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했는데 인벤토리에 아무 장비도 없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다시 시작해봐도 갑옷은 커녕 몽둥이 하나 없네요. 그래서 뭔가 하고 주변을 보았더니 바닥에 총이랑 몽둥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세상에... 갑옷은 커녕 방탄조끼 하나없이 총이랑 몽둥이 하나 들고 외계의 괴물을 때려잡으러 출정해야 합니다. 가만보면 구렛나루 기른 애꾸눈 아저씨가 점프 슈트 하나 걸치고 괴물들 때려죽입니다. 멋지네요. 총은 쓰니가 총알이 바닥납니다. 이제 몽둥이 들고 괴물들 두들깁니다. 역시 알몸뚱이로 두들겨 맞으니 심히 아픕니다. 좀 싸우다 기지로 돌아가서 피채우고 오기 바쁩니다. 괴물 벌레들 한 50~60마리 잡으니까 방패랑 라이트 아머 하나 떨어지네요. 이제 좀 숨통이 트이겠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하니 갑자기 내 캐릭터가 몽둥이는 어쩌고 괴물 상대로 주먹질을 날리고 있습니다. 뭐냐 싶어서 인벤토리 열어보니 몽둥이가 없어졌네요. 예. 이 게임에는 무기에 내구도가 있습니다. 방패랑 갑옷도 내구도가 있습니다. 무기랑 방어구는 깨지고 원거리 무기는 총알 떨어지면 바보되고. 쓸데없이 현실적이네요. 무기를 다시 사려고 보니 인벤토리에 있던 총이랑 슬링샷은 팔아먹은지 오래. 돈도 없고, 주먹질은 데미지가 우습지도 않고. 그냥 바로 삭제 했습니다. 이런 게임에 시간 낭비하기도 싫지만 굳이 몽둥이 들고 벌레 잡고 싶다면 그냥 인터넷에 널린 부분유료 온라인 게임 아무거나 시작하면 되겠죠. 똑같은 시간낭비라도 그건 뭐라도 남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