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로빈이 렌치를 든 이후로 세상은 이상하지고 말았다. 로빈은 세상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례로 "천벌"을 받게 되고, 조직의 요원들이 그녀를 추적한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무언가 더 커다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보리라는 연료 부족과 사람들끼리의 분쟁보다도 더 큰 무언가였다.
로빈은 그 일에 휘말린 것이었다.
* 너트를 조여라! 충실한 플랫폼 액션 어드벤처
* 절묘한 구성의 액션과 퍼즐이 가득한 10개의 지역
* 로빈의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보스들
* 독자적인 스킬 시스템을 활용한 게임공략과 난이도 선택 기능
* 장대한 스토리. 한 사람의 정비공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인디게임 개발자 Joakim Sandberg(요아킴 샌드버그)가 7년에 걸쳐 제작한 역작. 호쾌한 액션과 재미있는 사건들,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를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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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수준의 메트로이드바니아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무료 데모버전이 나온지가 벌써 7 ~ 8년이 되었군요. 실제 개발 기간은 10년입니다. 게임을 만든게 아니라 깎은 꼴이죠 거의. 그래서 그 값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 이상입니다. 마스터 피스네요 이거. 메트로이드바니아 게임을 추천할 경우, 단 하나의 게임을 추천한다면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악마성 X나 메트로이드 시리즈. 낡지 않은 것을 추천한다면 Ori and the Blind Forest나 dust an elysian tail(먼지)를 추천했을 겁니다. 좀 더 캐쥬얼 한 걸 원한다면 샨테 시리즈도 좋지요. 하지만 이젠 차라리 이놈을 추천하겠습니다. 특히 다른 메트로이드바니아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추천한다면 이 게임을 추천해야 합니다. 진심으로요. 그라인드가 없고 파워업이라고 할만한게 숨겨진 것을 찾는 타입이지만 하드로 해도 조작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솔직히 아직 다 클리어 한 건 아니니 마지막 까지 조작 난이도가 낮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덟마리 정도의 보스들을 상대하는 동안 순랄력이 더 중요한 경우는 없다시피했습니다. 게임 자체가 공략법 찾아내면 쉽게 깨지는 스타일인데 이게 이 게임의 강점입니다. 퍼즐 패턴이 순발력이 필요한 계통은 별로 없고, 응용을 잘해야 하도록 굉장히 영리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과하게 어렵고 복잡한 것도 아니고, 조금 주의깊게 살펴보고 기능을 이해하면 찾아낼 수 있는데 같은 패턴을 말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도록 매번 꼬여서 배치됩니다. 8시간동안 말 그대로 막히는 경우는 딱 한번 있었고, 적 패턴을 포함해서 보스, 스테이지 구조, 뭐 하나도 말 그대로 중복되는 걸 보기가 힘듭니다. (보스 하나에 대해서는 같은 패턴을 계속해서 성공시킬 필요가 있지만 지루하기 전에 패턴이 바뀌거나 죽습니다.) 힌트가 될만한 표지판도 반드시 세워놔서 포인트 클릭 어드벤쳐 게임 마냥 그동안 내가 뭘 안가지고 와서 막히는 건가 하고 고민할 여지도 없습니다. 게임 자체가 무척 재미있기도 한데, 스토리텔링도 개 훌륭합니다. 보통 이런 메트로이드바니아 게임은 사실 스토리가 그렇게 괜찮을 필요도 없다는게 보통인데, 이만한 건 정말 처음이네요. 동굴 이야기조차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 죽어가는, 교단이 지배하는 행성에 불법 기계공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미 괜찮은 내용이 될 수 있을 건데, 그보다 훨씬 깊습니다. 캐릭터들이 동작은 상당히 과장되었는데 중이병 돋는 스타일에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입체적이며 (Mina가 엄마랑 싸움하는게 제대로 싸움입니다. 현실감 없는 평면적인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한게 아니라 제대로 된 캐릭터 묘사) Ori도 꽤 괜찮긴 했지만 솔직히 아트와 분위기 연출로 덮은 거였는데, 이건 말 그대로 캐릭터를 살린 스타일입니다. 게다가 뜬금없는 걸 하나 구해오라는 식으로 샨테처럼 다소 억지스러운 심부름식 퀘스트도 아니고 내용이 이어지는 당위성 조차 잘 배분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Robin이 미치도록 좋은 사람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조력자들이나 일에 휘말리는 방식 자체가 잘 짜여져있네요. 아직 다 클리어 한건 아니라서 메인 플롯은 아직 모릅니다만 지금까지 본 바로는 떡밥도 잘 뿌리고, 캐릭터들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잘 묘사되어 (악역들까지도 서로의 반목이 멍청한 타입의 반목이 아니라 서로 다른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스타일) 매력적입니다. 단, 대사가 해외 리뷰어들이 보기에는 이상하다는 평가가 좀 많습니다. 원어민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듯. 게다가 사용되는 어휘도 좀 독특해서 언어 장벽은 높은 편입니다. 진짜 메트로이드바니아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마구 추천하고 싶은데 누군가 한글패치를 하지 않는한 막 추천하기가 어렵군요. 근데 누가 한글 패치 내놓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면 반드시 하시길 추천합니다.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 2018-11-14 현재 한글화 되었습니다. 그냥 강추입니다. PS) 딱 한 가지 결점이라면 퍼즐/패턴 중시 타입이다보니 한 번 깨면 끝나는 타입의 게임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야 2만원에 8시간 넘게 즐겼으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재플레이성 게임을 중시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