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로 이동하면서 세상의 끝까지 도달하려는 조종사의 여정을 담은 탄막 슈팅게임 거의 4년 전에 나온 게임이라 세련된 비주얼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과 게임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탄막게임에 약해도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게임의 장점과 단점을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 -장점 1. 독특한 테마와 적들 총 11개의 세계 (처음과 마지막 세계는 정해져 있고, 9개 중 3개를 중간에 결정하며 전진하는 구조의 게임이다) 를 모험할 수 있으며 각각의 세계에 그 세계의 테마에 맞는 적들과 고유한 보스가 존재하는데, 모든 세계의 테마가 독특하고 테마에 따른 특이한 패턴을 지닌 적들이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테마들의 종류도 전통적인 슈팅게임처럼 탱크와 비행기가 나오는 테마부터, 바닷 속 해파리와 거북이가 나오는 테마, 심지어는 배경도 야릇한데 가슴과 성기 (....) 가 나오는 테마까지 모든 세계가 각각의 매력이 있고 서로 겹쳐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보스들의 경우도 (개인적으로 슈팅게임을 그렇게 많이 해보지는 않아서 슈팅겜을 많이 해본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으나) 몇몇 보스들은 신박한 패턴들이 있었고, 그러한 패턴들도 테마에 어울리는 패턴들이어서 너무 어색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2. 슈팅겜 초보자들을 위한 난이도 조절, 그리고 슈팅겜 내 자주 나오는 기믹들은 갖춤 게임 내 쉬움, 보통, 어려움 총 3개의 난이도 조절이 있으며, 업적을 모두 깰 것이 아니라 스토리만 볼 거면 쉬움 난이도로 게임을 깨도 된다. 게다가 세부 옵션에 레벨을 깬 후 체력회복, 이어하기 (목숨이 다 없어지면 목숨을 모두 회복하고 이어서 하는 기능) 개수 조절, 게임 내 X점 획득 후 체력 1칸 회복 조절 등등 난이도를 원하는 대로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즉, 나처럼 슈팅겜 ㅈ밥이면 처음에 쉬움으로 하다가 나중에 어려움으로 올릴 수 있고, 슈팅겜 고수면 처음부터 이어하기 개수를 0개로 맞추고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게임이 근본 없는 슈팅겜이냐 하면, 다른 슈팅겜에서도 많이 보이는 총알과 캐릭터를 가까이 해서 점수벌기 (이 게임에서는 이 시스템을 콤보 시스템으로 구현하였으며, 총알과 캐릭터가 닿지 않고 스치면 콤보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된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워서 잘 못써먹었다....), 적들을 많이 죽으면 발동할 수 있는 필살기, 주무기와 보조무기 (무기의 경우, 한 세계를 한 번도 피격당하지 않으면 해금할 수 있다. 무기별로 공격 방식이 천차만별이라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보는 재미도 있다) 등등 나름 게임 내 점수와 게임플레이에 관련된 시스템을 잘 구현되어 있다. 쉬움 난이도로 하면 이런 걸 연습하기 정말 쉽기 때문에, 슈팅게임에 익숙하지 않으면 총알 피하기 및 스치기를 연습하기에 나쁘지 않은 기능들을 많이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3. 개발자의 빠른 대처가 마음에 들었음 장점에 적기 조금 그렇긴 하지만, 4년 전에 개발된 게임을 약 5달 전에 다시 부활시켜 업데이트도 해주고 게임 내 버그 (특히 최종보스랑 싸우다가 멈추는 버그가 제일 악랄했는데, 스팀 토론에 올리니 고쳐주었다) 도 많이 잡아주었다. 스팀 토론에 약 2~3개의 질문글을 직접 썼었는데 굉장히 성실히 답변해주었고, 피드백도 상당히 빨리 받아들이는 개발자의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게임을 약 1만원 가량의 유료게임에서 무료게임으로 전환한 큰 결정을 한 것도 대담하지만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빠른 대처를 한다면 다른 게임을 만들어도 개발자의 태도 때문에 비추천이 박힐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 단점 1, 몇몇 세계들은 배경 때문에 탄막이 잘 안보임 사실 90%의 경우는 이게 문제가 안되는데, 특정 세계들은 배경과 총알 색이 비슷하거나, 배경이 너무 난잡한 기분이 들어서 탄막이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게임 한 판을 하면서 이런 세계는 피해가면 되는데, 게임을 한번 깨면 "Full Loop" 모드라고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11개의 세계를 한번에 깨는 모드가 열린다. 예상했겠지만 이 모드로 게임을 하게되면 이런 세계들을 피해갈 수 없어서 화면을 평소보다 더욱 자세히 봐야하는 (그래서 눈이 피로해지는) 문제점이 생긴다. 2. 게임 중간에 저장이 안됨 한 판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위에서 말한 Full Loop같은 모드에서도 중간에 게임을 끄면 저장이 안 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혹시 게임 한 판을 쭉 이어하기에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적는다. 결론적으로, 비주얼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게임 내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아이디어는 잘 갖춘 게임이고, 최근에 무료 게임으로 바뀌기까지 했으니 괜찮은 탄막슈팅게임이라고 생각하여 추천한다. 단, 업적 100%는 난이도가 좀 있으니 나처럼 업적 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시간을 쏟을 걸 각오하고 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게임 내 스토리는 100% 명확하지는 않고 초현실적인 스토리에 가까운데, 솔직히 다른 사람에게 이 게임의 줄거리를 완벽히 설명하라고 하면 할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