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Don't break your oath.
You arrive at a town you've lived in once before, years ago, to a familiar face that you spent so long trying to forget. You feel something pulling at you from inside, but you can't quite grasp onto it...
Step into the shoes of the person you once were as you make your way though the story of oath, the companion piece to vai5000's 2024 EP.
Features:
The story of oath:
Play a short interactive story mode, that switches between top-down RPG like explorable areas, and visual novel-style story elements. Progress through six small acts as you live your new life in this town, experiencing the mainly linear narrative.
Hand-drawn art and animation:
The main story of oath includes hand drawn animation, art and graphical work by vai5000, in a unique art style that ties the world of oath together
EP Player and art gallery:
Accessible from the main menu, a built-in music player lets you listen to the EP in which oath is a companion to at any time. By completing each act of the story, you can also unlock images in the art gallery for all the EP track cover arts and more.
Extensive Epilogue and bonus content:
Once you complete the main story and find the alternative ending, you'll gain access to the Epilogue, a multi-hour section where you can explore the world of oath in a top-down format.
Visit every building, interact with everything you see:
The three massive towns of the City, Coast and Underwater Depths have numerous buildings all of which you can explore, with every item you see interactable and characters to find and talk to. Sing karaoke, collect seashells, go fishing, ... buy a house? Explore the vast world completing quests and learn more about yourself in the process.
Plus a lot more!
Explore the environments of oath and discover all your past has to offer - with plenty of secrets, unique interactions and a rich world, try unlock all of the achievements to fully experience what oath has in store for you.
Bonus!
Assessable with passcodes at a point in-game, visit over 90+ unique rooms for other music scene artists, with a select few tracks from their discography able to be listened to in game! Finding a subset of the available rooms grants an achievement, but is not compulsory for completing the game. Getting the achievement lets you listen to more scene artist music in other areas of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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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니앨범 속 노래에 연관시킬 수 있는 스토리 / 비주얼을 토대로 탄생한 짧은 비주얼 노벨 /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 Oath 는 이 게임의 이름이자 동시에 게임의 배경이 되는 음악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게임의 스팀 페이지에 적혀 있는 이름 – vai5000 – 이 게임의 개발자이자 Oath EP 의 작곡가이며, 게임의 체험판인 eimi 또한 이와 연관되어 있는 앨범이 존재하며 작곡가의 Bandcamp 에서 들어볼 수 있다. 만약 vai5000 의 밴드캠프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만드는 음악의 장르는 디지코어 (하이퍼팝) 및 실험적 장르의 음악임을 알 수 있을 텐데, 하이퍼팝 장르는 거친 전자음이 많이 들어가고 거센 음의 믹싱 및 오토튠으로 느껴지는 소리가 많다 보니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장르이다. 당장 Oath EP 를 이 게임으로 처음 듣고 vai5000 도 이 게임으로 접하게 된, 이 평가를 쓰는 사람도, 게임의 배경에 깔려 있는 음악을 듣고 특정 멜로디가 취향을 저격하다가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과장된 보컬 목소리를 듣고 “쓰읍 …. 아 이거 아닌데 ….. “ 를 직접 느낀 경험이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와 비슷한 장르의 음악이 추천될 때도, 노래의 전반적인 음정이나 리듬은 괜찮은데 이를 덮어버리는 전자음들이 싫어서 음악을 좋아하지 않게 된 기억들이 많았는데, 이 게임을 통해 이러한 음악 장르가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는 걸 또 다시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Oath 라는 게임 안에 vai5000 의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닌데, 여러 언더그라운드 프로듀서 및 실험적 장르를 중심적으로 파고 드는 수많은 작곡가들이 언급되며 – 정확히 말하면, 해당 사람들을 단순한 캐릭터 형태로 구현한 뒤 하나의 방에 줄지어 서 있는, 아티스트 까메오 공간이 따로 존재하며, 이들의 캐릭터를 하나씩 확인해서 이름들을 읽어 보고 이들의 대표곡들을 들어볼 수 있다 – 만약 이 장르에 관심이 있었거나 vai5000 에 관해서 조금 배경 지식이 있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음악이라는 주제에 있어서 완전히 문외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음악 몇 곡을 감상하고 “아, 이런 거 만든 사람이구나!” 라는 단편적 상식만 이 게임에서 배웠다. 아무튼, 게임 속 쓰인 음악 및 Oath EP 를 요약하자면, 게임의 독특한 분위기 조성 및 초현실적인 비주얼과 잘 어울리긴 하지만, 음악 자체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과 크게 어긋나는 음악으로 느껴진다면 게임 밖의 환경에서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참고로 게임 내 쓰인 모든 배경 음악 및 까메오로 등장하는 음악 목록이 스팀 가이드에 존재하는데, 목록의 길이가 매우 길고 게임 내 거의 100개 이상의 곡이 등장한다는 게 놀라웠다. 게임의 배경 및 청각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이 게임의 컨텐츠는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위에서 말한 음악 앨범이 배경에 깔리면서 이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비주얼 노벨의 형태로 서술되는 부분이다. 게임 내 스토리의 경우 감정적으로 주인공을 조종하려고 하는 연인을 보여주면서 병들어 있는 인간 관계를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불안정한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려고 하듯 게임 내 비주얼과 외부 인물을 표현하는 방식이 거칠고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두 번째 부분은 비주얼 노벨 게임플레이에서 엔딩을 보고 메인 화면에서 접속할 수 있는데, 주인공이 살고 있는 집 주위를 걸어 다니면서 각종 건물에 들어가 보고 NPC 들에게 말을 걸며 탐험을 할 수 있는 간단한 어드벤처 게임 형태의 부분이다. 이 두 부분이 서로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건 아닌데, 어드벤처 게임 부분은 비주얼 노벨 부분과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이어지고 당연히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으며, Oath의 최종 엔딩은 어드벤처 부분에서 찾아낼 수 있으니, 비주얼 노벨 부분만 플레이하고 게임을 끝내면 게임을 완전히 즐기지 않은 것과 같다. 게임플레이 자체는 꽤 투박한데, 비주얼 노벨 부분의 경우 말이 비주얼 노벨이지만 텍스트 기반 게임과 RPG 메이커 기반 게임이 혼합된 형태로 진행되어서 주인공 캐릭터를 직접 방향키로 조작해야 하는 부분들이 나오며, 플레이어가 조사할 수 있는 부분 및 게임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구간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보니 진행 자체는 단순하지만 완전히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어드벤처 게임 부분의 경우도 마을 자체의 규모는 작은 편이 아니고 NPC 들의 대화 양상도 다양한 편이지만, 마을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는 상대적으로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과 비교해 적은 편이며, 게임을 하다 보면 업적에 명시되어 있는 행동을 주로 하거나 딱 봐도 뭔가 흥미로운 이벤트가 진행될 만한 지역만 돌아다니게 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사실 Oath 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잘 만들어졌거나 임팩트가 큰 게임은 아니다. 스토리가 혁신적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며 인상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지 않고, 시각적인 연출 면에서 어색하거나 투박한 부분들이 존재하며, 그렇다고 게임플레이 부분에서 참신한 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사실상, 아이디어는 괜찮은데 이를 결과물로 표현한 건 좀 부족해 보이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 추천을 남긴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나처럼 이 게임에 아무런 기대를 안 하고 플레이했다면 “오 이런 좀 괜찮은데?” 라는 감정이 드는 아이디어들을 보고 게임에 대한 감상평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내 스토리가 깊은 편은 아니지만, 스토리텔링 면에서 엔딩 별로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 나가는 방식 및 이 게임의 진엔딩을 볼 때 나오는 시각적 연출은 마음에 들었으며, 이러한 게임플레이 구성으로 더 깊은 스토리를 풀어 나갔다면 게임의 여운이 더 깊게 남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드벤처 부분에서 나오는 자잘한 퀘스트들 및 메인 스토리 진행과 관련된 상호 작용들은 그리 재미있지 않았으나, 이 과정에서 유머가 섞인 몇 가지 NPC 대화를 읽는 것은 흥미로웠으며, 마을을 탐험하는 과정이 너무 지루하게 늘어지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다. 또한, 게임을 처음으로 플레이한 날인 9월 3일 (출시일) 과 비교해서, 3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규모 업데이트로 적지 않은 양의 컨텐츠 추가 및 게임의 투박함을 다듬으려는 노력이 보였으며, 실제로 초창기 버전과 비교하여 게임의 발전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 및 자잘한 버그들을 재빠르게 고쳐 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이 – 비록 게임 자체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다니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으나 –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졌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완성도가 높으며 수많은 디테일들을 파고드는 재미가 있는 탐험 위주의 게임을 찾는다면 생각보다 방향성이 제멋대로인 게임 내 컨텐츠를 보고 실망을 느낄 수 있으나, 나처럼 대충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게임들을 여러 가지 찍먹해보는 사이키델릭 방향의 누렁이라면 생각보다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는 게임이므로 일단 추천을 남긴다. 플레이타임의 경우 업적 100% 에 5.4 시간이 걸렸는데, 게임 내 컨텐츠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평가에서 의문을 표하기는 했으나 컨텐츠의 양이 가격 대비 부족한 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끝까지 파먹을 거면 의외로 짧은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가가 그리 비싼 게임은 아니라, 만약 직접 해보고 싶다면 그냥 플레이하고 싶을 때 구매해서 해 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업적의 경우 그리 어려운 건 아닌데, nothingness 또는 memory 처럼 달성 조건이 모호한 업적들이 존재하고, raid 나 oracle 처럼 노가다가 필요한 업적들이 있어서 100% 달성이 약간 귀찮은 편이다. 다행이도 난이도가 살인적이거나 게임을 아예 초기화해야 딸 수 있는 업적은 게임 내 없으므로, 약간의 근성 및 업적 설명에 적혀 있는 영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약간의 눈치) 가 있다면 업적 100% 는 금방 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