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전란의 시대, 주인공은 은사의 죽음으로 전서구 사육장 ‘하얀 신호’에 홀로 남겨진다.
기나긴 전쟁과 죽음 사이에서 지친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편지를 작성해 날려 보내고,
자유롭게 날아간 비둘기들은 마찬가지로 길을 헤매던 이들에게 기적처럼 도달하는데...
그날부로 당신은 계속해서 편지를 쓴다.
얼굴도 이름도 모를 누군가를 향해.
“하얀 신호”는 비둘기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는 시스템의 비주얼 노벨로, 주인공은 총 세 명의 등장인물과 교류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편지 속 인물들과 교류하며 성장하고, 또한 선택지를 통해 편지 속 인물에게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거나 조언을 나누며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전장의 흐름을 알리고, 누군가의 생명을 좌우하고, 영지의 운명을 바꾸어 보세요.
그 끝에 “하얀 신호”와 세 등장인물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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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족으로 인해 하지는 못했지만 펀딩 단계부터 주목하고 있었고, 또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기에 꽤나 기대한 채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게임은 기대 이하의 게임성을 보입니다. 해당 게임은 비주얼 노벨과의 유사성을 보이지만 그보다 더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가 적은 사운드 노벨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입니다. 편지를 읽고 답변을 보낸다. 그뿐입니다. 굉장히 단순한 구조이기에 해당 게임의 구조는 편지의 분량, 내용, 그리고 스토리의 흥미진진함 단 하나로만 진행됩니다. 그러나, 신선도가 굉장히 떨어집니다. 누구나 편지를 읽고, 답변의 내용을 보기만 하면 예측할 수 있는 후일의 전개가 굉장히 지루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특정 인물과 주인공의 갈등이 꽤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한 선택지를 선택하라고 편지가 말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게임의 분량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위쪽의 내용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스토리가 뻔해도 속의 내용만 알차면 되잖아요? 다른 게임들 중 초반부는 지루하지만 중반부부터 쌓인 떡밥을 터트려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작품들도 있고요. 그러나 이 게임, 11000원이라는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시간 내외의 플레이타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읽는 속도가 빠르신 분은 30분까지 플레이 타임이 단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모든 설명이 끝났다 봅니다. 더 많은 분량을 가진 더 저렴한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을 선택할 매력이 어디에 있나요? 편지라는 매체를 이용한 감성? 차라리 일본 쪽 감성을 가진 비주얼 노벨을 구입하세요. 그쪽이 더 저렴하고 엔딩별 감성이 더합니다. 생각할 만한 철학적인 스토리? 요즘 비주얼 노벨에 그런 거 하나쯤 없는 게임이 어디에 있나요? 이 게임은 결국 펀딩 성공으로 인해서 인지도를 얻은 망작, 그 이하는 될 수 있어도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절대 평작이 아닙니다. 여기에 돈 버리지 마세요. 조금 더 모아서 다른 게임을 사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