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한 폴아웃을 기대하고 플레이했지만, 현실은 달랐네요. 전투가 실시간인 것에는 불만이 없지만, 아쉬운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래에 언급하자면, 1. 미션이 끝난 후 보급이 어려워서 쉬운 난이도에서도 총알부족에 허덕여야 한다는 것. 2. 무기의 종류가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무기간 밸런스가 엉망이에요. 3. 1번과 이어집니다. 보스전에서 무한증원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총알이 없어요. 4. 맨손격투가 있긴 한데, 쓸 수가 없습니다. 공격속도가 권총수준인데 대미지는 거의 도트대미지 수준으로, 권총의 10분의 1도 안 박힙니다. 5. 잠입요소가 있는데, 바로 보이는 위치에서 개틀링으로 적을 죽여도 모르고 안 옵니다. 반대로 카메라에 걸리면 얄짤없이 마구 몰려들고, 무한증원이 오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박살내면 되는데, 이게 부서져도 타게팅이 가능해서 잘 안보면 안 부서진 줄 알고 총알을 낭비하게 돼요. 역시 1번과 이어지네요. 6. 스토리도 전혀 흥미롭지 않습니다. 스토리분기가 있고 멀티엔딩인 것 같은데, 선택지라고 할만한 건 없고, 맵을 뒤져가며 플레이해야 합니다. 총알도 없는데 적들을 찾아서 죽여가며 여기저기를 뒤져야해요. 이건 또 마지막 단점과 이어집니다. 7. 포인트 앤 클릭게임이나 히든 오브젝트 게임도 아니고, 아이템에 포인터를 가져대야 하이라이트됩니다. 이게 다른 게임에선 꼭 단점이 아닙니다. 여기저기 뒤지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보급이 어려워서 뭐 하나 놓치면 피곤해지고, 스토리 분기도 상호작용이 되는 물건을 클릭해야 되는 게임에서 뭔가를 놓치고 지나칠 수 있다는 생각은 진짜 스트레스로 찾아옵니다. 마지막으로, 장점이라고 할만한 걸 들 수가 없네요. 그저 아주 재미없어서 뭐야 이러 X겜 하고 바로 꺼버릴 정도의 게임은 아니라는 거? 샀으니까 한다는 의무감으로 클리어가 가능한, 꾸역꾸역 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B급 게임 물리엔진 작동 하는 거 구경 하는 건 재밌다. 분위기도 좋다. 근데 일단 게임이 씹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