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Interested by Evoland 2?
We're glad to introduce you Evoland: Legendary Edition!
Evoland: Legendary Edition is a pack which brings you two great and unique RPGs, with their graphic style and gameplay changing as you progress through the game!
It contains:
- Evoland
- Evoland 2

Evoland 2 graphics style is changing as you travel through time and its gameplay evolves as you move along the storyline. It is also a real RPG at heart, with a deep scenario based on time travel: explore different eras and change the history of the world. But are you sure that the consequences will not make things worse?
Full of humor and references to classic games, the aptly named Evoland 2, A Slight Case of Spacetime Continuum Disorder brings a truly epic and extraordinary adventure, unlike anything you’ve ever played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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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이 들었던 게임. 조금 긴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에보랜드2는 다양한 패러디를 참 많이도 넣은 게임이다. 기본적인 틀은 JRPG의 그것이지만 중간중간 레이튼 교수 시리즈를 패러디한 퍼즐이라던가 스트리트 파이터를 패러디한 격투게임, 그 밖에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나 슈팅 게임, 리듬 게임, 잠입 게임 등도 간간히 나온다. 게임 매니아들이라면 쉴새없이 쏟아져나오는 패러디에 강하게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겉만 그럴싸한 게임이라는 좋지 못한 평을 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에보랜드2는 게임의 재미를 여실히 보여준다. 플레이어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가 있고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들과 패러디가 산재해있다. 이런 것들의 구성이 좋아 게임에 적절히 몰입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전작의 악평을 딛고 분골쇄신, 환골탈태한 모습. 또한 단순히 그래픽의 변화라는 사실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의 변화에 따라 과거/현재/미래를 나눈다는 설정 또한 적절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시간의 변화를 인지시키고 그를 통한 줄거리의 전개와 게임 구성의 변화를 플레이어가 납득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여기까지만 쓰면 정말 잘 만들어진 인디 게임이라 볼 수 있겠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이 존재한다. 우선 그 시절의 단점까지 그대로 재현해내는 버릇이 여전하다. 노가다 없이는 게임 진행이 어렵다던가, 일부 적들의 난이도가 부조리하게 느껴진다거나, 애매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버그 등 게임 시스템상의 불편함도 전부 그대로 재현을 해놨다. 이러다보니 후반에 등장하는 SRPG 부분이나 크로노 트리거 패러디 부분 등은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별과 카드 등의 수집 요소가 존재하지만, 그 수집 요소들의 위치가 난해하여(보물과 카드의 위치를 대강 알려주는 레이더가 존재하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 다른 유저들에게 물어보거나 공략을 참조한다거나 하지 않으면 혼자서 이것들을 찾기란 대단히 어렵다. 보너스 요소로 등장하는 카드 게임 역시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기도 하지만 조금만 플레이하다보면 이 역시 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씁쓸한 사실도 깨닫게 된다. 평소같았으면 이 단점들을 전부 '개선해야 할 점' 내지는 '이 게임의 심각한 결함'이라 평했을 것이다. 다만 이번만큼은 그렇게 말하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그 시절 게임들도 정확히 저랬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 JRPG 게임들도 똑같이 노가다가 요구되었고 게임상의 부조리함도 제법 있었으며 공략이 없으면 획득하기 어려운 수집거리들이 많았었기 때문이다. 이런 단점들은 이 게임을 그 시절에 즐겼더라면 '게임이란 원래 그런 법이지'라며 쿨하게 지나갈 만한 부분이었겠지만, 시대가 달라지고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것들은 불편한 것이 되어버렸다. 굳이 이렇게 만들지 않아도 게임을 보다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개발자들을 욕할 일이 많겠지만 적어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다. 시대의 변화로 인해 이것들이 불편함이 된 것이지, 그 시절 게임을 최대한 완벽하게 재현해낸 에보랜드2와 개발자들에게 잘못은 없다. 유행에서 많이 멀어졌다는 건, 굉장히 잔혹한 일이고 그래서 슬픈 일이다. 아무리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알아주는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JRPG가 주류가 아닌 시대에서, 에보랜드2는 재미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정말 재미있는 기억만 남을 게임은 아닌 것이다. 정리하자면, 에보랜드2는 과거의 흥행했던 게임들을 패러디의 형태로 적절히 재현해낸 훌륭한 수작이며,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는 있는 게임이다. 단, 게임의 불편한 부분은 엄연히 불편한 부분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으며, 그래서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무조건 재미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http://blog.naver.com/kitpage/220474599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