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는 해 주면 고마운 것이고 해외 게임사가 반드시 한글화 해 줄 의무가 있는 거 아니란 것도 안다. 근데 이렇게 번역기 돌리는 식으로 해 줄 거면 차라리 한글화 해 주지 마라. 이게 뭐 언어가 중요한 게임도 아니고 누구 놀리나 싶다. 인정해라. 내가 고마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니들이 성의가 없었다.

Heretic, Hexen 등 Raven software 의 예전 게임을 25년 한 사람의 리뷰 일단 게임이 매우 Hexen 같다. 문제는 1) 존나 개 못만듬 걍 하지마, 보1지도 마, 상상도 하지마 2) 존나 재미없다 레벨 디자인, progression, 무기, 적 다 너무 못만들었다. 특히 적 디자인 세상에. 그래도 Heretic, Hexen 처럼 판타지 배경 FPS 를 만든거에 대해서는 칭찬할 만 하다. 요즘은 엄청나게 마이너한 장르에, 후속작이 Heretic 2, Hexen 2 로 전무한 상태인데 이런 게임이라도 나오면, 최소한 이런 장르가 수요가 있다 정도는 major game 회사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 진짜 병아리 눈물 만큼이겠지만...... 판타지 FPS 에서, 그나마 지금까지 나온 것 중 제일 최근? 거는 다크메시아 might and magic 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싱글플레이 분량 조루 (젤 쉬움으로 하면 한 3시간이면 다 깸)에, 진행이 너무 심하게 linear 해서 금방 질리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굉장한 명작이다. Heretic 을 열심히 한 사람으로써 판타지 FPS 가 안나오는게 안타깝다. 요즘 나오는 자칭 old FPS 들은 해당 장르를 이해도 못하고 도트 튀고 시스템 답답하게 만들고 그래픽 개판으로 해 놓고 old school 이라고 주장하는데, FPS 라는 장르 자체가 원래 최대한 그래픽이 좋게 만들어야 되는 장르다. 인기 있었는데다 작품성도 인정받은 FPS 게임의 대부분은 정말 몇 제외하고 (보더랜드, 크라이시스, 크라이시스는 그래픽만 좋고 재미가 없다) 당대 최상의 그래픽을 기본으로 가지고 나왔다. 바이오쇼크1,2, 콜오브듀티2,MW, 하프라이프2, 파크라이3 등 AAA 게임이 재미있었을 때로 게임계의 최대 황금기에 나온 FPS 게임들은 당대 최고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했다. 물론 시스템도 최대한 액션에 맞게 optimize 되었고. 요즘 게임들 UI 랑 시스템이 얼마나 깔끔한가. WSAD, E, F 로 왠만한 액션이 다 되고. 그 방향에 역행하는 게임을 만들어 놓고 old school FPS 라니.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는데 대충 군살 덕지덕지 붙은상태로 나와서, 1950년대 네추럴 바디라고 우기는거랑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땐 이 몸매가 좋았다고. 아주 가능성이 없는 소망이겠지만 Raven software 나 ID 가 Heretic 이랑 Hexen 도 리부트 해 줫으면 좋겠다. ROTT 새로 만든거 보니 굉장히 별로였는데 (이건 원작에 대한 이해도는 괜찮았는데, 너무 이전 게임 시스템을 반영하려고 억지를 쓴 느낌이었다) 둠 2016 보니 원작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좋았고 현대적인 시스템도 아주 잘 반영 (전혀 old 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한 FPS 게임 중 가장 발전한 시스템이었다) 하여 성공한 것을 보면, Heretic 이나 Hexen 이 minor 한 회사에서 맡을 때 잘 나오긴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ink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