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세상이 창조된 이후 평의회가 모든 존재의 균형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 평의회의 명령은 평의회에 자신을 바치고 엄청난 힘을 받은 기수와 네피림(천사와 악마의 부자연스러운 연합으로 생긴 강력한 존재)이 수행합니다. 하지만 이 힘은 비극적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기수에게 그들의 새로운 힘을 사용해 동족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온 것이죠. 그리고 이어진 것은 에덴에서 일어난 피로 얼룩진 전투였으며 이 전투에서 평의회의 의지를 따르는 기수가 네피림을 말살해버립니다.

에덴에서 벌어진 일이 진정되기도 전에 전쟁과 분쟁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속임수와 기만으로 가득한 악마의 왕인 루시퍼가 지옥 전역의 상급 악마에게 힘을 부여해 균형을 깨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전쟁과 분쟁은 이 상급 악마를 사냥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종국에는 균형을 깨고 만물을 흩트리려 하는 악마의 음모를 저지해야 합니다.

DARKSIDERS GENESIS는 총을 쏘고 검을 휘두르며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Genesis에서는 오리지널 게임의 사건이 있기 전의 DARKSIDERS 세상을 보여줍니다. 또한 네 번째이자 마지막 기수인 분쟁(STRIFE)이 등장하며 시리즈 최초로 협동 게임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특징:
- 두 명의 플레이어가 플레이할 수 있는 협력 모드에서 친구와 함께 멋진 Darksiders 세계를 탐험하고 파괴하세요
- 처음으로 플레이 가능해진 총잡이 기수 분쟁으로 천사와 악마를 날려버리세요
- 정신없이 진행되는 싱글 플레이에서 강력한 검사 전쟁과 분쟁을 교체하며 게임을 플레이하세요
- 오리지널 Darksiders 이전에 일어난 새로운 스토리 캠페인을 경험하고 일곱 개의 봉인의 기원에 관해 알아보세요
- 아이템, 능력, 무기 강화, 피조물 핵 등을 모아 힘을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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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번역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다크사이더스 시리즈의 팬으로서는 꽤 괜찮은 게임입니다. 다크사이더스 특유의 분위기도 살아 있고, 스토리 전개도 괜찮고, 처음으로 두 기사가 함께 하는 스토리 답게 상반되는 성격의 스트라이프와 워가 티격태격 하는 것도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크사이더스 전작들을 쿼터뷰로 플레이하는 딱 그 감각입니다. 게임의 액션성도 괜찮습니다. 스킬 하나로 밀어버리는 수면제계열이 아니라, 기존 다크사이더스 시리즈의 시원한 액션과 더불어 캐릭터의 액션 활용법을 이해할 수록 전투에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타격감도 괜찮고요. 특히 스트라이프와 워의 차이에서 이 장점이 두드러지는데, 극초반엔 스트라이프의 화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하고, 원거리에서 견제하며 들어가서 단검질 여러번 해야 적들이 쓰러지는 것에 반해 워는 대검으로 시원시원하게 적들을 깎아 버리고 처형으로 순식간에 다수의 적도 정리하기 때문에, 워를 두고 굳이 스트라이프를 써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워와 스트라이프의 기술과 생명체 핵을 획득하게 되면서 두 기사의 스펙이 올라가면, 그리고 스트라이프의 원, 근거리 전환과 회피 조작에 익숙해지게 되면 어느새 스트라이프는 원거리, 근거리 모두 다재다능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레인저가 됩니다. 워도 그냥 평타질만 하는 무뇌형 OP 캐릭터처럼 굴리면 금방 한계가 오기 때문에 전작에서처럼 다양한 액션을 섞어 적에게 연계기를 넣어서 체력을 깎는 법을 익히게 되고요. 그리고 둘 다 강화에 따라 사용하는 감각이 굉장히 달라집니다. 스트라이프는 탄종을 갈아주면 평타 자체가 달라지고, 거기에 공격을 계속 맞추면 게이지가 차서 강화 상태가 되는데, 이 강화 상태에서는 탄마다 다 다른 특수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는 평타에 속성이 생기고, 차지공격으로 할 수 있는 특수기도 변합니다. 특수기에 따라서 대인 뚝배기딜을 높이든, 범위 커버를 하든 커스텀이 가능한 겁니다. 그래픽 연출도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쿼터뷰인데다 돈 적게 들인 외전작이라 전작들보단 모델링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인게임 영상도 사라지고 컷신으로 대체된 점은 아쉽긴 하지만 참작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대신 핵앤슬래시답게 스킬 이펙트들이 눈에 확 띄도록 전작 이상으로 화려해졌고, 스트라이프의 총탄 변경과 워의 강화 변경을 통한 변화 역시 상당히 화려합니다. 워의 전기속성 강화를 처음 사용했을때 이거다! 하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다만 현재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저를 분노하게 하는 건, 텍스트 버그입니다. 정확히는, 한글 텍스트 버그입니다. 진짜 솔직히 여기서 쌍욕이 나올 것 같았고, 리뷰를 쓰면서 머리가 식어 장점들을 되돌아보지 않았다면 거침없이 비추천을 박았을 겁니다. 만약 버그가 없었다면 최악의 번역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분노 '씨앗' 등 번역에 선택한 단어가 어색한 부분도 있고, 농담 등의 뉘앙스가 그리 잘 살아있지 않으며, 기사들의 이름을 음역하지 않고 벌그림을 불그림이라고 하는 등의 불만점이 꽤 있습니다만, 영화판에서도 창조번역하는 인간이 번역가라고 나대는데 욕하면서 참아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번역을 해 놨으면 뭐 합니까, 씨발 제대로 나오질 않는데! 처음 오프닝에서 플레이어들을 맞이하는 인트로, 그게 돋움체 빨간 글씨로 어색하게 띄워져 있는 무슨 만원짜리 인디겜만도 못한 모습에서 부터 쎄한 기분이 들더니, 자막이 싱크가 안 맞습니다. 임무를 달성하면 툴팁이 [임무설명] 이라고 뜹니다. 아이탬을 주워도, 특정 장소에 도착해도 [XX 설명] 이 지랄이 뜹니다. 아니 번역이 들어가야 할 지침문이 그대로 노출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입니까? 말들 이름도 "/대혼란'/ 이런 식으로 써 있고, 유니코드 명령어가 그대로 보이는 등 난리도 아닙니다. 스카이림 모드 한글화에서도 못 보는 각종 장관이 넘쳐납니다. 게다가 게임 내 지문에서 버튼 표시가 제대로 안 됩니다. ' 를 눌러 수리검을 투척' ' 입력 상태에서 로 고정' 따위의 문장이 툴팁이라고 화면 정지시켜가면서 나오는데 씨발 뭔 씨발 진짜. 뭘 어떻게 조작하란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전작을 해 봐서 대략적인 조작 방식의 감을 잡고있는 사람도 당연히 짜증나는데, 전작 경험조차 없는 사람은 뭘 어쩌라는 겁니까? 더 웃기는 건, 플레이 화면에 뜨는 기본 팁은 또 번역과 함께 제대로 표기됩니다. 이게 최악의 영향을 끼치는게, 이 게임은 액션 이상으로 퍼즐이 중요한 게임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수리검 던져서 불을 옮기는 퍼즐은 다크사이더스의 색칠놀이 단계 수준의 기본 퍼즐입니다. 근데 이걸 하려면 당연히 불과 목적지를 멀티 타게팅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저 같은 기존 유저들은 이걸 조준 땡기고서 다른 키 하나 더 입력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무슨 킨지 알아내기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은 가능합니다. 근데 뉴비들은 여기서 게임이 응 좆까 하는 걸로 느낄 수 밖에 없으니까 그냥 환불 때리러 가는 거지. 저 같아도 안 하고 말겁니다. 이 외에도 자잘한 문제점들이 드러나는데, 영어로 플레이하면 이 모든 문제가 없어집니다. 다른 언어는 체크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영어로 하면 전부 정상적으로 출력되더랍니다. 예전 다크사이더스 2편은, 왠지 콘솔 버전에만 한글을 정발해주고 PC판은 버려졌습니다. 그래서 PC판을 한글로 하려면 유저 패치에 기댈 수 밖에 없었는데, 팀왈도같은 한가닥 하는 팀이 아니라 아마추어 몇명이 제작하고 특별히 검수를 해 주는 팀이 없었어서 번역체, 오역, 오락가락하는 문맥 등의 문제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플래이 하는 유저들이 많았고요. 그런데 이거랑 똑같은 경험을 정발된 게임에서 하게 되니까, 그저 어이가 없습니다. 대체 검수팀은 뭐 하는 건가요?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 맞습니까? 아무리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어도 그렇지, 이게 지금 사전예약까지 해 가면서 구매한 시리즈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선입니까? 처음에는 본가 게임이 아닌 외전격 게임이니까, 제작사가 그렇게까지 신경을 못 쓴 건가 하면서 흑우마인드로 합리화라도 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이건 진짜 해도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게임은, 게임은 좋습니다. 하지만 이 검수팀이 싸질러놓은 똥이 너무나 사람을 화나게 하네요. 부디 빠른 시일내에 핫픽스를 하든 어쩌든 고쳐줬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문제점으로 UI가 꽤 구립니다. 아주 AAA급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나온지 세월이 한참 지난 본 시리즈의 전작들보다도 싼티가 납니다. 심한 부분에서는 무슨 엑셀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UI 구성 자체도 꽤 조악합니다. 그리고 미니맵이 따로 없는데다 지도에서 플레이어의 위치를 표시해주지 않기 때문에 고전 게임들처럼 스스로 지형 체크하는 것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굉장히 불친절한 게임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더불어 쿼터뷰 시점으로 플랫포밍, 물리엔진 퍼즐들을 진행해야 하는 부분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조작감이 영 시원치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스팀 리모트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훌륭하지만, 정작 분할 화면 플레이를 하려면 패드가 두개 요구됩니다. 만일 친구에게 게임패드가 없다면 리모트 플레이는 물 건너간 샘입니다. 결론적으로 본편 자체의 재미를 다른 요소들이 많이 깎아먹고 있습니다. 특히 번역은 유저들 싹 내쫓을거 아니면 진짜 수정 들어가야 됩니다. 접근성 괜찮은 가벼운 장르의 신작으로 국내 팬들이 늘어나길 기대했는데 오히려 안티가 늘게 생겼으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