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
Work on the awesome V4 version of Grimoire to be released in the Fall continues and the world trembles at the coming incline of win and excellence! Tens of thousands begin to camp out on the sidewalk outside of Steam headquarters after rumors of a Grimoire shortage and possible Grimoire rationing ripple through the population.
게임 정보

THE ULTIMATE CLASSIC STYLE TURN-BASED FANTASY ROLEPLAYING GAME!
After more than 20 years of development, the greatest roleplaying game of them all is finally ready for release! Grimoire is an homage to the classic dungeon blobbers and is inspired by Wizardry, Might & Magic, Lands of Lore, Anvil of Dawn, DungeonMaster and the Eye of the Beholder games!
- 600 hours of play possible in a single game
- Lush Colorful 2D Hand Drawn Artwork
- Retro style MIDI music and 8 bit sound effects
- 244+ Maps in the game to explore!
- Turn-Based strategic combat
- Multiple Beginnings, Multiple Endings
- 144 context sensitive magic spells
- 14 races, 15 professions, 50 skills
- 64 intelligent NPCs with 8000+ Words in Vocabulary
- Full Sentence Communication with NPCs
- 240+ monsters each with special powers and defenses
- 1000+ items, Carry Containers, Global Party Inventory
- 30 conditions, from Confusion to Disease & Lycanthropy
- Automapping, Autowalking, Autohealing
- Global Map Atlas With Position Marker
- Quest Journal, Hint Prompting, Help Facility, Mini-Quests
- Complex LockPicking Interfaces for Doors & Chests
- Challenging Puzzles and Rich Interactive Dungeons
- Browsable Character Library for up to 100 characters
- Multiple Crafting Workshops for all items
- Up to 12 Commented Postage Stamped Savegames
- Multi-themed GUI and customizable screen layo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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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시스템이 있던 시절에 찜해뒀던 묵은 게임을 2년이 지나서야 플레이해봅니다. 출시 전에는 꽤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출시 후 유저들의 평가는 바닥을 친데다 40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때문에 구매를 보류했는데 지난 2년간 3번의 정가 하락에 이어 이번 여름 세일 50% 할인까지 적용돼서 결국 5달러까지 내려오게 됐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 후 잠깐 돌려본 소감을 끄적여 보자면 grimoire는 위저드리 그 자체. 아니 훌륭한 형님들에 비해 좀 열등하고 모자란 아우를 만난 기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과거 위저드리 6,7편의 시스템과 ui를 가져왔는데 여기에다 마메나 주시자의 눈 등과 같은 동시대 히트작에 들어있던 요소들을 이것저것 다 추가해보려는 욕심 때문에 ui와 게임 시스템이 굉장히 너저분하고 불친절하게 구축됐습니다. 파티는 2열 종대 8인으로 구성되는데 전투 한 번에도 일일이 명령을 줘야 하는 기존 위저드리 시스템에 12 계열로 불어난 마법 항목, 휘두르고 찌르고 난도질하는 등의 의미 없는 무기 사용법의 세분화와 기타 아이템 사용, 착용, 특수기 등이 모두 단 하나의 아이콘에 선택형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전투 개시까지 부단히 마우스 클릭질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군더더기에 느린 템포의 전투, 강제 랜덤 인카운터 시스템까지 겹치니 rpg의 완성도를 논하는데 큰 비중을 담당하는 전투라는 파트가 단순히 재미없음을 넘어선 피하고 싶은 노동이 된 수준이네요. 이미 잘 만들어진 위즈 6,7이나 마이트 앤 매직 3,4,5보다 시스템을 더 간소화하면서도 현시대에 맞는 감각의 세련미나 편의를 담았다면 아주 좋았을 거 같네요. 아니면 그런 현대적인 재해석에다 노선을 좀 변경해서 지혜의 땅이나 주시자의 눈 같은 실시간 액션을 선택하고 파티 인원수를 4~6명 정도로 줄인 다음에 비주얼과 오랜 시간 플레이에도 동기 부여를 줄 수 있는 템 파밍 부분을 더 다듬었다면 지금처럼 전투가 루즈해지지 않고 훨씬 더 즐길 여지가 있었을 거라 봅니다. 그린라이트때부터 게임 소개에서 항상 자랑스럽게 말했던 1인 개발에 20년이라는 기나긴 개발 시간이 사실 독이자 약이 된 느낌입니다. 올드 스쿨 rpg를 계승하면서도 찬란했던 고전 형님들보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자는 멋진 취지로 개발을 시작했겠지만 제대로 된 피드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홀로 제작을 하다 보니 본인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생각한 여러 아이디어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엉성하기 짝이 없는 불편함으로 다가오게 됐으며 유일한 비교대상인 거의 30년 가까이 되는 갭을 가진 과거의 명작들에 비해 전반적인 부분에서 완성도의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만약 20년 전에 이 게임이 출시됐더라면 이미 큰 성공을 거둔 90년대 초반의 많은 형님들의 후광 때문에 훨씬 더 두들겨 맞았을 텐데 오히려 이런 시기에 나온 게 다행히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 시절 3d 던전 rpg를 좋아했고 지구 내핵으로의 끝없는 탐험을 즐겼던 아조씨 유저들에게는 오랜만에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게 해 줄 게임임에는 분명하니까요. 아무튼 지금은 그래픽, 사운드, 시나리오, 연출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데다 재미까지 갖춘 좋은 게임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90년대 초의 rpg 게임. 그것도 던전 rpg 계열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이런 어중간한 게임을 발굴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다른 웰메이드 게임을 하는 걸 권장합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평가는 부정적으로 기울어졌는데 판매가가 적당하게 맞춰진 점. 개발자님의 20년간의 엄청난 노고를 고려해서 추천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