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번역 나올때까지 숨 참는다 흡!!!

로봇청소기 Rumu 가 집을 청소하면서 숨겨진 비밀들을 밝히는 이야기. 로봇 청소기가 주인공인 캐주얼 어드벤처 게임으로, 초반에는 Rumu 가 일하는 스마트 하우스의 분위기도 평온하고 AI 도 착해서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하기 편한데, 게임을 하다보면 이 스마트 하우스의 주인과 집을 담당하는 AI 가 뭔가 이상함을 깨닫게 되고, 엔딩까지 가게 되면 전체적인 스토리를 다시 돌아보며 뭔가 숙연해지게 된 게임이었다. 게임 내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은 사실 역동적인 어드벤처 게임보다는 워킹 시뮬레이터 급으로 난이도가 어려운 게 아닌데, 캐주얼한 퍼즐 / 탐험 난이도로 인해 플레이어가 Rumu 가 사는 공간에서 사소한 디테일들을 알아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한층 더 자연스럽고,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이에 더 몰입하게 한다. 다만, (엔딩을 다 보고 난 후) 이런 스토리를 게임의 주제로 삼을 거면 로봇 청소기를 주인공으로 해야 됬을까에 대한 의문이 약간 생겼는데, 뭐 이건 개발자가 선택한 거니 내가 태클을 걸기에는 좀 그렇긴 하다. 결론적으로, 무난하게 잘 만든 스토리 중심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한 번 해보는 걸 추천. 다만,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그리 좋지는 못하니 어느 정도 할인을 할 때 사는 걸 권장한다.

더 폴처럼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루무라는 인공지능 청소기와, 집의 총 관리를 맡은 인공지능 사브리나와의 이야기. 더 폴처럼 폭력적이지는 않으나 그보다도 더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생각됩니다. 얼핏 단순해보였던 사브리나의 비밀들이 하루가 멀게 복잡해지고, 알수 없게되며, 도대체 그녀가 숨기고 있는 사실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이야기를 끝마치고도 어딘가 남겨진 단서들이 궁금해집니다. 퍼즐적인 요소가 약간 있지만 금방 풀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