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을 이용해 여동생을 납치한 보라색 촉수괴물들을 혼내주는 이야기 게임 설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농구 소재를 쓴 플랫포머 게임" 이다. 즉, 스포츠 장르의 게임을 해 보면 나올법한 화려한 덩크슛이나 컨트롤을 잘 하면 나오는 멋지거나 재미있는 장면들을 기대하면 안 되고, 오히려 반은 퍼즐, 반은 플랫포머가 섞여 있는 퍼즐 플랫포머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레벨에서) 공을 컨트롤할 필요 없이, 주인공은 농구공을 던지기만 하면 백발백중으로 어느 거리에서나 골대에 넣을 수 있는 초인이다. 사실 게임 내 비주얼이 마음에 안 들었거나 버그가 많아서 불편했던 게임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이 게임이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게임이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점이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직관적이지 않은 몇몇 부분이 있어서 게임을 하면서 막힌 경우는 컨트롤이 딸려서가 아니라 단순히 뭘 해야 하는지 몰라서 막힌 경우들이라는 점 때문에, 막힌 구간을 풀어냈을 때는 성취감보다는 짜증만이 몰려왔다. 그렇다고 진행이 술술 되는 구간이 재미있다는 건 아니라, 게임성도 사실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을 짬뽕해 놓은 것에 그쳐서 이 게임만의 재미를 찾지 못했다. 스토리 중심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스토리 자체도 높은 점수를 쳐주기에는 그저 그래서, 게임성과 스토리 둘 다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농구를 플랫포머와 결합하려고 하는 시도는 있었으나 재미는 별로 없었던 게임이었다.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도 길지 않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면 세일할 때 사는 걸 권장. 여담) 게임을 하다보면 주인공이 하늘을 날 수 있는데, 멍청하게 나처럼 X키를 연타하지 말고 꾹 누르면 저절로 날아가니까 손가락을 혹사시키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