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습니다. 세가가 만든 게임답게 아케이드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확실하고 수중에서 펼치는 루어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옛날 게임이라 그래픽은 좀 떨어지지만 세가 특유의 감성이 최근 레트로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져서 요즘 보더라도 멋진 부분도 있습니다. 패드 지원 되긴 하는데 진동은 안 돼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패드로 하면 더 재밌습니다. *중요: 세이브 됩니다. (아케이드모드는 안 됨)

아케이드 센터에서 지나가던 사람들 호기심에 한 번씩 해보라고 만든 게임이니만큼 게임은 무지 가볍습니다. 캐스팅 - 액션을 하면 배스가 물고, 그걸 엑박패드 기준 RT를 눌러 잡아채서 끊어지지 않는 텐션을 유지하면서 방향키를 좌, 우로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끝입니다. 배스랑 30초도 안 싸웠는데 벌써 한 놈이 올라옵니다. 루어를 던지면 강물에 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고기가 안 보인다 싶으면 빠르게 회수해서 다시 캐스팅하면 됩니다. 어차피 대상 어종은 배스로 한정되어 있어 어떤 어종을 잡을까가 아닌 큰 배스를 잡을 수 있는가 or 배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손맛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패드로 해도 진동이 강한 것도 아닙니다. 오락실처럼 전용 컨트롤러(ex 쯔리콘)가 있었으면 좀 달랐겠지만, 어차피 조금 힘겨루기 하다가 바로 낚이기 때문에 손맛이 좋은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 게임은 97년에 나왔는데 당시 게임치고 그래픽이 좋긴 합니다. 당시 아케이드 게임은 콘솔, PC 게임보다 기술적으로 앞서있었고 세가는 그 중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였습니다. 버추어 파이터 2-3이 증명하죠. 배스 모션이 꽤나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게임성이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너무 가볍게 만들다보니 게임의 재미도 가볍습니다. 아케이드 모드라고 해도 스토리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줄창 배스만 잡다 끝납니다. 이럴 거면 배스와의 승부 자체에 힘을 줬어야 하는 건데요. 98년작 폭조 일본열도를 해보면 물고기와의 승부, 긴장감이 장난 아닙니다. 그 게임은 아케이드 기반이 아닌 PS1 게임이었기 때문에 그래픽은 떨어집니다만, 아케이드가 갖지 못한 충실한 싱글 모드를 가지고 있지요. 세가 배스 피싱도 드림캐스트로 발매되었지만, 오리지널 모드가 추가된 게 끝입니다. 그다지 의미있는 것은 아니었죠. 이 게임과 비슷한 느낌으로 크레이지 택시가 있는데, 크레이지 택시도 싱글 컨텐츠가 부실하지만 아케이드 모드 자체는 기똥찹니다. 맛 간 분위기와 경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요. 세가 배스 피싱? 고기가 유영하는 것 외에 내세울 게 없는 평범한 피싱 게임이었습니다. 싱글 모드가 충실하던지, 이 게임만의 재미가 있어야 했는데 그걸 만족하지 못했죠. 마지막으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팀 버전으로 실행해보니 상(上) 키가 지멋대로 입력될 때가 있습니다. 게임 도중에 메뉴 고를 때, 세팅 메뉴에 들어갔을 때, 오리지널 모드에 들어갔을 때 등등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다른 사람들도 그런 건진 모르겠습니다. 컨트롤 세팅도 가보고 해상도나 윈도우 모드, 브이싱크 까지 만져봤지만 소용이 없네요. 사실 이것만 없었어도 그냥저냥인 보통 게임 정도로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꽤 심각한 입력 이슈이기 때문에 구입하실 분은 이것부터 먼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 문제가 겹쳐 환불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1) 게임 자체가 차별화되는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2) 설정 시 입력이슈로 인해 메뉴 선택이 힘들다. 아케이드 모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오리지널 모드는 진행이 힘들 지경.

장점: 별 다섯개 (잠깐 플레이 하기 좋음 용량도 적어서 금방 설치하고 게임할수 있음) 단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