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스 시팔럼들아 이거 왜 확장팩 버전이 아니냐?

중학생 시절 불법으로 다운받아 밤새 플레이하던 기억에 구매하였고 17시간 가량 플레이하였으나 추억보정이 참 무섭다는 것을 일깨워준 작품입니다. 게임은 3명의 캐릭터를 공격, 수비, 서포터 세명 각각의 위치에 배치함으로서 이루어지는데, 상대 빨강이의 마법이 너무나 강력해 배니쉬가 되는 파랑이를 반 강제적으로 서포터자리에 배치해야만 합니다. 방어의 성능이 좋은 초록의 마법 방어력이 시궁창이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빨강이를 수비나 공격에 배치해야 하는데 방어와 공격이 심각하게 폐급이네요... 파랑이는 공격도 강하기까지 하므로 밸런스가 너무 안맞습니다. 파랑이는 너무 사기여서 보스전 또한 재미가 없습니다. 성스러운 카나는 전략성을 초월하는 보스의 난이도가 경험치 노가다를 종용했다면 영원의 아세리아는 파랑이만 잘써도 겜을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개별 루트에 진입요건도 까다롭기 그지 없으므로 연애 겜으로서도 OUT이네요. 오징어마냥 쳐빻은 면상을 보고 거기까지 진행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만은..... 이세계물이 보편화 되기 전 과거에는 후속작인 세이나 루카나가 스토리상 비판을 받곤 했으나 오늘날 플레이해본 결과 개똥같은 스토리는 두 작품간 별 차이 없습니다. 외계어로 몇시간 쏼라쏼라하는 초반부는 고역스러웠으며, 주인공을 수시로 신검의 의지에 휘둘리게 함으로서 사건을 일으키는 식의 작위적, 편의적 전개는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세이나루카나는 가볍게 읽히기라도 하지.... 히로인들의 언행으로부터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으며, 원화도 동인 수준이어서 리비도를 자극시키지 못합니다. 당시 중학생인 제 물건도 세우지 못했으니 어련하겠습니까.... 후속작은 권장할 만 하지만 이 작품은 도저히 플레이할 만한게 못됩니다. 추억이 있든 없든간에 절대 사지 마세요. ps : 베이퍼웨어가 될지 정식 발매될지 모르는 영원신검 3부 유구의 유포리아의 설정&단편소설이 2017년 후반기경 발매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30살 찍기 전 3부가 출시되었으면, 스팀으로도 포팅되면 좋겠습니다. 되기만 한다면 암만 히로인들이 못생겨도, 스토리가 썩었어도 꼭 올클하고 말테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