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당신의 조카는 사이비 종교에 심취되었고 그 일원들과 함께 프리덤 타운을 찾아 남미의 정글로 향했습니다. 사이비 공동체에 몰래 들어가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하고 조카를 그곳에서 데려와야 할지는 당신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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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0 원
300+
개
6,450,000+
원
게임설명을 하자면 이 게임은 1978년 '존스타운 인민사원 집단자살사건'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다. 주인공인 Vic은 사이비종교에 빠져 남미의 정글 한가운데 있는 종교공동체 프리덤 타운에 들어간 조카 알렉스를 구하러 가는 내용이다. 실제 존스타운 사건 자체가 당시대 미국의 종교, 사회, 인간심리문제를 한꺼번에 끄집어낸 희대의 사건이었던 지라 그걸 모티브로 한 이 게임도 그만큼 기대가 되었다. 당대 제기되었던 문제를 여기다 잘 녹여냈으면 그만큼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고, 거기다 19개의 엔딩이 존재할 정도로 깊은 스토리가 있다는 리뷰도 봤던지라 평가가 복합적이라고 해도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했다. 그리고 스팀에서 복합적 평을 받으면 절대 사지말라는 교훈을 괜히 돈주고 체득하게 되었다. 사이비종교와 시한부종말론과 거기에 빠진 가족을 구하러가는 방법은 다양할거라 생각했다. 물론 게임소개에서 스텔스/액션게임이라고 해두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바리에이션은 넣었겠지. 주인공인 Vic은 교인들의 눈을 피해 몰래 마을을 돌아 다니면서 증거를 수집하여 알렉스를 찾으러 다니는 루트도 있겠지만, 그 속에 들어가 독실한 신자인척 교단에 투신해 마을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나중에 몰래 알렉스만 빼돌려 탈출하거나 혹은 역으로 교단을 장악해서 아이작인지 레베카인지 나발인지를 이단으로 몰아 제작자들이 그렇게 봐달라고 만들어둔 섬뜩한 장면(암매장지, 총살대, 고문대등등)의 당사자로 만들어버리거나 그런 플레이 방식이 존재할 줄 알았다. 좀 과하게 생각했지만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이 게임은 엔딩이 19개나 있다고 들었으니까. 19개의 엔딩이 존재한다면 플레이 방법도 그만큼 다양할거라 봤을뿐. 최소한 내가 이야기한 정도가 아니더라도 무언가 다른 플레이 방법이 존재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거 없이 Vic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을 속의 이방인이었다. NPC와 상호작용하면서 교인을 구워삶아 내 편을 많이 만들어 탈출할 때 도움이 된다던가 혹은 파벌을 만들거나 하는 복잡한 플레이 방법은 이 게임에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사람들의 눈을 피해 책상을 뒤지거나, 사람들 목을 꺾고 상자속에 숨기는 플레이가 반복되었고 이런 플레이가 계속될 수록 게임은 현실감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엄한 짓 하다가 들키면 다른 NPC들이 주변의 사이렌으로 달려가 비상을 울리는 지능을 갖추고 있긴 한데, 크게 쓸모가 없다. 결국 비상벨 울리고 다시 자기 할 일 하러 가는 멍청한 루틴의 반복이 이어졌다. AI가 한심할 만큼 멍청해서 AI의 수준도 사이비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수준으로 설정 한 건가 싶었다. 불과 바로 옆에서 같이 기도를 하거나 경비를 서던 교인들이 하나둘씩 상자 속에 처박히거나 숲 숙에 버려지는데도 경계 수치가 올라가거나 하는 등의 트리거 조차 일어나지 않고 태연하게 하던 경비를 계속 서거나 자기 할 일만 묵묵히 하고 있었다. 통제되고 억압된 작은 사회 속에서 서로를 감시하고 처벌하는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는 어디로? 자아비판을 강요하며 돌을 던지는 장면, 시신 암매장의 흔적, 구해달라는 신도들의 나뭇가지 조난 신호, 피칠갑이 된 고문의 흔적들을 맵 곳곳에 아무리 배치해도 플레이하면서 그 분위기가 망가져버리면 이런 장면들은 하나같이 '에베베 무섭지?' 하는 강요된 공포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수백명도 안되는 소규모 집단 속에서 이방인 Vic이 바보같은 와이셔츠에 정장바지를 입고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데도 한명을 잡지 못하는 장면을 보고있으면 얘네들이 그렇게 공포스러운 사교집단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저런 으시시한 장면은 이방인 Vic을 위해 만든 전시물처럼 느껴질수 밖에 없다. 스토리의 깊이는 사실 19개의 엔딩을 다 보지 못했고 10개 조차도 보지 못했다. 왜냐면 엔딩수집이 너무나 노가다였다. 맵이 다른 게임들처럼 무작위 형성이고 게임상의 트리거도 무작위였다면 그런 짜증나는 재미도 있었을법 했겠지만, 어느정도 플레이하다보니 맵을 외워버리고,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경비들의 처리방식이 정형화 되다보니 그냥 노가다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플레이하는 방식만 있는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해서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은신, 목표 제거, 탈출 이거밖에 없었고, 엔딩 분기도 얼만큼 죽이느냐, 누구를 죽이느냐, 알렉스를 데리고 가냐에 달려있을 뿐이었다. 이건 스토리 컨텐츠에 비해 너무 게임방식을 단일화 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더군다나 저장은 단 한번에 로딩은 한번 하면 끝난다(매우쉬운 난이도 제외) 미연시처럼 분기를 저장해두고 다른 루트를 빨리 타서 엔딩을 수집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이나 스토리의 부분은 이정도로 그냥 '생각보단 좀 아쉽다' 라고 볼 수 있었다. 정가 21,000원짜리 게임에 너무 과한걸 바란거 아닌가 싶으면 그럴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플레이 방식보다 조작감이다. 엔딩수집을 포기하게 된 것도 단조로운 플레이방식보다 조작감이 문제였다. 키의 구성은 옵션에서 따로 설정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닌데 기본 배열은 왼손가락이 트위스트를 추게 배열해두었다. 더 큰건 인게임에서 상호작용키로 볼 수 있는 키가 E,F,스페이스 세가지 분리를 해두어 놓아 헷갈리기가 쉬웠다. 판정 범위도 오락가락하고 발각 판정도 어설펐다. 어떤때는 집 안에 있으면 바로 옆에 지나가도 모르더니 어떤때는 집 안에서 상자 뒤지고 있는데 먼발치서 그걸 보고 쫓아와서 총을 갈겨댔다. 그것도 같은 난이도에서. 뒷목 잡기도 정확하게 하지 못하면 Vic과 경비 둘이서 서로 멍청하게 앞을 쳐다보는 경우가 반복되었다. 특히 경계가 심한 Chapel 근처에서 경비들을 한명씩 처리할 때 찰나의 순간에 빨리 쓰러뜨려 시신을 은폐 시켜야되는데 그러지 못해 바로 근처 경비한테 발각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조작감 구린 언럭키 메기솔인걸 깨닫고 보니 짜증이 올라왔고 마지막 플레이에선 그냥 피스톨과 샷건 총알을 열심히 모아 지나가는 교인들 보면 무작정 쏴 죽이는 도살자 플레이가 되고 말아버렸다. 아이작이고 레베카고 뭐고 지나가는 비무장 교인들마저 그냥 전부 총알구멍을 내놔버리니 그때서야 이 게임의 장점을 알았다. 무방비 상태의 상대방한테 총 쏘는 재미 하나만큼은 있구나. 근데 이건 과연 제작자가 의도했던 재미였을까.
엉성한 UI, 흐릿한 그래픽
도망쳐! 신뢰의 파나티컬이 독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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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 플레이 수정 ] 일단 계속 플레이를 진행해보았다 AI 상태가 나빴던것은 필자가 잘못 확인이 되었다 AI 상태가 나쁜게 아니라 적들마다 경계도가 설정되어있으며 이 경계도 안으로 들어갈 시에는 바로 적들에게 들키게 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그래서인지 AI 가 나쁘다기보다는 게임 내 시스템이 이렇다라는것을 보여주는거 같다. 나름 괜찮았다. 게임성도 조금 플레이했을때와 마찬가지로 나쁘지는 않다 엔딩이 정말 제각기로 다르다. 플레이어마다 빠르게 깰 수도 있고 혹은 이 세계를 좀 더 탐험해보고 게임을 끝낼 수도 있다. 만약 플레이어가 죽을시에는 다른 미션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해서 다양한 플레이를 이어할 수가 있다. 대사도 플레이 진행을 하는 만큼 다양한 대사들이 나오게 된다. 만약 본 작품 속 메인 빌런을 처치했을시에는 방송에서 주교가 죽었다라는 대사가 나오며 암살자를 죽이라고 지시하는 방송이 나오게 된다. 혹은 종교 노래를 틀어준다면서 방송에서 노래를 틀어주기도 한다. 이 정도로 게임의 세계는 확실히 잘 살아있음을 느꼈다. 비추천에서 추천으로 변경한 이유는 우선적으로 엔딩이 매우 여러가지이고 몇몇 추가되는 요소도 다양해진다. 계속 하면 할수록 매력을 느끼는 게임임은 분명해진다. 처음 시작할때에는 뭔가 그래픽도 칙칙해보이고 모션도 심각하여 대체 이걸 어떻게 플레이하나 싶은데 점점 하면 할수록 이 게임만에 매력을 어느정도 알아가게 된다라는 점이 특이하였다. 대략 2시간은 넘게 플레이를 해야만 이 게임의 매력을 깊이 알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시 긍정적인 평가로 넘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