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한 아류작 "Rusty's Retirement" 처럼 화면 위에 띄워둘 수 있는 방치형 게임입니다. 게임은 수영장을 클릭해서 물을 얻은 다음 박스를 까서 나온 컬렉션으로 돈을 벌어 다시 물로 교환하고 컬렉션을 채워나가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본가 게임보다 늦게 나왔지만 장점은 전부 버린 다음 단점만 모아놓은 그런 게임입니다. 일단 화면 위에 띄워두기엔 게임이 너무 큽니다. 러스티는 게임 크기를 자유롭게 늘리고 줄일 수 있었는데 이 게임은 그게 안되어서 가로 화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커서 다른 거랑 병행하기 힘듭니다. 또한 가로 세로 변경이 가능한 러스티에 반해 이 게임은 가로 고정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게임 화면의 끝에 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스크롤이 무한으로 넘어갑니다. 그냥 넘어가는 거면 다시 돌리면 그만이긴 하지만 이 게임은 가끔씩 화면이 튕겨져서 스크롤이 끝까지 가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처음에 아래 화면이 사라졌을 때 게임이 튕긴 줄 알았으나 스크롤이 끝까지 튕겨져 나간 것이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가끔 진짜 아래 화면만이 사라지는 버그가 존재합니다. 게임에 대한 상호작용이나 즐길 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상자에서 한번 나온 컬렉션은 다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종류(UFO) 만으로 수영장을 가득 채우는 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또한 수영장에 등장한 물품에 관한 상호작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클릭도 불가능하며 원하는 위치로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고 제거도 불가능하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재화도 문제가 있는 게 상자를 열면 매우 낮은 확률로 컬렉션이 등장하고 일반적으로는 저금통이 나옵니다. 이 저금통은 추가 능력을 해금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 추가 능력들을 다 사고 나면 남아도는 저금통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다. 사실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상자를 열어야 하고 저금통은 계속 쌓일 텐데 초반 말고는 활용할 수가 없는 재화입니다. 추가 능력들도 수동적인 능력들이라 몇 분마다 와서 직접 눌러줘야 하는데 몇 분마다 귀찮게 누르는 것보다 그냥 컬렉션이 자동으로 벌어다 주는 재화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사실상 쓸모없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왜 존재하는가 생각해 봤는데 적어도 화면 위에 띄워두고 무언가 상호작용할 만한 게 있어야 하니까 대충 만들어 둔 거 같은 느낌이네요. 사실상 게임에서 하는 것은 수영장만 클릭하다가 상자 까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게임이라면 굳이 화면 위에 띄울 필요도 없을 거 같고 그냥 방치형 게임이랑 똑같습니다. 그리고 태그에 "도시 건설"이랑 "농장 시뮬레이션"은 왜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중요한 점은 도전과제 클리어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수집형 게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전과제가 크다고 생각되는데 달성 불가능한 도전과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조건은 멀쩡한데 그냥 달성이 안되는 도전과제가 무려 5개나 존재합니다. 게임 출시한지 두 달이 다 돼가는데 업데이트나 소식은 전혀 없고 앞으로 무언가가 개선될 일은 없어 보이니 절대 사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