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소극적인 고블린, 낮은 자존감의 찝찝한 뒷맛. 소심하고 외골수적인 성격으로 인해 따돌림당하는 작은 고블린 모투스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자존감이 낮은 모투스가 점점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게임............이었어야 했는데, 사실 게임을 하다보면 그 과정이 제대로 서술되는 것 같진 않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한 번 쭈구리가 끝까지 쭈구리인 느낌. 점프를 통해 발판을 넘어다니고 세 가지 소리 패턴을 통해 다른 고블린의 음파 공격을 받아내야 한다. 조작감이 나쁘진 않지만 레벨 디자인이 꼼꼼하게 짜여진 건 아니라 생각보다 자주 죽게 된다. 게다가 해피 엔딩을 보기 위해선 게임 상에 존재하는 다른 고블린들을 한 마리도 처치하면 안 되는데, 사실상 꼼수로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많아 파해법을 한 번에 알아채기가 상당히 난해하다. 플랫포밍 파트는 조금 불필요하게 어렵고 불편하게 만들어진 느낌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숫자 퍼즐은 나름 푸는 재미가 있다. 각 칸마다 정해진 숫자만큼 연결시켜야 하는 규칙인데, 조금 어렵긴 해도 적당히 고민해보면 전부 풀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새로운 매커니즘이 등장할 때마다 설명이 일절 없어 스스로 헤메야 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딱 하나 어떻게 푸는 건지 감을 전혀 못 잡는 퍼즐이 있긴 하다만, 그래도 단순 플랫포밍 보다는 이 쪽에 좀 더 비중을 두는 편이 더 낫지 않았나 싶다. 그 밖에 게임의 내용을 알려주는 노트도 준비되있고 마지막에는 개발자의 코멘트도 준비되있다. 다만 이것들을 전부 봐도 게임 내용이 제대로 이해되는 것도 아니고 개발자의 코멘트는 다소...... 지루하다. 소심한 고블린이 주인공이었던 걸 감안하더라도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소 밋밋하고 축 쳐진다. 이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의욕이 좀 안 생긴다. 참고로 이 게임의 수익 중 10%가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돕는 재단에 모금될 예정이라고 한다. 게임 자체의 재미는 고만고만하나, 학교폭력의 피해자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플레이한다면 나름의 가치는 있을 게임이다. https://blog.naver.com/kitpage/221355487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