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같은 느낌을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고구마 수십개 먹은 듯한 답답한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문디사의 여타 히든 오브젝트 게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어색한 한글화와 준수한 그래픽, 약 2-3시간의 플레이 타임, 적절한 숨은 그림 찾기와 퍼즐의 양 등. 한글화는 언제나 그렇지만 스토리 이해에 약간 방해가 되는 것은 괜찮지만, 아이템 찾기 장면에서 오역이 있으면 화가 난다. 이번에 가장 거슬렸던 오역은 '검'을 '검댕'이라고 해놓은 것. 회중시계를 손목시계라 해놓은 수준의 오역은 그래도 찾을 수는 있었는데 저건 찾지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게 해서 특히 거슬렸다. 퍼즐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쉬워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많이 아쉬웠다. 위의 사항에다가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비추천 한다. 나쁜 마녀를 물리치고 왕자님과 공주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동화의 내용일 줄 알았더니 이건 뭐 젊은 애들이 저지른 일을 뒤치닥거리하다가 끝난다. 심지어 협조적이지도 않고 뭐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왜 이런 애들을 위해 발에 땀나게 돌아다니면서 고생하는거지 이 아줌마는? 이란 생각뿐 안드는 스토리였다. 뭐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니 판타지물 좋아한다면 좋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