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어릴때 장난감을 만지며 놀던 기억이 있을테지요. 이것저것 만지다 보면 어느샌가 그 장난감이 무슨 용도인지 어떻게 쓸수 있는지, 만지고 경험하다보면 어느샌가 스스로 터득하게 되죠. 이 게임은 정확하게 그런 게임입니다. 이 장난감과 같은 큰 땅덩이를 돌아보며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측하다보면 어느샌가 반짝이는 신비한 보물을 찾게되고 파아란 선을 따라 새로운 문을 열어 젖히면 거기엔 유적이, 보물이 존재합니다. 이 게임을 하러왔다면 당신은 오래된 기억의 문을 열어 젖히고, 순수해서 모든것이 새롭던 동심의 한 때를 느낄 수 있을겁니다. 짧은 러닝타임에비해 큰 만족감을 채워주는 단순하고, 재밌는 게임을 찾고 계신다면 이게임을 적극 추천합니다.

여기있는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Mu Cartographer는 이런 질문을 게임화한 작품이다. 게임을 실행하면, 이상한 기하적 모형들과 그림이 하나 존재한다. 기하적 모형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상호작용에 따라 그림이 계속 변화한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각각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게임에서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들을 알아내는것이 이 게임의 메인 컨텐츠이다. 다만,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 순간, 그 이후의 과정은 노가다에 가까운 작업이 되어서 다소 지루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그 이전까지의 과정은 상당히 흥미로운 편이다.

아무런 설명 없이 다양한 버튼과 노드가 있는 계기판 앞에 앉아있는 느낌. 이것 저것 파란 불빛을 따라서 맞추다보면, 점차 증거가 늘어나게 됩니다. 플레이 시간은 감만 잡으면 2시간이 조금 덜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오실로스코프같이 생긴 녀석의 감도 때문에 조금 짜증나긴 합니다. 그냥 어린 시절에 어떤 장난감인지도 모르고 마구 가지고 노는 느낌이 딱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