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감성의 가벼운 비주얼 노벨 여러 세계를 방황하는 여고생의 동화같은 내용과 편안한 BGM과 뮤직비디오가 특징 분기가 있다곤 하나 엔딩 분기만 존재하고 엔딩 이전까지 한 사람에 대한 감정선이 짙어 특정 엔딩 이외엔 주인공의 행동에 괴리감이 있는 편 (무의미한 내용은 아님)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여자아이가, 자신의 능력 때문에 다른 세상들을 더 좋아하게 되고, 현실 세계와 이세계를 구분해야 한다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Moonless Moon 은 텍스트 기반 어드벤처 / 비주얼 노벨 장르의 게임으로,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이라면 스토리 또는 비주얼 / 캐릭터성에 힘을 쏟았겠지만 여기서는 게임의 중간중간 나오는 뮤직 비디오에 초점을 더 맞춘 듯한 게임이다. 배급사가 KAMITSUBAKI LABEL 이라는 사실 – 솔직히 말해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후가 되서야 이 레이블에 대해 찾아봤을 정도로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플레이했는데, 음악과 음악에서 파생된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는 목표로 세워진 레이블이자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는 레이블이라는 대략적인 사실만 배우게 되었다 – 및 이 게임을 첫 작품으로 만들어 낸 ANMC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스팀 페이지의 하단에 적혀 있다) 를 종합해 보면, 이 게임은 Kazuhide Oka 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면서 여기에 (대부분 KAMITSUBAKI 소속인)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을 합쳐 나오는 음악 기반 인디 게임임을 알 수 있다. 이는 거짓말이 아닌 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초반, 중반, 그리고 게임의 막바지에 각각 다른 아티스트가 참여한 뮤직 비디오가 나오며, 음악의 퀄리티 및 뮤직 비디오의 퀄리티는 꽤 나쁘지 않다. 그래서, 만약 이 게임을 뮤직 비디오를 감상할 목적 및 잔잔한 새벽 감성에 취하면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비주얼 노벨을 하려는 목적으로 샀다면, 매우 큰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 게임 속 보컬 곡 및 뮤직 비디오가 자신의 음악 취향과 안 맞는다면, 이 게임을 살 가치가 없는 것이다. 확실히 청각적인 면으로 이 게임을 보았을 때는 크게 불만을 가질 부분이 없었다. 다른 평가에서 뮤직 비디오 이외에 나오는 간단한 선율의 피아노 곡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끔찍한 배경 음악들을 들어 본 적이 있어서 귀에 거슬리지 않는 정도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게임으로 오로지 뮤직 비디오만 볼 거면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틀어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더 가성비가 좋을 것이며, 따라서 Moonless Moon 에 등장하는 음악 말고 어떤 면에서 플레이어가 게임에 빠져들도록 유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 윗 문단을 읽었다면 눈치를 챘겠지만 – 당연히 비주얼 노벨의 핵심이 되는 부분들, 즉 스토리와 비주얼이다. Moonless Moon 은 사실 스토리 및 비주얼 면에서 큰 하자 및 오점을 보이지는 않는다. 스토리가 삼천포로 빠지지 않으며, 일러스트에 괴리감이 보이지 않고, 캐릭터들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개성 및 독특한 캐릭터 /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기도 애매하게, 매력이 없는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개인적으로 게임에 큰 하자가 없으면 비추천을 남기지는 않는 성향이지만, 이 게임은 하나의 큰 오점이 있기보다는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 점들이 합쳐져서 게임이 별로라는 인상으로 굳혀졌으므로, 결과적으로 비추천을 남기게 되었다. 이 신경 쓰이는 점들을 적어 보자면 : > 게임의 주인공이자 자신이 혼자 있을 때마다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능력을 지닌 Yomichi 가 달의 사막에서 Madobe 를 만나고 서로 잡담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스토리는, Yomichi 의 내면 표현 (다른 세계로 이동하다 보면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 에 대한 근간을 잊을 것이라는 두려움, 의도적으로 Madobe 와 자기 자신을 멀리하면서 무언가 쓸쓸함을 느낌, 게임의 마지막에 Yomichi 가 세계 사이로 이동하는 원인을 알았을 때의 안도 등등) 은 잘 담고 있는데, 세계 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이유 및 이 게임 속 세계관이 풀리는 후반부가 대놓고 말해서 밍밍하다. 컨셉은 나쁘지 않은데 게임 속 크게 전개되는 사건이나 캐릭터에 대한 심층적인 장면들이 없어서 무언가 심심하게 진행되는 느낌에, Yomichi 가 세계를 이동하면서 만나는 인물들이 Madobe 말고도 존재하지만 사실상 스토리의 대부분이 Madobe 에 집중되어 있어서 분량의 비중 조절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위에서 말한 뮤직 비디오들 또한 시각적으로는 게임과 어울리지만 – 주인공 및 주인공이 만난 인물이 나오고, 게임 속 나오는 색감 및 오브젝트들 또한 나온다 – 이 뮤직 비디오들의 내용이 스토리와 크게 어우러진다는 것은 느끼지 못했다. > 게임 설명을 보면 선택에 따라 다른 엔딩이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게임의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어떠한 선택지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이 선택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에필로그에서 나오는데, 여기서 4종류의 후일담이 나오게 되며 각각의 후일담에 따라 다른 일러스트 및 스토리 내용이 밝혀지게 된다. 그런데, 후일담 내용을 보게 되면 사실 모두 같은 시간선에서 벌어진 일이라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즉 “이걸 선택에 따라 결말이 극적으로 달라진다고 표현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이다. 각 결말에 따라 다른 인물에 집중하며 해당 인물과 어떠한 관계를 앞으로 유지할지 보여준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지만, 위에 적었듯이 Madobe 말고 크게 주인공이 감정선을 보여주는 면이 없기 때문에 후일담들이 전체적으로 왕도적이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 게임 스크린샷을 보면 시각적으로 아름답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 보면 정적인 배경에 역시 정적인 인물을 오려서 붙인 것을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주인공 및 다른 인물들의 모습이 고정된 채로 방향 및 크기만 바뀌어서 다른 배경에 등장하며, 뮤직 비디오에서 나름 동적으로 움직이는 주인공과 극명한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게임의 후반부에 주인공이 텍스트 상으로는 안도감을 느꼈다라는 긍정적인 감정이 보여도, 막상 인게임에서는 게임 시작부터 유지해 온 멍하고 음울한 표정이 나오니 게임의 몰입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서 있는 모양은 그대로여도, 표정이라도 바뀌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 텍스트를 읽다 보면 간단한 미니 게임처럼, 문장의 키워드를 채워서 올바른 문장을 만들어야 스토리가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다. 키워드의 경우 화면에 보이는 특정 단어들을 누르면 그 단어가 키워드 형태로 하단에 등록되며, 대체로 3 ~ 7 개의 키워드 중 2개의 올바른 키워드를 채워 넣으면 문장이 완성되는 효과와 함께 스토리가 진행된다. 미니게임 치고는 단순하고, 올바른 키워드를 찾는 난이도 또한 정상적인 두뇌가 있다면 바로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난이도지만, 키워드가 눈에 바로 들어오지 않고 숨겨져 있기 때문에, 키워드를 찾기 위해서 문장 위 마우스를 드래그하면서 색상이 변하는 단어를 찾는 과정은 그리 재미있는 과정이 아니었다. 굳이 다른 비주얼 노벨과 차별점을 이 미니게임에 두지 말고, 과감하게 미니게임을 빼고 그냥 순수하게 텍스트 읽기로 진행되는 게임을 내는 게 더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임은 아니지만, 시각적인 면모 / 화면을 감상하는 재미가 뮤직 비디오를 제외하면 만족스럽지 못하고, 스토리도 뭔가 더 큰 그림을 그렸다면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적은 수의 등장 인물을 가지고도 이야기의 깊이가 애매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비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약 2시간 정도면 스토리를 100% 감상할 수 있으며,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애매하니 만약 직접 해 보고 싶다면 어느 정도 할인할 때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업적의 경우 스토리 및 후일담을 모두 감상하면 자연스레 대부분 딸 수 있다. 한 가지 놓칠 수 있는 업적은 “모든 키워드를 찾는 업적” 인데, 해당 업적의 경우 문자 그대로 모든 키워드를 찾으면 달성되지만, 위에서 말한 키워드 미니게임에서, 알맞은 키워드를 채워 넣기 전에 해당 미니게임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키워드를 찾아 놓아야 한다. 꼼꼼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라면 놓치기가 어려운 업적이지만, 그래도 팁을 적자면, 키워드가 들어가는 칸을 누르면 각 미니게임에 몇 개의 키워드를 찾을 수 있는지 & 몇 개의 키워드를 찾았는지 직접 보여주므로, 올바른 키워드를 문장에 집어넣기 전에 한 번씩 확인해 보도록 하자.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소녀 Yomichi의 이야기 Moonless Moon은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여자아이 Yomichi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세상을 좀 더 이해하고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 게임의 경우는 카미츠바키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음악적인 면에서는 여타 다른 비주얼노벨과 비교될 정도로 고퀄리티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게임안에 뮤직비디오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게 특징이다. 게임의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꽤나 아름답게 묘사되어 시각적으로도 꽤나 괜찮아서 분위기 자체는 괜찮았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요소에 신경을 쓴 나머지 정작 본 게임은 그렇게 매력이 있다고는 느껴지지 못했다. 게임 자체가 비주얼노벨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깊이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보니 스토리가 중요한 비주얼노벨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하면서 스토리를 읽어나가는게 어려웠고, 중간중간에 졸고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나마 그 졸린 상태를 잠시나마 깨어있게 만들었던게 키워드 찾기인데.... 키워드 찾기도 사실 내용을 다 확인헀다면 쉽게 키워드를 찾을 수 있긴한데... 나중에는 재미가 없으니까 각 텍스트들을 클릭하면서 대충 키워드를 찾아냈던 기억이 난다. 요약하면 시각적인 요소 괜찮았고, 특히 음악적인 요소가 꽤나 괜찮았던 게임이었지만, 정작 스토리가 많이 아쉬웠던 게임이었다. 스토리까지 괜찮았다면 추천할만한 비주얼노벨 게임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꽤나 아쉬웠다. 그래도 업적 난이도는 매우 쉽기 때문에 (키워드 찾는 것만 귀찮다고 대충 넘기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업적은 없다) 업적 날먹을 하고 싶은 분들은 할인 쎄게 할 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며, 본인은 게임 자체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해 비추를 남긴다.

2~3시간정도면 모든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 멋진 뮤직비디오 + 비주얼노벨 + 단어를 찾고 문장을 만드는 짧은 수수께끼 낮의 세계에 사는 요미치가 밤이 되면 달의 세계로 이동하게 되면서.. 짧은 차원이동물 70점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주인공이라는 소재로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표현했다. 처음에는 이런 소재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의문이었으나, 진행될수록 그 의문이 해소되며 작품의 주제가 이해되었다. 다루는 주제는 꽤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는 스팀 설명에 있듯이 주인공이 다른 세계에 가는 게 맞는지 의문을 품고 그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며, 나도 게임을 진행할수록 주인공에 이입하며 같은 의문을 품으며 했기 때문에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주인공과 등장인물에 이입하지 않고 주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나쁜 스토리라고 받아들여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