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사람들을 만나세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세요. 인간으로 살아가세요!
네오 캡 앱으로 승객을 선택하여 도시의 거리를 달리세요. 승객을 목적지로 데려가면서 대화하고 소통하세요. 계속 달리려면 만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금전적 필요와 승객의 요구, 자신의 정서적인 건강 사이에서 줄을 타세요. 정신 건강과 별점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승객과 소통하세요: 승객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하세요. 모든 승객에게는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로스오호스의 비밀을 밝히세요: 리나는 살아남기 위해 계속 운전을 해야 합니다. 리나와 함께 도시를 누비면서 세이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세요.

자신의 정서 상태와 승객의 정서 상태 사이에서 줄을 타세요: 승객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리나의 기분이 달라집니다. 리나의 정서적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당신의 몫입니다. 리나의 금전적인 필요와 만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 승객들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세요.

자기만의 경로를 찾으세요: Neo Cab은 Leigh Alexander, Kim Belair, Bruno Dias, Duncan Fyfe, Paula Rogers, Robin Sloan이 쓴 승객 이야기를 통해 분기가 있는 내러티브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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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주인공이 감정 조절을 못해 주어진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게임. 이렇게 플레이가 된다면 스토리가 너무 답이 정해진 느낌으로 가는게 아닌가 싶어서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 첫인상을 안고 게임을 진행 시키며 스포 없이 느낀건 한국어 번역을 '대체적으로는 잘 해놓았다.' 정도. 3시간 동안 1회차를 한국어로 플레이 하면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으나, 엉성하게 번역이 된 부분이나, 오타가 나있는 부분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어어엉말 가끔이긴 해도 스크립트가 중복으로 뜨면서 넘어간다거나, 번역이 안되어 원어가 그대로 출력되는 부분도 있긴 있었다. 근데 뭐, 잦은 수준이 아니라 이정도는 애교로 눈 감아줄 수 있는 정도. 중복 스크립트야 내가 성질이 급해 클릭을 너무 자주한건가 싶어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였고, 원어가 그대로 출력 된 부분은 엔딩을 보고난 뒤 손님의 정보가 원어로 뜨는 정도였기에 플레이하며 크게 지장이 가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며 엔딩을 막 마치고 온 지금의 소감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약 3시간 동안 네온 빛으로 빛나는 우주를 유영하고 온 것만 같다. 크게는 네개, 작게는 수십개의 색을 가진 찬란한 네온들을 배경으로 시작해 수십개의 색들로는 물론, 말로도 차마 다 설명하지 못할 수 많은 감정들, 게임을 플레이하며 계속 요구되었고 공급해온 주인공 리나의 탈을 쓴 나의 결정, 그리고 리나를 넘어 플레이어인 나에게 다가 온 캐릭터들의 대사들을 계속 곱씹으며 피어오른 생각들 사이를 자유롭게 헤집고 온 기분이 든다. 앞으로 플레이 하며 마주하게 될 엔딩 중 아마 가장 마음에 드는 엔딩이 아닐까 싶은 엔딩도 보고 왔다. 물론 1회차라 아직 확신 할 순 없지만.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 엔딩이였다. 수미상관이 완벽했던 엔딩이라고 해야할까. 참고로 나는 2023년 겨울 세일에 구매해서 원가의 -85%인 2470원에 게임을 구매했는데, 원가에 주고 샀어도 크게 아까웠을 것 같진 않다. 오히려 2470원이라는 가격에 이런 경험을 맛보아도 되는 건가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 정도.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면 원가에 샀으면 조금 아까웠을 것 같긴 하다.) 약간... 내가 세일가로 주고 산 가격에 플레이 하기엔 가격 대비 나에게 과분한 생각과 경험을 맛보게 해주는 게임이였고, 원가에 플레이를 하자면 이런 게임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이 가격에 사서 해야되나? 싶은 느낌. 물론 난 이런 류의 게임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할인을 정말 안하는 게임이였더라면 원가를 주고도 샀을 것 같긴 하다. 적다보니 이런 저런 사담을 많이 적긴 했는데...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론은 재밌게 플레이 했다. 1회차를 끝내고 엔딩을 봤음에도 다회차 플레이 할 의향이 있다. 업적을 전부 달성하고픈 욕구는 없지만, 다른 엔딩들을 보고 싶기도 하고, 그냥 여러 시간선의 우나와 리나가 보고싶다. 세이비는... 그냥 그렇게 살아라.