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미네코의 야시장은 우정, 전통 그리고 아주 많은 고양이에 대한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후구산 기슭에 있는 일본에서 영감을 받은 섬의 새 집에 막 도착한 호기심 많은 소녀, 미네코가 되어 플레이해보세요. 섬의 미신을 믿는 주민들은 태양의 고양이, 닛코를 숭배합니다. 근래 들어 섬 주민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전해진 신화로 여겨지던 닛코의 목격이 빈번해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당황스러워합니다.
마을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고 이전의 전성기로 되돌아가고 싶어 고군분투하는 마을을 도우세요. 그동안 매일 활동을 관리하고, 다양한 일을 완수하며, 기발한 퀘스트를 탐험하고 매주 열리는 야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독특한 아이템을 제작하세요!
Key Features
- 테마 퍼레이드, 고양이 경주, 무대 공연과 같은 다양한 야시장 게임을 즐기고 경쟁해보세요
- 퍼즐을 풀고 캐묻는 요원을 피하고 다양한 변장을 하고 잠긴 지역으로 몰래 들어가보세요
- 다양한 제작대 미니 게임을 통해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자원으로 독특한 아이템을 제작해보세요
- 매주 열리는 야시장에서 수십 명의 마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물물교환을 하고 직접 만들고 찾은 거의 모든 물건을 판매해보세요
- 광활한 후구산 섬을 탐험하며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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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부터 시작하는 귀농 생활 : 절망편 태양의 고양이 닛코를 숭배는 산기슭의 작은 마을에 귀농을 온 소녀 미네코의 이야기를 담은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비주얼과 고양이를 적극 내세운 발랄하고 깜찍한 분위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침체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야시장을 부흥시키고 검은 요원들로부터 전설의 고양이 닛코를 지켜내야 한다. 한국어 번역이 썩 좋다고 보긴 어려운 편이지만, 후술할 수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한국어 번역이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야시장에서 판매할 물건을 제작하기 위해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며 각종 자원을 모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구역을 점거한 검은 요원들을 쫓아내고 갇힌 고양이들을 구출해야 하는데, 잠입 구간이 다소 싱거워 그다지 재밌진 않다. 그렇게 요원을 쫓아낸 이후에도 미네코의 체력이 워낙 낮은 데다가 음식으로 체력을 채우는데도 한계가 있어 자원 수급의 효율 역시 썩 좋진 않다. 물건을 제작하는 과정의 시작부터가 난관인 셈이다. (그나마 중반에 닛코를 활용해 추가 자원 파밍이 가능하긴 하지만, 어차피 스토리 더 진행하다보면 다시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렇게 제작한 물건은 야시장에서 판매하거나 마을 사람들의 호감도를 올리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야시장과 호감도 두가지가 모두 문제인데, 우선 야시장의 경우 일주일에 단 한 번 밖에 열리지 않는데 오로지 미네코의 판매 실적에 따라서만 야시장이 발전하고, 오로지 야시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 있어 이래저래 제약이 심하다. 그리고 호감도의 경우 모든 마을 사람들이 (심지어 미네코의 아버지조차도) 물건 제작 및 조달을 미네코에게만 의존하는 형국이라 굉장히 보기 흉하다. 게다가 호감도를 올릴 때마다 받게되는 보상이란게 고작 추가 레시피나 음식 뿐이라 이러한 생각을 더욱 굳히게 만든다. 물론 보기에 따라서는 플레이어의 노력 여하에 따라 마을과 야시장이 발전한다고 볼 수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스토리 또한 처참한 수준이다. 검은 요원들은 도대체 뭐하는 자들인지 감도 안 잡힐 지경이고 마을 사람들은 자기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휙휙 뒤바꾼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을의 모든 일을 어린 미네코에게만 맡기는지라 모두들 상당히 수동적이고 의존적일 뿐이다. 특히 캐릭터 간의 대화의 양상이 너무나도 이상한데,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하거나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마치 조현병 환자의 와해된 언어를 보는 것만 같아 소름이 끼칠 정도다. 애초에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의 단계를 떠나 기본적인 편의성이나 인터페이스부터 아주 질이 떨어진다. 인벤토리 정리나 마을의 발전도 확인 같은 기본적인 기능조차 탑재돼있지 못한 데다가 전반적으로 조작이 매우 불편하고 불안정하다. 로딩도 은근히 길게 느껴지고 크고 작은 버그가 참 많이도 산재해있다. 리뷰가 작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게임의 버전이 0.8.0.5인데, 버전 넘버가 1.0 미만인 것만 봐도 게임의 미완성이 의심된다. 처음 이 게임의 정보가 공개된 시점이 무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8년으로 기억하는데, 개발사의 사정이 어땠을지는 정확히 몰라도 수 년에 걸쳐 개발된 게임의 완성도가 이 정도밖에 안된다면 여러모로 평가가 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이 게임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하기엔 결함이 심각할 정도로 많은 게임이고, 그 누구에게도 절대 추천할 수 없을 게임이다. 단순히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가 좋지 못한 수준을 넘어 기본적인 단계에서부터 하자를 너무 많이 드러낸다. 본 글에서 언급한 문제점은 굵직한 것들을 위주고, 미처 언급하지 못한 자잘한 단점들까지 언급하자면 8000자도 모자랄 지경이라 여기까지만 언급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