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을 보는 듯한 형식을 취한 포인트 앤 클릭 게임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에서 눌러앉다시피 살다가 음식점이 철거 위기에 닥치자, 왜 이 일이 일어나고 그것을 멈추기 위해 각종 행동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뭔가 흥미진진해 보이는데, 실제로 게임 내 이야기는 무난하게 재미가 없다. 물론 등장 인물들이 진지하지 않고 코미디스러운 대화가 종종 나오지만, 진짜 농담을 치는 게 아니라 대부분 "과장된 상황들을 그냥 농담처럼 넘기는 대화" 들이라서 한 두번 들으면 재밌지만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뇌절하는 걸 계속 보는 기분이다. 차라리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연출이라도 넣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것도 없다. 스토리는 재미가 없었지만, 게임플레이는 크게 흠이 될 만한 부분이 없었다. 모든 포인트 앤 클릭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 획득 및 조합이 존재하며,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가끔 이야기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점까지 전형적인 이 장르의 특징을 다 가져왔다. 다만, 게임을 하면서 가끔 두 컷들이 겹쳐 보이는 버그가 종종 발생했는데, 아마도 인물들과 대화하다가 버그가 나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게임의 분량은 3분 만에 깨는 도전과제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짧은데, 애초에 게임 가격 자체가 비싸지 않고, 종종 75% 세일을 하니 그 때 사면 가격 대비 분량은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게임의 진행 방식이나 분량은 무난하지만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어서 굳이 하라고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게임. 그나마 도전과제 달성하기는 쉬우니 그런 용도로 이 게임을 사는 건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여담) 처음 게임을 하다 보면 컷과 컷 사이 휙휙 움직이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 텐데, 옵션에서 그걸 끌 수 있다.

시도 만큼은 참신했다.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장르를 서양식 카툰 느낌으로 풀어가려고 했던 시도가 참신하게 다가오는 게임이다. 실제 단편 카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게 느껴졌다. 게임을 한 차례 마무리 지은 이후 자신의 플레이 내역을 실제 만화책 형식의 PDF 파일로 만들어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이 점 역시 신선했다. 다만 게임 자체가 지나치게 짧다는 게 문제. 20분이면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짧은데다가, 아예 대놓고 3분 안에 클리어하라는 도전과제가 존재한다! 이래서는 '그냥 이런 게임도 존재하는구나...' 라고 넘어갈 정도 밖에는 안된다. 전체적인 줄거리의 구성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메인 스토리의 볼륨이라던가 추가적인 컨텐츠를 더 충실하게 준비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분량만 놓고 보면 정식 게임의 데모 버전 정도의 분량을 돈 주고 파는 느낌. 시도는 꽤 참신하긴 했지만... http://blog.naver.com/kitpage/22105330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