜토리얼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한 시간 넘게 계속 반복하면서 뭐 다른 거 없나 뒤적였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군요. 도전과제를 보니 무슨 숨겨진 엔딩 같은 게 있긴 한 모양인데, 그걸 봐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뭘 보여줄 것처럼 소개문에 써놓구선, 다른 비슷한 계통 만드는 제작사들처럼 플레이어가 스토리 이해해 버릴까봐 텍스트 없이 그림이랑 분위기로 퉁치려 하구요. 심각하게 수준미달입니다. 이걸 정말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고 내놓은 겁니까?

아트워크가 인상적이고 분위기가 좋았다.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게임. 아직 노말엔딩밖에 안봤는데 다른 엔딩도 찾아봐야될듯. 게임 난이도는 좀 있는편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