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추억회상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 이른바 "어설픈 3D 폴리곤 그래픽"이 인상적인 게임. PS1 초창기 게임들을 보는 듯한 그래픽이 인상적인데, 실제로 개발자가 그 시절 게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이런 그래픽이 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 시절 게임 그래픽의 재현으로써는 제 역할을 아주 잘 해낸 게임이기도 하다. 물론 그 시절 게임들의 인터페이스까지 그대로 재현했다보니 그 시절 게임들의 문제점들까지 고스란히 공유하게 된다. 좌/우 버튼을 통해 몸을 회전시키기만 하고, 앞/뒤 버튼을 통해 전진/후진하는, 그 시절엔 당연하게 느껴졌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설명하기도 직접 플레이하기도 어딘가 미묘한 조작감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시도때도없이 기묘하게 휙휙 바뀌는 카메라각 때문에 게임 플레이가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다. 초창기 사일런트 힐이나 바이오해저드 같은 게임 안 해봤다면 굉장히 헤멜법한 조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만큼 거지같은 조작도 없겠지만, 그 시절 게임들의 미묘한 불편함을 아주 잘 살려냈다는 점에선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그보다 더 큰 문제점은 게임 자체의 구성이 그다지 뛰어나진 않다는 것. 1시간 반이면 게임을 다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짧은 게임 분량도 문제가 되겠다만, 그보다는 사힐이나 바하 시리즈의 오마쥬를 내걸었음에도 전혀 무섭게 다가오지 않는 게임 자체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괴물 나오는 게임에서 괴물이 우습게 느껴질 정도면 말 다한거지, 뭐. 더불어 줄거리도 좀 맥락없이 흘러가는 감이 있다. 애초에 줄거리에 비중을 둔 것 같진 않긴 하다만, 그래도 이건 좀..... 일단 추천을 걸어두긴 했다만, 과거 PS1 초창기시절 공포 게임들의 오마쥬로서 추천을 한 것이니 이 점을 주의할 것. 일단 게임성이 충실한 게임은 절대 아니니 재밌는 공포 게임 찾을거면 이거 말고 다른 쪽을 찾아보길 권한다. http://blog.naver.com/kitpage/22072632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