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억세스 기간이 꽤 긴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기본적으로 1:1 PVP에 특화된 게임으로 시작 했습니다만, 성실하고 적극적인 업데이트로 지금은 다인전이나 서바이벌모드, 그리고 숨겨진 파츠와 스킨(기본 파츠의 외형변경형태)을 해금하기 위한 미션모드등이 추가 되었습니다. 미션모드 기준으로도 1판 5분을 넘기지 않는 상쾌하고 빠른 진행으로 지치지 않는 점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장점입니다. 심심한데, 몬헌처럼 미션 한번에 15분가량 걸리는 해비한 게임을 하기엔 부담되는 그런 어중간한 경우에 딱 좋은 게임. 그래픽적인 부분에 불만족스러운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선입견을 벗고 보면 꽤 괜찮습니다. 처음에 단점으로 느껴지던 다소 아쉬운 메카 디자인도 미션모드를 통해 해금하는 파츠일수록 멋진게 많아 도전하게 하는 맛도 있고, 파츠수도 많은 편이며, 컬러 커스터마이즈도 비교적 세세한 편이라 자기 기체 꾸미는 재미도 충분합니다. 다만 미션모드의 경우 중반이 시작될 즈음부터 난이도가 다소 부조리해지는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내 파츠의 업그레이드수준은 초반을 넘기면 거의 MAX치로 더 이상 강해지지 않는데, 적들의 스펙은 언제나 내 메카의 성능 이상을 달리고 있고, 서바이벌이나 애리어 컨트롤 같이 특정시간동안 버티는 미션인데도 툭하면 보스난입으로 미션의 난이도가 급상승 하거나 템포가 끊기며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제가 X손인점도 감안해야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게 오토록온이 좀 이상하다는 점? 특히 항공모함맵에서는 적의 기체 뿐만 아니라 배경의 모함과 전함등의 미사일발사구, 포탑등이 록온되기 때문에 타겟 파괴미션이나 고스트듀얼 미션 처럼 특정 적을 집중해서 잡아야 하는 경우나, 에리어 컨트롤 처럼 특정 구역안에서 버티고 있어야 하는 미션에 이 맵이 걸리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옵션에서 조정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네요. 그외에는 뭐...한글화가 아니라는게 한국인으로서 가장 문제일듯. 재밌는건 언어설정에 영어/일본어/진정한언어(...)라고 되어있는데, 진정한 언어(...)는 아무래도 일본어를 좀더 중2스럽게 번역한것인듯 합니다? 일어 읽는건 약해서 확실치는 않습니다만..그마저도 미션모드등에서는 아직 영어로만 출력이 되서 미완성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아직 얼리억세스라 그런지 버그도 좀 있는데, 고스트 듀얼이나 토너먼트등 1:1 전투시 종종 레디화면에서 넘어가지 않은채 전투가 시작되거나, 스타 건틀릿 이라는 무장을 사용하면 높은확률로 게임이 꺼져버리는등의 문제가 아직 있습니다. 이건 제작진들이 매우 정욕적으로 게임을 개발중이니 언젠가 해결되겠지요. 여튼 로봇 좋아하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게임입니다. 반드시 해보시길.

할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