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 가볍게 하기 좋음 엔딩보는 데 2시간 걸렸습니다. 더 짧게 걸릴수도 있고요. 퍼즐도 전반적으로 쉽고 공략도 필요 없습니다. 곤란할 때 Sloth한테 가면 그림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데다 대화도 텍스트 없이 전부 그림으로 나오기 때문에 영어를 몰라도 플레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음악과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두 번 플레이도 지겹진 않을 듯. 근데 볼륨이 짧다고 해야할지 너무 적당하다고 해야 할지...구매하신다면 세일할 때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꿈 속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은 포인트 앤 클릭 게임. The Rivers of Alice 는 주인공인 앨리스가 꿈을 꾸던 도중, 그녀가 아끼는 목걸이에서 탈출한 잠자리들을 찾아 떠나는 포인트 앤 클릭 장르의 게임. 게임의 분위기는 꿈 속에서 진행된다는 게임의 설정상 몽환적이며, 게임 속 등장 인물들 및 오브젝트들의 경우도 초현실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몇몇 퍼즐들의 경우는 이 때문에 해답을 알지 못하면 난해한 경우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게임 내 퍼즐들의 경우 해결 방식을 알아내는 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만약 게임 진행이 막혔을 경우, 게임 시작 지점에 잠자는 나무늘보가 왠만한 퍼즐은 다 힌트를 주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한 구간에 오랜 시간 동안 막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퍼즐의 경우는 그렇고 맨 마지막 구간에 나오는 균형 맞추면서 줄타는 피지컬 미니게임이 너무 힘들었다. 내 기억으로는 모바일에서 이 게임이 나왔을 때도 이 미니게임 때문에 고생했었는데, PC로 이식되면서 변한 게 하나도 없어서 여전히 미묘하게 민감도가 높은 미니게임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기이한 포인트 앤 클릭 게임 치고 나쁘지 않게 만든 게임이라 이를 너무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결론적으로, 시각적 및 청각적인 면에서 취향에 적격하였고, 난이도가 그렇게 살인적이지는 않은, 기묘한 분위기를 잘 살린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라 추천. 다만, 정가 기준으로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은 좀 별로이기 때문에 - 그리고 나온 지 좀 된 게임이라 할인률도 높기 때문에 - 어느 정도 할인을 할 때 사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