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안의 고양이들을 찾으면 되는 숨은그림찾기 장르의 게임 Stray Cats in Cozy Town 은 고양이에 진심인 개발자 Devcats 와 스팀에서 여러 고양이 숨은그림찾기 게임을 출시하는 또 다른 개발자 Travellin Cats 가 힘을 합쳐 만든 게임으로, 전자의 영향이 더 많이 들어간 듯한 게임플레이 및 비주얼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Devcats 의 다른 숨은그림찾기 장르의 게임들 – A Tower Full Of Cats, An Arcade Full Of Cats 등등 – 을 해 보았다면, 이 게임에서 당연히 고양이를 찾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고양이 말고 또 다른 부가적인 오브젝트를 찾아야 한다는 게임 구조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예상은 정확하게 이 게임에도 들어맞는데, 게임의 제목에 적혀 있듯 마을 안의 고양이 150마리를 찾으면 되며, 이 외에 고양이가 물을 먹는 물양동이 50개를 찾으면 100% 완료할 수 있는 게임이다. 마을 속 고양이들을 찾는 것 말고도, 단순한 그림체로 그려져 있는 마을 속에서 실제 고양이 사진을 오려서 갖고 온 듯한 모습의 개발자 (고양이) 를 클릭해서 단순한 대사를 읽을 수 있으며, Devcats 의 전작들을 해오며 슬슬 이 고양이들에 익숙해졌다면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난이도는 비슷한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하나의 큰 레벨을 여러 개의 소규모 레벨로 나눠 놓은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이번 게임의 경우 하나의 스테이지이지만 이 레벨의 크기가 꽤 큰 편이라 확대를 크게 안 해 놓으면 안 보이는 고양이들이 은근히 많다. 그래도 힌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힌트를 쓰더라도 업적을 뺏아가는 간악한 짓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공략을 안 보면 게임을 못 깨는 일은 없을 것이다. Devcats 의 다른 게임들과 다른 점을 적자면, 예전 고양이 숨은그림찾기 게임들에는 숨겨진 고양이들 – 부가적인 상호작용을 해야 나오는 고양이들 – 이 있었는데, 이 게임에는 없다는 점이다. 이전 게임들에서 이렇게 의외의 곳에서 튀어나오는 고양이들 및 각종 매체에 대한 패러디가 섞여 있던 고양이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 센스가 약간 줄어들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또 다른 점으로는 이 게임은 무료 게임이지만 부가적인 DLC 를 사지 않고도 모든 업적을 딸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 다른 무료 게임이었던 An Arcade Full Of Cats 는 DLC 를 사서 추가적 레벨들을 깨야 모든 업적을 깰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DLC 를 사면 단순하게 고양이들을 후원한다는 목적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메시지 + 추가적인 레벨 1개 (본편과 같은 크기의 레벨이지만, 밤에 마을을 방문한다는 특징 답게 어두운 레벨이 나오며, 찾아야 하는 고양이의 수는 같고, Devcats 의 마스코트 격인 고양이 포피뇨를 볼 수 있다) 가 게임에 추가되지만 업적 달성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단순한 후원 목적으로 사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사라고 동네방네 홍보할 만한 DLC 는 아니니 본인의 마음대로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간단하게 즐기고 간단하게 업적 100% 를 딸 수 있는 무료 게임이기에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DLC 제외 본편을 깨는 데 20분 정도 걸렸으며, 분량이 큰 게임은 아니기에 머리를 가볍게 해동하기 좋은 단순한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해 보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