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게임 감성을 좋아하는 본인으로선.. 그래픽과 시점의 어색함은 뭔가 정떨어지면서도 친근한.. 그런 그래픽입니다. 일단 저도 영알못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지만 하다보니 차츰 알게된게임. 일단 이게임을 하실려면 지금 당장 할만한 게임은 없는데 뭔가 건설적인 시뮬레이션이나 해볼까? 하는 사람들에게만 권장합니다. 재미있으면 재미있다고 말할수는 있지만 뭔가 사골처럼 깊은맛따위는 전혀 나지않는 게임입니다. (참고로 조금 어려움) 정가 16,000은 너무 비싼감이 있습니다. 체감했을때 9,900원이 딱인거 같네요. 만원 이상 하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만원이하로 측정하기엔 게임에 정성이 보이는.. 뭐 그런 게임입니다.

사악한 자본주의 사장의 지시를 따르며 우주 식민지 개척이라는 거창한 임무에 걸맞지 않는 코믹 캐릭터들과 함께 헤드크랩 같은 외계생명체들이 파상 공격을 하는 허허벌판 행성을 개척하세요! 산소와 전력, 음식을 항상 최적의 상태로 맞추며 개척민들의 욕구를 해결하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경영/전략 시뮬레이션인 스페이스 콜로니는 유명한 중세 공성 게임인 스트롱홀드를 만든 제작사, 파이어플라이의 숨겨진 작품입니다. 심즈, 심시티, 스트롱홀드, 폴아웃 쉘터와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보셨다면 금방 재밌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장점 - 웃깁니다. 날벌레들이 냅다 기지 물건들에 몸통박치기를 하거나 벌레들이 지열발전소를 부시고 쥐들이 들어와 전염병을 옮기는 동안 히피, 폭주족, 카우걸, 쇼핑중독녀, 자폐증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등으로... 이루어진 개척민들이 댄스 플로어에서 춤을 추며 소파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사우나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개척민들은 취업 사기라도 당한 걸까요? 대부분의 SF 게임들이 행성 개척할 때 유능한 인력을 주로 보여주는 것에 정면으로 반하는 걸 보면 코미디 게임이라는 컨셉은 확실합니다. 우리 중 몇몇은 살아서 나갈 수 있겠지 하면서 농담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재밌습니다. 또 밥먹는 거는 바깥에 있는 나무를 갈아 녹즙으로 만들어 수프처럼 떠먹는 괴이한 식단으로 해결한답니다. - 성우들의 열연 덕분에 등장하는 개척민들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비너스의 목소리가 아주 귀여워서 좋고요. 모든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행동이나 상황을 보고하는데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려서 녹음이 되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일하러 갈 때마다 "회사를 먹여 살리자"라고 하는 참신한 경우나 시술장치로 치료받을 때 괴성을 지르는 걸 보면 참 대단하더군요. 단점 - 그래픽이 투박합니다. 폴아웃 1, 2나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가 떠오르는 옛날 그래픽은 풍부한 레트로감성으로 이겨낼 수도 있겠지만 최고급 그래픽에 익숙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나쁜 점으로 보일 것입니다. UI, 캐릭터들의 외모, 인게임 영상 전부 옛날 게임이라는 점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캐릭터들에게 임무를 지정할 때 아이콘만 나오고 무슨 임무인지 이름이 안 나오도록 UI가 만들어져서 처음 게임할 때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 짜증날 수도 있습니다. - 외계생물들의 사운드가 방해가 될지 모릅니다. 특히 날벌레들이 박치기 할 때마다 깨지는 소리가 매우 크고 우주닭을 도축할 때마다 비명을 지르기 때문에 짜증날 수도 있습니다. 상식인 포지션인 여주인공 비너스와 식충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몇몇 동료들을 데리고 산소가 떨어지거나 공격을 받거나 음식물이 떨어지면 죽음이 기다리는 가혹한 환경을 개척하며 살아남아 보세요.

오랜만에 몇시간동안 몰입해서 한 겜이네요 bb

한글이 없어서 감점

그래픽 보는 사람은 하지마세요 처참함 게임 디테일은 그럭저럭인데 그래픽 진짜 짜증이여서 환불하러 갑니다

우주 개척에서 왜 중앙 정부가 작정하고 식민지를 탄압하고 질서를 세우려고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는 게임. 이미 자유로운 우주에 또다른 자유를 줘봤자 혼돈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려준 게임. 다 해줬잖아. x새x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