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컴퓨터 기기 느낌의 하드코어 플래포머 게임. 진짜 옛날 기계로 게임하는 느낌 제대로 살렸다. 단순히 흑백에 단순함의 극을 달리는 게임 그래픽부터 도스시절 프롬프트 창, 옛날 모니터를 추억하게끔 만드는 각종 화면 효과, 단조롭기 그지 없는 음악과 효과음까지. 도스가 뭔지도 모를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에 이런 게임이라 오히려 더 새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걸 감안하고 나면, 게임 자체는 그냥 전형적인 하드코어 방식의 플래포머 게임이다. 다른 꼼수 없이 그저 컨트롤로만 승부하는 게임. 이지와 노멀은 생각보다 할 만 하고, 하드는 말 그대로 어렵고, 하드코어는 정말 하드코어하게 피똥을 흘리게 될 것이다. 게다가 열쇠라는 수집요소가 아주 미묘하게 욕나오는 위치에 놓여있다. 당연히 죽으면 그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그래도 스테이지가 많은 건 아니고 스테이지가 심하게 복잡하게 만들어지진 않아서 하드코어 게임이라고 불릴만한 것들 중에선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그 밖에는 깨알같은 레벨 에디터나 이스터 에그 같은 것들도 조금씩 준비되있다. 게임 자체가 워낙 구식 느낌이라 인터페이스 자체도 매우 구식 느낌이다. 덤으로 도전과제 해금 잘 안 되는게 갱장히 짜증난다. 참고로 게임 폴더 안에 세이브파일을 조작하면 사실상 모든 도전과제가 원큐에 해금된다. 난 안 쓰긴 했다만, 혹시나 도전과제 신경쓰는 분들은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